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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조금 성급한 봄 나들이

by 동경 미짱 201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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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살짜기 삐친 마누라를 위해 

우리집 자기야가 마누라 기분 달래기 위해 내민 카드는  

마누라가 좋아하는 해산물 레스토랑에서의 외식과 

봄을 맞이 하러  야외로 나가기였다 

봄을 맞이하러 나간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다 보니 

제일 먼저 발견한 꽃은 ..



성질 급한 진달래 한송이다

다른 애들은 이제 필려고 꽃망울을 부풀리기 시작했는데 

 성질 급해 핀 한송이의 진달래를 발견 했다 

사람만 성질 급한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보다 

성질 급한 진달래라 ....




봄을 맞이하러 나왔는데 좀 일렀나 보다

주변을 둘러보니 삭막하다 

간간히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의 아름다운 지저귀 소리가 참 좋다 

봄 꽃 구경을 기대했지만 조금은  삭막한 풍경 ..

비록 봄 꽃 구경은 못했지만 

하지만 자기야랑 둘이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연못위를 유유히 떠 다니는 오리 가족들 

넘 평화로워 보여서 자기야랑 둘이서 

한참을 앉아 오리들의 놀이를 지켜 보았다 





역시 봄 맞이 나들이가 너무 빨랐나 보다 

호수위의 마른 나뭇 가지가 삭막하다 



성질 급한 진달래 한송이 다음으로 

두번째로  발견한  꽃은 제비꽃 

작은 보라빛 제비꽃이 앙증맞다 



첫번째 호숫가에서 조금더 걸어가면 나오는 두번째 호수 

두번째 호수가 첫번째 호수보다 조금 더 크다 



호수에 쓰러져 있는 커다란 나무 

안내판에 작년 태풍때 호숫가에 있던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었다고 한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이유..


호수에 절반 정도 잠긴 나무에 새들이랑 자라를 비롯 

각종 생물들이 놀러 온다고 한다 

각종 생물들의 놀이터 겸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 

그대로 방치를 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쓰여 있었다 



안내문에 쓰여진 대로 쓰러진 나무 밑동쪽에 

조금 덩치가 큰 자라랑 조금 작은 자라랑 

두마리가 일광용을 하고 있었다 

큰 아이는 엄마 작은 아이는 아이일까?



나뭇 밑둥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자라 뒷쪽으로 

오리들이 놀고 있다 


주변을 이리 둘러 보고 저리 둘러 보아도 

아직은 삭막한 조금 이른 봄 나들이였지만 

집에서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좋은 공원들이 많은데 

요즘 너무 바쁘게 사느라 

이런 여유를 즐기지를 못했던것 같다



드디어 발견한 노란 꽃

음 ... 산수유인가?



또 발견 

분홍빛 이쁜 꽃 매화



주말의 짧은 나들이로 

100% 기분 전환 완료다 



여기저기 도토리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도토리를 먹지 않는 일본이기에  도토리가 썩어 간다 

아깝다 ..


기분 전환으로 봄 꽃 구경이나 할까 했는데 

아직 너무 일렀나 보다 


성질 급한 진달래 한 송이 

그리고 작고 앙증 맞은 보라빛 제비꽃

노란 산수유 

그리도 분홍빛 매화꽃 

기대와는 달리 조금 소박한 봄 꽃 구경이었지만 좋았다 

조금은 성급한 봄 나들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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