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수입을 어디다 쓸것인가

어제 저녁 자기야가 나에게 

 " 내일 저녁 7시에  시브야로 나와 

레스토랑 예약해 뒀어 "

시브야에서 7시에 만날려면 

6시엔 집을 나서야 하는데 히로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아니다 

 7시면 시간이 안 되지 

히로가 학교에서 돌아 오기 전이야 

 히로는 집에서 밥 먹으라고 해 

자기랑 나랑 2명만 예약했어 

히로를 왕따 시킬려는 자기야 장단을 

난 맞추기로 했다 

히로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혼자서 챙겨 먹을수 있도록 

저녁을 준비해 두고 

자기야 퇴근 시간에 맞춰서   약속장소인 시브야로 향했다 

자기야 회사는 시브야에 있다 

마눌과 저녁 데이트를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이른 퇴근을  했는데

그걸 못 참고 업무 전화가 ...

예약해둔 레스토랑 까지 가면서 계속 통화중인 자기야 

업무 통화이니 뭐라 하지도 못하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해결 할것이지 

퇴근한 사람에게 전화를  그것도 몇번이나 ..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쫄래 쫄래 따라갔는데 

타이 식당이었다 

울 자기야는 베트남이나 타이 같은 동남 아시아 요리를 좋아한다 

고수같은 향이 독특한 허브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나 뿐인 외동아들인 히로를 왕따시키고 

둘이서만 예약한 이유는 아마도 그래서인것 같다 

자기야는 고수같은 향이 독특한 허브를 좋아하지만 

히로는 딱 질색하기 때문이다 

자기야도 처음엔 독특한 향의 동남아시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었다는데 

총각시절 미국에 있을때 돈이 없다보니 

제일 싼 베트남 같은 동남 아시아 요리를 어쩔수 없이 자부 먹게 되었고 

먹다 보니 그 맛에 길이 들여져 버렸는지 

지금은 아주 좋아하게 되었단다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에 테이블 셋팅이 되어 있었다 

월남쌈인데 생으로 먹는게 아니라 튀겨져서 나왔다 

월남쌈을 튀겨 먹어보긴 처음인데 매콤한 소스에 

땅콩이 곁들어져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하긴 기름에 튀겨서 안 맛 있는게 없으니까 

맛 있는건 당연할지도 ..

라프무..

고기 사라다라는데 처음 듣는 이름이다 

고기볶음이  무엇으로 간을 했는지 청량고추보다 더  매콤하다 

동남 아시아 특유의 매운 맛이었다

이름이 너무 어렵다 

가이도 도그라티아무... 지 뭔지 

마늘 소스의 닭 튀김이다 

역시나 매콤하다 

처음 생맥주 한잔을 시키고 두잔째는 카시스소다를 시키고 ..

마늘 소스 닭 튀김은 술 안주로 딱이었다 

드디어 메인인 스프 

태극마크 모양의냄비에 2가지 스프를 선택할수 있었다 

오른쪽은 자기야가 너무 좋아하는 고수스프를 

그리고 왼쪽은 치무츄무스프 

타이의 이산지방의 스프라는데 바질, 레몬 등등등 

여러종류의 허브를 넣고 만든 스프라고 한다 

끓이면 끓일수록 해산물의 맛이 진하게 난다나 어쩐다나 ...

 솔직히 말하면 나도 히로처럼 고수를 비롯 

향이 강한 동남아 음식은 별로다 

울 자기야 자기가 좋아하니 자기가 맛 있다고 생각하는 걸 

나에게도 먹이고 싶었다고 한다 

자기야가 좋아하는 쌀국수는 절대 빼 놓을수가 없다 

 생맥도 마시고 칵테일도 마시고 

그리고 배 불리 먹으며 이런 저런 수다를 나눴다 

자기야에게 난 작년 1년간의 블로그 수입을 공개했다 

현재 나의 블로그 수입은 

구글 에드센스 광고와 데이블 광고  두 군데서 수입이 생긴다 

" 블로그 수입은 무조건 부모님을 위해 쓸거야

블로그를 하다보니 생각지도 않게 생긴 부수입이니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잖아 

그러니까 부모님들에게 다 쓸거야 "

1월 신정에 우리집으로 새해 명절을 보내러 

1주일간 와 계셨던  시부모님께 명절 용돈을  블로그 수입에서 드렸었고 

그리고 며칠후 시어머님 생신이시다 

시어머님 생신때 블로그 수입에서 용돈을 보내 드릴것이고 

다음주 난 한국에 간다 

이번에 한국에 가서 울 친정 엄마 아빠에게 드릴 용돈도 

블로그 수입에서 드릴 계획이다 

1년동안 블로그를 통해 들어온 부수입으로 

시부모님이랑 울 친정 부모님께 나눠 드릴 예정이다 

     블로그 수입 자기 안 준다고 섭섭해 하기 없기야

대신 자기랑 히로에겐  밥 한끼는 살께 

나의 친정부모님에게만  다 드린다는 것도 아니고 

시부모님이랑 친정 부모님께 나눠 드린다는데 

불만이 있을턱이 없다 

다음 블로그를 할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티스토리 광고 수입은 온전히 양쪽 부모님에게 쓰는게 

나의 생각이다 

어쩌다 불금날 자기야랑 식사  데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사실 자기야가 나를 시브야까지 불러 

외식을 한건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