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중 2 아들에게 담배를 사 주는 일본 엄마

by 동경 미짱 2019. 2. 27.
반응형
728x170

이 글은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예전에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가지고 온 이유는 

이번에 내가 쓸려고 하는 글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요 아래가 예전에 4년전 쯤에 쓴 글이다 


철저히 타인과 나를 구별하고  남에게 폐가 된다 생각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게 일본인들의 생활철학이다


일본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迷惑だから。。。 (남에게 폐가 되니까 ...)

남에게 폐가 되니까 하지말라는 말을 정말로 많이 한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엄마들도 절대 

남에게 폐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런 일본에서 저녁 7시쯤 인터폰이 울려 나가보면

작은 그릇 하나들고 저녁 만들다 보니 참기름이 다 떨어졌다며

참기름 한 숟가락만 달라는  절친 이웃 사촌  유미상

유미상과 나는 그런 15년지기 절친이다.

남편 흉도 시댁 흉도 자식 때문에 속상한 일도

아무 스스럼 없이 상담하고 의논하는 언니 같은 유미상이다 

폐가 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 일본인이 

저녁시간에 참기름 좀 달라고 올 정도로 

우리는 스스럼 없이 지내는 사이다 

 

절대로 자기 속내를 보이지 않는 일본에서

외국인인 나에게 이런 이웃 사촌들이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족이랑 유미상 가족은 마치 친 형제처럼

캠프도 함께 가고 하는 사이다

오죽 했으면 히로가 초등 2학년때 한반인 유미상의 막내인

미즈끼짱이랑 말싸움을 하자 담임 선생님께서

남매끼리 싸움은 그만 하자

라고 하셨다고 한다.

  모두가 인정하는 가족과 같은 사이이다

 

그런 유미상은 세 아이의 엄마다

막내는 우리 히로랑 동갑으로 6학년 그 위가 중학 2년

장남은 한국으로 하면 고교 1년생이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

(히로가 초등 6학년때 쓴 글이다)

 

장남인 유헤이군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참 착한 아이였다

중학생이 되자 학교를 가끔 빠지기 시작했다

 중2가 되더니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물론 술도 마셨다

급기야 엄마인 유미짱에게

"내가 너 같은걸 엄마로 인정 할 것 같아..."

" 돼지 같은게 .. 시끄러 "

글로 쓸수 없는 그 이상의  폭언까지 ...


언젠간 가벼운 폭력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곤 학교를 거의 안 나가다 시피했다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인 일본.

 학교를 가지 않아도 자퇴를 하지 않는한 

 그냥 그냥 졸업을 할수 있었다

 

내가 이해 할 수 없었던 건 중2 때 담배를 피는 아들에게

엄마인 유미사이 아들에게 직접 담배를 사다 주는 것이었다

중 2 아들의 담배 심부름 라는 엄마라 ,,,

중2 아들이 담배를 피는 것을 묵인 하는 아니 인정을 하는 것이다


내가 유미상에세 물은적이 있다 

 왜 담배를 사다 주냐고 ...  

유미상의 대답이  엄마가 안 사다 줘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필테니까 차라리 엄마가 사다 주는 것만 피고

더 이상 많이 피지 말라고 그런단다.


엄마에게 폭언을 하는 아들을 그냥  보고만 있는  아버지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버지

 

 

유헤이군이 어긋나기 시작 한 건 중 1때다

중 1정도면 두들겨 패서라도 버릇을 고칠수 있는 나이인데..

그냥 방관만 하는 유미상 부부...

결국 의무 교육이니 중학교는 졸업하고  아무나 갈 수 있는

 야간 고등학교 진학 했지만 

단 한번 등교 하고 한달만에 자퇴 해 버렸다

지금은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하고 있다

그것도 만으로 16살이니 제대로 대우 받지도 못하고

짤리기도 하고 몇달 놀다 다시 일하고 또 짤리고... 

 

워낙 절친이다 보니 유미상은 나에게  유헤이군의 모든것을

숨김없이 다 말 해 준다

내가 유미상에게 왜 그렇게 두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자기 인생이니 부모가 뭘 어쩌겠냐고

의무교육인 중학교는 졸업했으니  그 다음은 그 아이 인생이라고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하는거지 ...

물론 고등학교 졸업하면 더 좋은 일자리 얻겠지만

말을 해도 안들으니  어쩌겠냐고...

언젠간 그 아이도 후회 할거라고...


이웃 사촌인 나 조차도 안타까워서  걱정을 하는데 

자기 자식이 아닌 마치 남의 아이 

이야기 하듯 너무나 덤덤하게 이야기 하는 유미상 


 

부모란게 뭘까 싶다

길을 모르고 방황하면  길을 안내 해 줘야 할 의무도 있는건데...

물론 자기 인생이긴 하지만 

16살짜리가 선택하는대로 그냥 내 버려 두는게 

옳은건지 ..


자식 키우는데에는  정답은 없다

남의 자식 교육에 맞다 틀리다 결론은 내릴수 없는 일이지만

초등 1학년때부터 알고 지낸 유헤이 군이기에 ...

조금 더 편한 미래가 있을텐데 안타까울 뿐이다

 

 

여기까지가 예전에 쓴 글이다 


( 오른쪽 긴 머리에 모자 쓴 아이가  유헤이 군이다 )


그후 유헤이군은 건축 현장의 일을 하는것 같다


미성년일때부터 여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와 

다음날 집에서 나가는걸 몇 번 보기도 했다 

 우리집이랑 바로 한집 건너  이웃인지라 

아침 출근시간 여자친구랑 나가는걸 몇 번이나 본 적이 있다  

나에게 숨김없이  모든 이야기를 다 하는 유미상도 인정한 일이다 

" 임신이나 안 해야 될텐데 ..." 라며 



그러다 작년에 만 20세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들락 날락 하던  그 여자 친구가 아닌 

다른 여자 친구가 임신을 했다며 집으로 데리고 왔다 


작년에 우리집에서 이웃 사촌 4가족이 모여 

홈파티를 했었는데 그때 유헤이군이 

임신한 여자 친구를 우리집으로 데리고 와 

모두들에게 인사를 시켰었다 


그때일은 아래 클릭

http://michan1027.tistory.com/464


(울 집에 모여 홈퍼티 중인 이웃 사촌들)



건설 현장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경제적인 자립이 안되는 지라 

유미상 집에서  결혼식도 없이 혼인 신고만 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작년 5월에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나 보다 3살 많은 유미짱은 작년에 손녀를 본 할머니가 되었다


현재는 유미짱 집에서 유미짱 부부와 큰 아들 부부와 손녀 

그리고 올해 20살 성인이 되는  둘째 아들이랑 

히로랑 동갑인 올해 고 3이 되는 딸이랑

 가족 일곱명이 한 집에 살고 있다 


 

그 후 이야기는 내일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