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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한국을 정말로 사랑하는 일본인 부부

by 동경 미짱 2019.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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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글 17년째 매년 히로 생일날

한해도 빠짐 없이 선물을 보내 오시는 일본인 그 분의 이름은 다께노우찌상이다 

다께노우찌상 부부와 나와의 인연은 1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인 지인으로 부터 소개를 받았었다 


다께노 우찌씨가 나를(한국인을)


 필요로 한 이유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역하고 통역 해 줄 사람이 필요 했었기 때문이다 


사연인 즉 


다께노우찌상의 남편은 지금은 은퇴를 하셨지만 


그 당시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일본 모 대기업의 전무였다 


3년 정도 부인은 일본에 있고 남편 혼자  한국에서 근무를 했었다 


내가 그 부부를 만났을때는 그들은 50대 후반이었고  아이가 없었다 


젊었을때 아이를 가지려 무척이나 노력을 했었다고 하는데 


 아이와는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부는  아이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무척이나 사이가 좋고 인상이 좋은 분들이었다


남편은 대 기업의 전무란  직책이 어울릴 중후감과 푸근하고 좋은 인상


부인은 한마디로 말해 인자하고 인품이 느껴지는 작은 몸집의 사모님이다 


남편이 한국지사에 근무를 하니  부인은 가끔  남편을 만나러 한국에 갔다고 한다 


그때 한국의 남편 회사 비서실에서  다른 한국 임원의 비서로 근무하는 그녀를


처음 만났는데 일본인 부인에 눈에 비친 비서인 그녀는 


너무나 선하고 참하고 어쩜 저런 아이가 있을까


저런 멋진 아이가 우리 딸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 눈에 그녀에게 반해 버렸다고 하신다 


(나중에 그녀를 나도 만났는데 미인에다 인상이 참 좋은 여성이었다)


직장 상사의 부인과 비서의 관계이니


게다가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들끼리니 


 더 이상 가까워 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관계로3년을 보내고  


전무가 한국 근무를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할 즈음에 


비서인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 


그녀가 너무나 마음에 든 다께노우찌씨는 그 소식을 전해 듣고 


이른 나이에 부모를 잃은 그녀가 가여워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으로 와서도 가끔 한국 지사의 소식을 듣는데 


그 후 그녀의 결혼 소식이 들렸고  그녀가 귀여운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몇년이 흘렀는데도 다께노우찌상은 그녀를 잊을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들려온 소문에


결혼과 출산으로 행복할줄만 알았던 그녀의 남편이 


아이가 첫돌이 되기전 사고로 그만 ...


너무나 가엽고 애틋해서 그녀에게 힘이 되고 싶어서


항상 마음으로만 그녀를 응원하던 다께노 우찌상이 나를 통해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정말로 진심어린 편지를 ...


그녀는  다께노 우찌상이  일본 본사의 전무 부인이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워서  처음엔 거리를 두었었는데


다께노 우찌상의 무조건적인  애정이 지칠줄 모르고 몇년이나 계속되자 


 결국 수양 어머니와 수양딸의 관계를 맺었다


다께노 우찌씨는 그녀의 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녀를 만나러 한국을 드나들었고 그녀에게 선물이며 


그야말로 지극정성이었다 


심지어는 그녀의 언니와 오빠까지 챙기는 다께노 우찌씨는 


정말로 어머니의 마음이었다 


친 딸과 어머니 같은 ...


번역을 해 주며 난 다께노우찌상의 그녀에 대한  진심을 느낄수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수양딸을 위해 다께노 우찌씨는 한국어를 공부했고 


수양딸이 된 그녀도 일본어를 공부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께노우찌상 부부는 선짱이라는 한국인 딸을 얻었다 


그들의 운명이었을까 국적을 뛰어 넘어


 (그것도 서로 사이도 좋지않은 한국과 일본인데...)


번역을 해 주며 일본인 부부의 한국 딸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에 


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가끔은 한국딸을  너무나 귀하게 여기시는 다께노 우찌씨 부부가 


고맙게 느껴질때도 있었다  




지금은 두 사람이 서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공부해서 나의 도움이 필요가 없다


그래도 다께노 우찌씨는  지금도 가끔씩  나에게 연락을 주신다  


그런  다께노우찌씨 부부를 난 존경한다 


지금은 남편도 은퇴를 하셨는데 지금도 참 사이좋게 지내신다 


은퇴를 하셨으니 연세도 있으시다.


두 분 다 참 곱게 늙으셨다


그 분들의 인품이 얼굴에 그대로 남아 있다


다께노 우찌씨 부부는 한국 딸을 사랑하며 


그 한국 딸이 살고 있는 한국을 사랑하신다 


다께노 우찌씨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참된 사랑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참  된   사  랑 




수양딸과의 통역과 번역을 도와 드린것 뿐인데 


그리고 언젠가 부터는  나의 통역도 필요없는데


처음 만난 18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우리 가족도 알뜰히 챙겨 주신다 



로를 임신했을때도 이것 저것 과일이랑 먹을것들을


 친정엄마처럼  챙겨 주셨고 


히로 백일때 히로의 이름과 생일을 자수로 수놓은


 특별 주문한  예쁜 앨범을  보내 주셨다




히로무군의 앨범

2002년 3월 20일생 


특별 주문으로 히로의 이름과 생일을 자수로 

새겨 넣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앨범이다 





우리가 이사하는날  이사하는 집으로 오셔서 히로를 봐 주셨고 


이삿날은 음식을 못 해 먹을 거라며 


직접 음식을 만들어 오셨고 


그리고 이사 선물이라며 쇼파도 사 주셨다 


매년 히로의 생일엔 선물이며


(그 선물도 그냥 가게에서 대충 사 보내시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생각하시고 준비하신 정성이 엿보이는것들 뿐이다

아이를 키워 보지 않으신 분이 어찌 이런 선물을 생각을 할수 있을까 ?

아마 고민하시고 아는 이들에게  물어보시고  그러셨을 것이다

두 분의 정성과 사랑이 너무나 느껴지는 선물들이다 )


유치원 입학과 졸업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도 잊으시지 않으신다 


사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뭐 별거 아니구만 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본에 살거나 살았거나 일본인들을 아는 사람들은 


일본 사람이 남에게 이렇게 까지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란걸 알것이다 


돈도 드는 일이지만 부담되는 일을 절대 하지 않는 게 일본인이다


생판 남에게 이렇게까지 절대로 하지 않는다 




히로가 중학교 입학을 할때 선물과 편지를 보내 주셨었다




편지를 보면 그 분의 인격을 느껴지기 마련이다  

품의가 느껴지며 그 분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진다 






히로 중학교 교복 맞추는데 보태라며 현금도 보내 주셨다

그리고 히로의 교복 입은 모습 사진이나 한장 보내 달라 하신다 

지난번 히로 초등학교 입학때도 그러셨지만 

현금을 보내실때 아주 조심스러우시다 

내가 크게 부담되지 않게 마음을 쓰시고 

사랑의 표현이니 무조건 받아 달라 하신다 






함께 보내온 카스텔



포장지를 뜯기전에 아 과자를 함께 보내셨구나 했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유명 가게의 고급 카스테라다 

그것도 특별 주문 하신것 같다 

카스테라에 히로의 이름도 새겨 넣으시고 ...

입학의 문자도 들어잇다 

마음이 없으면 이렇게 까지 할 수 없을것 같다 

며칠전 부터 주문 하셨을것이다 


참 정성이 대단하시다 

마치 내가 수양딸이 된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다께노 우찌씨 부부 이러니 내가 존경 하지 않을수 없다 

내가 무얼 받아서가 아니라 한번 맺은 인연을 너무 소중히 하시고 

선물 하나도 그냥 하지 않으시고 정성과 마음을 담으신다  

10여년간 너무나 많은 것을 수 없이 받았는데 

하나 하나 이런 식이었다 

수많은 시간 고민 하시고 우리가 기뻐할 깜짝 선물들을 보내 주신다 

단지 한국인 수양딸과의 통역과 번역을 해 드린것 뿐인데 

그것도 4,5년정도 잠깐

사실 내가 크게 도움이 된것 같지도 않는데...



이런 작은 인연으로 시작 된 우리 가족들에게 

18년을 변함 없이 이렇게 지극 정성이신데 

한국인 수양딸인 선짱에게 그분들이 얼마나 잘 하실지 

수양딸에 대한 그 분들의 사랑을 얼마나 클지 

말로 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난 다께노 우찌씨 부부에게  지금껏 겨우 10을 드렸는데

다께노 우찌씨 부부는 우리 가족에게 100을

아니 그 이상을 주신다

어떻게 해야 내가 이걸 다 갚을수 있을지...



내가 인복이 많아서 다께노우찌씨 부부를 만난건지 

히로가 인복이 많아서 그런건지 알수는 없다만 

다께노우찌씨 부부의 우리 가족에 대한 맘이 

너무 과분해서 몸 둘바를 모르겠다


내가 일본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씩씩하게 살아갈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사랑하는 나의 가족(자기야랑 히로) 

그리고 다께노우찌씨 부부를 비롯해 나의  좋은 이웃 사촌들 

그리고 일본은 절친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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