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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장수국가 일본 시부모님의 건강비결

by 동경 미짱 201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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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지막날 그러니까 12월 31일 부터 시부모님이 

우리집에 와 계신다 

오늘 한국에서는 한국 나이가 아닌 만나이로 통일하자는 

법안이 발의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울 시아버지는 만나이로 79세 

울 시어머님은 73세이시다 

시부모님의 부모님들이 90세 이상 사신 장수 집안이긴 하지만 

울 시부모님들은 정말로 건강하시다 

장수국가인 일본 시부모님의 건강 비결!


울 시어머님 말씀에 의하면 제일  중요하것은 음식이요 

그 다음은 걷기와 치아 관리라 하신다 


아들네 집인 우리집에 오셔서도 매일 매일 만보를 걷고 계신다 

일단은 아침에 일어나면 모꼬짱 데리고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

아침식사후 일부러 일을 만들어 집을 나가신다 

예를 들어  신문을 사러 편의점  간다거나 

우체국에 엽서 사러 간다거나 ...

차로 모셔다 드린다해도 일부러 걸으려고 하니  그럴 필요 없다 하신다 


시아버지는 동경에서 대학을 나오셨다 

어제는 어머님이랑 둘이서 대학 시절 다녔던 곳을 

둘러 보신다며 아침을 드시고 나가신뒤 

하루종일 동경 시내랑 공원을 돌아 다니시다 오셨다 

자그만치  2만보를 걷고 오셨단다 

2만보나 걸으셨으면 피곤하실만도 한데  그래서 

역까지 마중 갈까요 했더니 필요 없다신다 그냥 걸어 오신다고 .. 

저녁 식사후 안피곤하시냐고 여쭈었더니 오히려 많이 걸어서 

더 생생하고 기분이 좋다고  하신다 

그리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하시고 잠자리에..


나이가 들면 초저녁 잠이 많아지고 아침 잠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만은 

울 시부모님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11시 반 쯤 잠자리에 드시고   특별한 일이 없는한 

아침 8시까지 주무신다 

난 시부모님 와 계시니까 일치감치 일어나 기다리는데 

아주 느지막하니 일어나신다 

잠도 잘 주무시는 시부모님이시다 



울 시부모님은 하루라도 걷기를 멈추면 맘이 불안하시단다 

나이가 들어도 반듯하게 걷고 싶으시다고 ..

느릿 느릿 불안 불안 걷고 있는 노인들을 보시면 

난 저렇게 걷지 말아야지 싶으시단다 



울 시어머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게 

종합 병원의 관리 영양사 출신 답게 

먹는것이 제일로 꼽으신다 

하루도 빠짐없이 생선을 드시고 

매 끼니마다 녹색채소를 챙겨 드신다 

하루에 몇알씩 아몬드는 꼭 챙겨 드시고 

아보카도랑 냉동 블루베리를 넣은 요쿠르트를 꼭 챙겨 드신다 



(소박하지만 고등어 조림, 멸치 볶음 녹색채소 골골 갖춘 시부모님 밥상 )


매 끼니 마다 탄수화물은  작은 밥 공기 반

그것도 흰쌀밥이 아닌 현미밥을 꼭꼭 씹어서 ..

간은 심심하게 염분을 줄이고 

찌개나 라면 같은걸 먹을땐 국물은 거의 안 드신다 

염분이 많다고  하시며 ..

하루 세끼중 생선과 고기로 단백질을 꼭 챙기신다  

절대 대충 이란게 없다 

밥은 작은 공기 반 공기이지만 심심하니 간을 한 반찬

(주로 채소 중심) 을  무지 많이 드신다 

탄수화물인 밥 양이 적다 뿐이지 식욕이 얼마나 왕성 하신지 모른다


매일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블랙커피를 드시고 

블랙 커피를 드실땐 치즈케익이나 쿠키 같은 달달한 

간식을 챙겨 드신다 



외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외식을 할라치면

가끔 너네들이 먹고 싶은거 먹자고 하시지만 

진짜 두분이 드시고 싶은 외식은 당연히 신선한 생선이다 

만 나이 79세 시아버지 73세 시어머니 

두 분다  치아가 본인들 치아이다 

썩은 치아가 하나 없다 

울 시부모님은 식사를 하고 나면 바로 양치를 하신다 

치약 없이 그냥 닦으신다 

그리고 꼭 치실을 쓰신다 

그래서 인지 치아가 얼마나 건강하신지 

아무리 딱딱한 것도 문제 없이 드신다 




시어머님이 항상  중요하다 강조하시는 음식 

그리고 치아 관리와 하루 만보 걷기가 

울 시부모님의 건강 비결이시다 


며느리인 내가 생각하는 두 분의 건강비결은 

봉사 활동과 취미생활이 아닐까 싶다 

79세  시아버지는 매일 아침 당신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 

마을 독거 노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신다 

시아버지가 하시는 봉사 활동의 일환이다

그리고 매일 다니시는 기원과  음악활동 

기원에서 많은 친구들을 두시고 좋아하시는 노래로 활력을 얻으신다 

지난 10월에는 시민 문화센타 홀에서 

성악 하시는 여자 분이랑 두분이서 콘서트를 하셨다 

악단이 직접 연주를 하고 공짜 공연이 아닌 티켓판매까지 하는 콘서트였다 


시어머님은 병원을 은퇴 하셨지만 

지금도 일주일에 두어번은 동네 약국에서 당뇨나 성인병이 

있는 환자들에게 영양 상담을 하시고 

문화 센타에서 각종 병에 좋은 식단으로 

요리 교실을 하고 계신다 

지금도 여전히 각종 성인병이나 질병에 좋은 식단을 연구하시고 

공부를 하고 계신다 


하루 만보 걷기랑 음식도 중요하지만 

두 분이 좋아하고 즐기시는 일이 있으셔서 

더 건강하게 사시는게 아닌가 하는 며느리 생각이다 


현재 나고야에서 두 분 사신다 

은퇴도 하셨고 나고야가  두 분에겐 고향도 아닌 타향인지라 

작년에 나고야 생활을 접으시고   

동경에 오셔서 함께 살까 넌지시 여쭈어 보았더니 

나중엔 두 분중 한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그러고 싶지만 

지금으로썬 두 분이도 사시겠다고 하셨다 


두 분이 건강하시는 아들 며느리로썬 정말 좋다 

앞으로도 건강 관리 잘 하시고 

두 분이 좋아 하시는 일 오래 오래 하시며 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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