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는 고 3 수험생이다
아무리 고 3 수험생이라도 우리집에는 특별 대우(?) 란 없다
우리집 자기야가 저녁 식사후
히로에게 한마디 던진다
히로 화장실 청소해
어 ....
1층만 하지 말고 2층 화장실도 같이 해
수험생인 아들녀석에게 화장실 청소 시키는 아빠
하나도 아니고 2층까지 청소 시키는 아빠
지난번 화장실 청소는 아빠가 했으니 이번은 히로차례다
고 3 수험생인데 열외 시켜 주지 ..
NO! NO!
수험생이니까 ...
우리집에선 그런건 안 통한다
24시간 공부 하는거 아니잖아 ?
화장실 청소 할 시간 정도는 얼마든지 있잖아 .
결혼후 줄곧 화장실 청소는 우리집 자기야 담당이었는데
히로가 초등 2학년이 되자 자기야가 히로에게
화장실 청소를 가르쳤고 그 이후론
화장실은 우리집 두 남자가 당번을 정해 교대로 청소를 하고 있다
수험생이라고 일절 봐 주지 않는 우리집 자기야다 .
주말이면
히로 설거지 할래? 빨래 널래?
그렇게 둘이서 한사람은 빨래를 널고
한사람은 설거지를 한다
아니 그럼 우리집 두 남자에게 설거지랑 빨래를 시키고 나는 뭐 하냐고?
여왕마마처럼 우아하게 차를 마시며
두 남자가 잘 하나 못하나 보고 있냐고?
아니 아니 .. 우리집 두 남자가 빨래를 널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집안 청소 ...
화장실 청소를 끝낸 히로가 이번에 다리미를 들었다
우리집에선
엄마 이거 다려줘
란 말은 일절 들을수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다림질 필요게 있으면 필요한 사람이 하니까 ..
남자니까 ...
그게 뭐 ? 나마는 다림질 하면 안되냐?
내 입으로 다림질은 각자 알아서 하자 란 말을 한 적도 없고
다림질 하기 싫다 한 적도 없다
어느날 히로가
엄마! 다리미 어디있어?
왜 다릴것 있어? 다려 줘?
아니 내가 할께
그래? 그럼 니가 해 ... 그렇게 된거다
고 3 수험생이지만 화장실 2개 청소하고
자기 바지랑 셔츠 다리미질 하고 ..
우리집은 남자니까 ... 수험생이니까 ...
일절 예외는 없다
히로의 어설픈 다리미질을 보고 있으면
가끔 내가 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본인이 하겠다는데 게다가
어설프게 다리미를 하면서 스스로 요령을 익히고 점점 실력이 늘게 되니까
그 기회를 뺏고 싶지 않기도 하고
장말로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면
히로가 먼저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 오니까
어설픈 히로의 다리미질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더니
이젠 요령이 생겼는지 곧잘 다리미질을 한다
남자니까 수험생이니까 ...
NO! NO!
각자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기 !
'나 여기에 .. > 히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얄밉지만 부러운 녀석 (7) | 2019.09.08 |
---|---|
친구의 할아버지 (0) | 2019.09.02 |
일본 친구들에게 호떡을 먹이고 싶어하는 아들 (1) | 2019.08.27 |
돈 자랑?? (8) | 2019.08.06 |
진짜와 가짜 (5) | 2019.07.25 |
오래간만에 만난 아들의 절친 (5) | 2019.07.17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2) | 2019.07.07 |
응원단에 문화제 연극까지 (11) | 2019.07.06 |
한 밤중에 나타난 수상한 者 (9) | 2019.06.24 |
아들녀석의 다이어트 (8) | 2019.06.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