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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

뜬금없이 갑자기 한국엘 ...

by 동경 미짱 2018.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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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엔 반드시 딸기 케익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일본 사람들 덕분에 정신없이  보낸 바쁜 일주일이었다 

크리스마스 케익에 마지막 장식을 할 딸기

오늘 내 손을 거쳐간 딸기가 도대체 몇개인지 셀수가 없다 

달달한 딸기 냄새가 질릴정도로....

일주일중 제일 바빴던 일요일이었던 어제 

휴식 시간에 차 한잔 마시다가  갑자기 문득  뜬금없이 든 생각

  한국에 가고 싶다 

내가 왜 이렇게 일본에서 열심히 일하지? 

그것도 남들은 다 노는 황금 연휴 그것도 크리스마스에?

그래.. 한국 가자 

12월 너무나도 열심히 일 했으니 엄마 아빠도 보고 ..


사실은 전부터 파티쉐 라는 직업을 가진 내가 1년중 제일 바쁜 

12월을 보내고 난후  

2,3일 조용한 일본 국내 온천 여행이라도 가서

 몸도 맘도 푹 쉬다 와야지 했었다 

그런데 어제 정신없이 일하다  휴게실에 앉아 

따뜻한 홍차 한잔을 마시는데 그냥 갑자기 

뜬금없이 한국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뜬금없이 ..


지난 9월말에  자기야랑 둘이서 한국에 갔다 왔으니

한국 갔다온지  이제 겨우 3개월  밖에 안 지났는데 

그래서 한국이 그립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말이다 


야근까지 마치고 집에와서 늦은시간에  우리집 두 남자가 준비해둔 

스시를 먹으며 

 자기야 나 1월에 한국 갔다 와도 될까?

일주일 정도 .


왜 ? 갑자기 .. 한국에 무슨일 있어?


아니 .. 그냥 오늘 일하다가 갑자기 가고 싶어져서 


 그래? 그럼  갔다 와 .

근데 넘 갑자기 아냐?  1월이면 한국  많이 추울텐데..


 봄 방학해도 히로는  어차피 바빠서 한국 못 갈것 아냐 

히로 너 봄 방학때 한국 못가지?


 음 ...  가고 싶긴 한데 아마 어려울꺼야 


 거봐 어차피 히로가 안가는데 봄 까지 기다릴꺼 뭐 있어 

그냥 생각난 김에 갔다 올래

히로! 엄마 일주일 없어도 괜찮지 ?

엄마 한국 간다 


이게 23일 밤 11시에 스시 먹으면서 나눈 대화다 

그리고   밤 12시 넘어서 내가 한국 갈때마다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회사 싸이트로 들어가 표를 검색하고 바로 예약을 해 버렸다

 1월 중순까지는 근무 시프트가  결정이 되어 버렸으니까 

1월 중순이후로 





요즘  세상이 얼마나 편한지 

인테넷예약은 휴일도 상관없고 시간도 상관이 없다 

밤 12시가 넘었건 새벽 1시이건  좌석만 남아 있으면 

그냥 예약이 되어 버린다

새벽 1시 비행기 예약을 마치고 내친김에 

한국에서 사용 할 와이파이도 예약을 끝냈다 


내 성격이 조금 그렇다 

맘 먹기 까지 고민이란걸 하긴 하지만 

해야겠다 맘 먹으면 바로 저질러 버린다 

그리고 내가 저지른 일엔 절대 후회를 안 한다 


그리고 오늘 출근 하자마자 휴가서를 냈다 

다행히 무사히 휴가 신청 OK를 받았다 


그리고 한국 친정 식구들 단체 라인방에 

"언니야 오빠야 막내가 한국 간다"

고 메세지를 보냈다 



한국 간다는 내 메세지에 

울 친정언니랑 올케 언니 코멘트 ..

그러고 보니 작년엔 구정에 맞춰 한국에 갔었다 

이번에도 한달만 기다리면 구정일텐데  

이왕이면 구정에 한국에 가면 친지들도 한꺼번에 보고 좋을텐데 

그리고 오빠네랑 언니들은 출근을 할텐데 

나랑 많이 못 놀아 줄텐데 

이왕이면 구정에 맞춰 가면 좋을텐데 ..

하지만 갑자기 문득 든 생각

 " 한국 가고 싶다 . 한국 가야지 ..."

구정에 친척들 한꺼번에 다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냥 조용하 갔다가 엄마랑 아빠랑 있다가 

조용히 돌아 오는것도 좋을것 같고 ...

그냥 이번엔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 

맛난것도 먹으러 가고 그렇게 조용히 보내다 올까 싶다 

항상 한국 갈때마다 짧은 일정에 또 바쁜 일정에 

 엄마랑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던것 같다


요즘 울 엄마 다리가 시원찮으셔서 여기저기 많이 다니지는 못할것 같다

예전에 진작 많이 좀 다녀둘껄 .... 

난 울 엄마 아빠는 언제까지 엄마 아빠일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울 엄마 아빠가 아닌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더라는 ...


1월초에 오면 방학이라 나랑 놀수 있다는 언니도 

구정이면 회사 쉬니까 나랑 놀아 줄수 있다는 올케 언니도 

이번엔  주말에만 보는 걸로 ...


자기야랑 히로랑 셋이서 함께 가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살짝 들긴 하지만 

이번엔 혼자 조용히 휙 하고 다녀 올까 싶다 


크리스마스 때문에 잔업을 하며 정신없이

열심히 일을 하다 문득  뜬금없이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어졌다는 ...

그래서 난 한국 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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