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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막지막 한 해 힘내자는 남편

by 동경 미짱 2019.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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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동경에 큰 눈이 내릴꺼라며 

며칠전부터 뉴스에서 큰 눈에 대비 잘하고 

준비하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필이면 그 큰 눈이 왜 이번 주말일까?

이번 주말은 히로 학교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는데 ..

눈이 많이 오면 어쩌나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큰 눈이라고 호들갑 떤 결과는 겨우 이 정도였다 

도로는 눈이 녹아 눈의 흔적은 찾아 볼수도 없었고 

응달진 곳에도 바닥엔 눈이 쌓이지도 않았고 

나무와 식물위에만  겨우 요정도 

온 매스컴에서 대설 대설  하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말이다 



큰 눈이 아니라 다행이다 

히로 학교는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거리다 

주말 아침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히로의 고등학교로 ..


우리 부부는 맞벌이이고 자가야는  물론이고 

나도 정사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초등 학교 6년, 중학 3년 그리고 지금 고3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동안 

11년간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에 단 한번도 빠진적이 없었다 

평일 행사엔 내가 월차나 휴가를 내고 참가 했고 

주말에 하는  수업 참관 같은 것은  항상 자기야가 

그 외 중요 행사는 자기야랑 나랑  둘이서 항상 같이 참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그저 그런 작은 행사도 

무조건 100% 참가를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히로 친구들도 우리가 가면  알아 보고 인사를 해 온다 

울 자기야도 히로 친구들 이름을 다 알고 있고 ..


우리 부부가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작은 행사에도 

휴가까지 내며 참가하는  유난을 떠는 이유는

나랑 자기야가 별난 부모라 그런건 아니고 


" 아이가 딱 하나인데 이번에 가지 않으면 두번 다시 

갈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둘이라도 되면 첫째때 못 갔으니 둘째때 갈수도 있지만 

우리집은 일생에 단 한번 뿐인 기회이기 때문이다 

히로의 학교 생활과 성장 과정 

그리고 교우관계등을 작접 보기 위해서이다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 부모의 참가 출석 체크를 하지 않는

수업 참관도 꼭 가서 보곤 한다 

지나고 나면 두번다시 돌아 갈수 없는 귀한 시간이니까...

나중에 .... 가 없으니까 

그래서 아무리 작은 행사 하나 하나도 아주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게 우리 부부가 히로 학교 행사에 빠짐 없이 참가 하는 이유다 


이번 주말 학부모 모임은  항상 그렇듯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9시부터 1시간동안 각 반에서 담임과의  반 모임이

그리고 2부는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2학년 전체 모임이 었다


1부 모임인  반 모임 

아빠는 자기야 외에 딱 한사람이 참석을 했다 

여자들 속에 남자 둘이 어쩌다 보니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우리보다 먼저 온 그 아빠가 앉아 있는 테이블 

다른 엄마들이 불편한지 아무도 앉지 않아 

비어 있던 자리라  우리가 앉으면서 자연스레 남자 둘이 같이 앉게 되어다 


담임 선생님도 아빠가 참석을 하니 신경이 쓰이는지 

개인적으로 우리 테이블로 오셔서 히로의 학교 생활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걱정 말라고 따로 말씀을 해 주셨다 


반 모임을 마치고 전체 모임에선 

고3을 앞둔 아이를 둔 학부모를 위해 

외부 강사인 대학 진학 전문가가  대입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일본 대학 입시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썬 

많은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


학교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올해가 마지막이네 ..


 뭐가?


히로의 학교 생활 !

대학 들어가면 우리가 학교 갈 일이  

입학식과 졸업식외에 따로 있겠어


 그러네 ...

초등학교때부터 우리 진짜 부지런하니 출석했어 그치?

우리에게 개근상 같은거 줘야 되는거 아냐 ㅋㅋ?


 나 작년엔 합창제가 평일이라  안 갔잖아 

올해는 휴가 내고  참석 할까 봐 


  대신 내가 참석 했잖아 

근데 그렇네 

올해가 마지막이니까 ...

근데 회사 바쁠때 아냐?


 음 .. 글쎄  갑자기 바빠지기도 하니까 그때가 돼 봐야 알겠지만 

웬만하면  올해는 휴가 내고 다 가서 볼려고 

마지막이잖아 ...

근데 뭔가 좀 시원 섭섭하다 


일본은 고 3 데입을 앞 둔 수험생이라도 학교 행사 할건 다 한다 

대충이란게 없다 

우선 3월초에 체육 구기 대회가 있다 

반 대항 구기( 축구, 농구, 배구)대회다

히로는  축구랑 농구 2종목에 반 대표로 뽑혔다고 한다 


그리고 6월엔 합창제가 있다 

1학년에서 3학년 전 학년이 큰 콘서트 홀을 빌려서 하는 

학교의 큰 행사중 하나이다 

아무리 고 3이지만 한달전부터 방과후 합창 연습을 한다 


여름방학이 끝나자 마자 9월 초엔 문화제가  있다 

대입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고 3들도 당연히 참가하는 

학교 축제다 


학교 문화제가 끝나자 마자 바로 9월 중순엔 

체육제가 있다 

고3이라도 당연히 응원 연습까지 해가며 열심히 참가하는 행사이다 


9월 중순의 체육제가 끝나면 

학교의 큰 공식적인 행사는 끝이 나고 

고 3들은 수험 공부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위에 나열한 행사들은 학부모들도 참관 하는 학교 행사이다 

그 외에 공식적인 학부모 모임이 3번 있고 

개인 면담이 한번 있는데 고 3이 되면 

개인 면담이랑 학부모 모임이  더 많이 늘어 나지 않을까 싶긴 하다  


고 3 하나뿐인 아들녀석의 마지막 학창시절을 

우리 부부는 같이 지켜 보기로 했다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히로의 성장의 마지막 학창 시절의 추억을  

엄마가 아빠가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함께 지켜 보자는 우리집 자기야 


그래 자기야 마지막 한해 힘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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