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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친정 아버지가 챙겨 주신것

by 동경 미짱 2019.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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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기전에 울 엄마표 고디국 (다슬기 국)이랑 

울 엄마표 호박죽을 기대하며 한국에 갔지만 

친정엄마의 병원 입원..

엄마가 만들어 주는 집밥은 고사하고 

엄마랑 단 한끼도 먹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 왔다 

일본을 돌아 오는 날 

친정 엄마 대신에 울 친정 아버지가 챙겨 주신 것 ! 


사실 이번 뿐만 아니라 매번 내가 한국에 갈때마다

친정 아버지가 꼭 챙겨 주시는게 있다 

검정 콩을 넣고 만든 백설기랑 

밤이랑 콩등등을 넣고 만든 찰떡 이다 


하얀 백설기는 막내딸인 내가  좋아하니까 

찰떡은 막내 사위인 자기야가 좋아하니까 

잔뜩 해 두신다 


이렇게 냉동한 떡을 일본에 가져가면 

나는  아침마다 하나씩 자기야 가방에 넣어준다 

한동안은 찰떡이 자기야 아침 대용이다 

 


병원에서 모든 지시를 하는 여왕마마이신 울 엄마 

엄마가 말 하지 않아도 울 아빠는 내가 한국 간다는 

말이 나오기 무섭게 떡을 해다가 냉동실에 꽁꽁 얼려 두신다 

내가 가져 갈수 있는 만큼 알아서 가져 간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좀 더 넣어라 

여기에  더 들어가겠다  많이 가져 가라"


조금이라도 더 챙겨 주시려는 아빠맘 생각해서

꾹 꾹 눌러 담았다 




떡이 참 무겁다 

떡은 수화물로 부치지 않고 직접 들고 비행기로 ..

짐 검사를 하는데 X 레이를 통과한 내 가방  역시나  재 검사 

시커먼 돌덩어리 같은게 가득 들어 있으니

당연히 의심스러울수밖에 ...


뭐가 들었냐고 가방을 열어 보라는데 

가방을 열니 백설기와 찰떡이 가득 가득  넘쳐나는 떡을 보며

직원이 묻는다 

 어딜 가시길래 이렇게 많이 가져 가세요"


 일본 간다고 친정 아버지가 챙겨 주시네요 .."


직원이 웃으며 


 네 가져 가셔도 됩니다 


비록 재 검사를  받았지만 떡은 그렇게 무사히 

일본으로 다 가져 올수가 있었다 


꽁꽁 얼려서 돌뎅이처럼 단단하고 무거운 떡을

 짊어지고 집으로 ...


일본 집에 도착 하자마자  냉동실에 차곡 차곡 정리를 해 두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이 이 떡 처럼 단단하고 무겁게 느껴진다

집에 오자마자 백설기 하나 녹여서 먹었다 

넘 맛있다 

울 아빠가 챙겨 주신 하얀 백설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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