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자기야에게서 레스토랑 예약 해 두었다고
시부야로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평일인데 무슨 일인지...
가끔씩 뜬금없이 예약해 두었다고 나가자곤 하지만 언제나 주말인데..
무슨 요리냐고 했더니 일식이라고..
곧 죽어도 분위기 찾는 자기야가 지금까지 예약했던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지중해 요리 같은 양식이 대부분이었는데
분위기 좋은 곳만 좋아하는 자기야가 어울리지 않게 웬 일식!
자기야 회사가 시브야에 있다
그래서 시브야로 장소를 정한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히로의 고3 첫 정기고사 마지막 날이다
자기야 말로는 중간고사 시험 공부하느라 히로 고생 했으니
맛있는거 사 주자고 하는데
( 엄마의 시각으로 봤을때 이번엔 진짜 시험공부 얼마 안 했는데 말이지 ..)
자기야는 지난주에 회식 (술자리) 있었는데
이번주도 회식(술자리)를 두번이나 가졌었다
2주 동안 3번의 술자리 ..
술자리가 잦다고 내가 좀 짜증을 냈었다
중간고사 시험 치룬 히로 고생했다는 건 핑계인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 일까?\
마누라 달래기인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장소는 시부야 동쪽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한 빌딩 8층.
가게에 들어선 순간 잘못 찾아 온게 아닌가 잠깐 의심이..
입구에서 본 가게는 일식가게로는 보이지 않는..
지금까지 가 본 내가 알고 있는 일식 집과는 너무 다른
실내도 어두컴컴 하고 칵테일 바 같은 분위기
예약석에 앉아 맥주 한잔 시키고 진짜 여기 일식이냐고 자기야에게 물으니
일식집이 맞으니 가만히 기다려 보라는..
맥주와 함께 나온 전채 요리
회가 들어가 있지만 여기까지는 일단 의심을 해 본다
진짜 일식?
말은 이렇게 하지만 하나뿐인 아들녀석이 맛있다고 하니까
내것도 먹으라 양보를 해 주었다
나는야 자식 입에 들어 가는 가는 것만 봐도 배 부른 엄마니까.....
드디어 밥이 나왔다.
아주 쬐끔. 한 사람에 두개씩.
조금 더 주지...
마지막으로 소바.
소바 찍어 먹은 쯔유에다 소바 삶은 물을 희석해서
마시는 걸로 전 코스 수료
위의 소바 사진은 1인분 아니라 3인분 .
대식가인 우리 가족들에겐 한 사람분인데 말이지 ....
일식집이라기 보단 칵테일 바 같은 그래서 분위기는 좋았고
칵테일과 와인 종류 엄청 많았고 조명도 조금 어두웠다.
일식집이라 생각하고 히로를 데리고 갔는데
금연석이 따로 없는 곳이라 아이 데리고 가기엔 안 맞는 곳이었다
술을 마시며 먹기엔 좋은 하지만 히로같은 한창 먹을 나이의 님자아이에겐
한끼 식사를 하고자 하기엔 양이 너무 적은것 같다
어른들이야 맥주나 칵테일 같은 알코올을 마시니
가볍게 먹기에 부담없이 딱 좋은 양이었지만
술을 마시지 못하는 미성년자인 히로에겐 많이 부족한것 같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맛도 그런대로 좋았던 곳
다시 한번 올 수 있을것 같은 하지만 그땐 히로 떼 놓고
자기야랑 둘이서만 분위기 내러 오기엔 좋은 퓨전 일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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