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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맛 본 반가운 한국산 수박

by 동경 미짱 201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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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코스트코에서 발견한 한국산 수박 

너무나 반가웠지만 가격이 참으로 사악했었다 

시식을 해 보았는데 당도 11이라 하더니 정말로 달고 맛있었다 

게다가 일본에서 한국산 수박이라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

하지만 아무리 반갑고 아무리 당도가 높고 맛있다지만 

M 싸이즈의 수박 한통에 2980엔(3만원) 이란 가격엔 

정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시식 담당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하루종일 시식을 했지만 5개 밖에 못 팔았다며 울상이었었다 


관련글 : 일본에서 한국 과일이  잘 안 팔린다고 ?

http://michan1027.tistory.com/952




일본 마트에 일본산 수박이 마트마다 조금의 가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큼직한  L 싸이즈 하나에 2300엔 (2만 3천원 정도 )

그리고 M 싸이즈라면 싼 곳은 1600엔(만 6천원)

비싼 곳도 1900엔 (만 9천원) 정도면 살수 있는데 

한국산 수박 작은것 하나에 3만원이란 가격인데 잘 팔릴리가 없다 


과일중에 수박이랑 사과를 제일 좋아하는 내가 

게다가 한국산 수박인데 사고 싶다는 맘은 살짝 

하지만 3만원이란 가격에 한국산 수박 사기를 포기를 했다 

그나저나 산더미처럼 쌓인 저 한국 수박을 

하루종일 시식 판매를 해도 겨우 5개 밖에 안 팔리는 수박인데 

물 건너 온 저 한국산 수박이 혹 다 썩혀서 버리게 되는게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더라는 


그리고 몇일후  2980엔 하던 수박이 1000엔이나 싸게 

1980엔에 팔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오늘 코스트코에 가 보았더니 

헐 1490엔(만 5천원)에 팔고 있는게 아닌가 

처음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팔고 있는 한국산 수박 


일본마트에서 파는  일본 수박보다 더 싸게 파는게 아닌가 

당연히 하나 골라 들었다 



집에 와서 수박을 잘라보니 껍질도 얇고 

당도 11답게 달달하니 진짜 맛있었다 



수박은 랩을 씌워서 보관하면 안된다고 하니 

집에 오자마자 한통을 다 썰어서 차곡 차곡 담아 두었다 


한국산 수박이 처음 가격의 절반 가격이라 맘이 아프냐고?

아니 전혀 ..

왜냐하면 어차피 한국에서 수입 해 온 가격은 

코스트코에서 다 지불을 했을테고 

팔다가 안 팔리니 썩혀서 버리는니 

손해를 감수하고 코스트코에서 처분을 하는거니 

한국 수박 농가는 하나도 손해 볼 일 없으니까 ...


그러나 .... 

 아마도 내년부터는 코스트코에서 한국산 수박을 

수입 하지 않을것 같다 

이렇게 절반 가격으로 손해를 보고 처리를 했는데 

내년에 다시 수입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테니까 ....


내가 바이어라면 한국산 수박을 아무리 당도가 높아도 

일본 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에 수입하지는 않을것 같은데 

일본에서 재배가 어려운 망고나 파이애플같은 과일이라면 모를까 

널린게 일본산 수박인데 훨씬 더 비싼 한국산 수박이 

팔릴거라고 생각한게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하지만 덕분에 당도 높고 맛있는 한국산 수박을 

싸게 사 먹을수 있었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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