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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581

물 먹는 하마가 아닌 돈 먹는 수입차 나는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나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탈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자동차에 대해 무지한 여자다 자동차에 대해 워낙 무지하니 차에 대해선 모두 우리 집 자기야에게 맡기고 있다 지금 타고 있는 차는 미니다 미니는 크고 작건 상관없이 어쨌든 수입차이니 유지비가 국산차보다 더 많이 들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니 그러려니 했다 아니 그럴려니 하는 게 아니라 보험을 비롯해 차에 대해선 자기야에게 일임을 했으니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지난주 자기야가 브레이크 패드 교환 램프가 켜졌다면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 해야 한다고 했다 2년 6개월 정도 탔고 2만 3천 킬로 정도 달렸는데 벌써 브레이크 패드 교환이라고? 자동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지만 브레이크 패드는 안전상 .. 2024. 1. 23.
마치 봄 날 처럼 따사로운 동경의 12월 주말 난 오늘도 걸어서 스포트 센타로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주말은 차가 아닌 걸어서 운동을 가자라고 먹은 지 한 달이 넘게 잘 지켜 오고 있다 차로 가면 편하다는 달콤한 유혹을 잘 이겨내고 있는 내가 참 장하다 ㅋㅋㅋ 무엇보다 계절상 딱 걷기가 좋은 날이다 아마도 지금이 여름이었다면 그리고 추운 겨울이었다면 이렇게 지속하진 못 했을 거다 12월인데 지금이 겨울이 아니면 뭐냐고 물으신다면 동경의 12월은 참 따사롭다 오늘도 낮기온이 20도였다 동경은 1월이나 2월이 좀 춥지 12월은 아직 겨울이라 하기엔 넘 따사롭다 내일도 낮 기온이 20도라고 하니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봄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운동을 갈 때는 앞만 보고 걸었다 왜냐하면 내가 참가하려고 했던 요가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아.. 2023. 12. 10.
유유상종 &자업자득 지난주 모꼬짱이랑 둘이서 떠났던 여행 하코네 箱根에 가기전 이즈 반도의 바다에 잠시 들렀었다 어차피 지나가는 길에 옆길로 20분만 살짝 빠지면 바다가 있다 바다 구경 삼아 잠시 샛길로 빠졌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역시 샛길로 빠지길 잘 했다 싶었다 올해 마지막 여행이다 이번주부터 난 크리스마스 시즌 돌입인지라 연말까지 휴가고 뭐고 없이 오직 일에 몰두를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심신 안정! 몸도 마음도 재충전을 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업무에 복귀하면 좋겠다는 게 내 바람이었다 그렇게 기분좋게 출근한 다음날 우리 부서 톱이 의논할 게 있다고 면담을 요청했다 아! 이 글을 읽기 전에 아랫글을 먼저 클릭할 것을 추천! 왜냐하면 이 글만 읽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 하기 어려울 것 같다 https://mich.. 2023. 11. 29.
일본인에게 목각 원앙을 선물했다 11월 22일 드디어 레이나가 입적(入籍) 하는 날이다 입적(入籍)은 혼인 신고를 말한다 전에도 언급 했지만 일본은 결혼식보다 혼인신고를 더 중요시한다 요즘은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하지 않는 커플도 많다 일본의 결혼 절차를 보면 일단 혼인신고를 하고 산다 그러다 결혼식은 몇 달 후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혼식은 하나의 행사일 뿐이고 혼인신고를 하는것이 결혼한 부부로 인정받는 일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결혼 휴가는 결혼식이 아닌 입적(혼인신고) 한 날로 부터 받을 수 있다 레이나도 22일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되었고 오늘부터 결혼 휴다에 들어갔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303 난 이 결혼 반댈세.. 남이야 누구랑 결혼을 하건 말건 뭔 상관이라고 반대네 마네 주접을 .. 2023. 11. 23.
일본에선 잘 익은 대봉감이 천덕꾸러기다 내가 생각하는 나 홀로 여행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여행지에서 미치니 에끼(휴게소)나 그 지역 특산품 특판장을 맘 대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집 자기야랑 함께 여행을 가면 목적지를 향해 고속도로로 빠르고 신속하게 이동한다 난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로 가면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그렇게 천천히 가고 싶은데 우리 집 자기야는 국도를 운전하면 시간도 걸리고 피곤하단다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고속도로가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 홀로 여행 때는 급할 게 없으니 난 국도를 이용한 여행을 즐긴다 또 하나 난 여행지에 가면 그 지방의 특판장이나 시장에 가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집 가지야는 노 관심! 내가 가고 싶다고 하니 들리기는 하지만 후다닥 수박 겉핥기식으로 스쳐 지나가는 게 전부.. 2023. 11. 21.
내가 아는 최고의 막장 이야기 아직 풀어놓아야 할 여행이야기가 산더미 같은데 여행 이야기를 잠시 접어 두어야 할 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4일만에 출근을 하고 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그 어떤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 이야기! 지인 중에 드라마 작가가 있다면 드라마 소재로 재공 하면 제대로 막장 드라마 한 편 나올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며칠 전에 올린 글의 후기 글이다 10년 전인가 회사에서 나를 은근히 힘들게 했던 미호! 그 당시 30대 중반이었으니 지금은 40대 중반이 되었지 싶다 미호는 키도 크고 얼굴도 이쁘다 일도 잘한다 여기까지면 최고의 여성이다 하지만 여우도 이런 여우가 없다 (내가 아는 여우 중 최고봉!) 그녀는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들에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여직원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임.) 남.. 2023. 11. 15.
내 인생 최고의 갑질 언제나 그렇듯이 하루를 마감하는 늦은 밤 모꼬짱이랑 밤 산책을 나섰다 요즘 우리집 두 남자가 모꼬짱 산책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어서 모꼬짱의 산책은 온전히 내 몫이 되고 말았다 솔직히 가끔은 귀찮다 싶을때도 있지만 산책 가자는 말 한마디에 좋아서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모꼬짱을 보면 산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밤 산책을 나서면 보이는 멋진 울 동네 야경 모꼬짱과의 산책길이 나에게도 좋은 힐링의 시간이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라던지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힐링의 시간 오늘도 사실 마음이 좀 복잡하다 내가 잘 한 일인지 모르겠다 지금 회사에 근무한 지 17년 차다 지금이야 년차도 있고 또 팀의 최고참으로 리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당연히 나에게도 신입 시절이 있었다 처음 입사는 제빵팀이었.. 2023. 11. 9.
나 사회 생활 잘 하고 있나 보다.. 지금 회사에 다닌 지 17년 차다 참 세월이 빠르다 신입으로 입사해 그것도 일본이란 사회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입사를 했으니 업무 익히느라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렇게 보냈던 신입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흘러 흘러 어느덧 1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17년이란 시간이 증명하듯 아무것도 모르던 외국인 신입이었던 내가 이제는 우리팀에서 최고 고참이 되어 있다니... 돌이켜 보면 외국인이라고 대 놓고 깔 수 없지만 은근히 까는 애들도 있었던 것 같다 17년 차쯤 되고 나니 외국인이고 뭐고 없다 이젠 내가 팀의 최 고참이고 리더이다 보니 오히려 일본인들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있으니 나란 여자 출세했네 ㅎㅎ 후배들에게 가끔 선물을 받는다 선물이라 해 봐야 뭐 대단한 건 아니다 휴가 갔다 오면서 그.. 2023. 11. 7.
별의 별 김치가 다 있는 일본 회사 후배가 야마나시현에 있는 김치 공장 견학을 다녀왔단다 이 후배는 김치 아니 한국 음식을 워낙 좋아 헤서 내가 김치를 담글 때면 가끔 나눠 주곤 하는 후배인데 김치 공장에서 이것 저것 맛을 보고 문어 김치가 너무 맛 있어서 나에게도 맛을 보여 주고 싶어서 선물용으로 사 왔다며 받게 된 문어 김치 처음에 문어 김치를 사 왔다고 하길래 " 문어 김치? 오징어가 아니고? 문어 김치는 처음 들어 보는데,,," 리고 했더니 문어 김치가 대박 맛 있다며 정말 자기 입에 딱 맞다며 강조에 강조를 하길래 오징어 젓갈 비슷하게 담은건가 보다 생각을 하고 또 그맛에 기대도 살짝 했었다 진짜 문어 김치다 하하하 요즘 일본에서는 김치가 워낙 유행이다 보니 별의별 김치가 다 있다 일단 고추가루가 들어가면 무조건 김치라 이름.. 2023. 11. 1.
금박 뿌린 닛코 카스텔라 카스텔라를 선물로 받았다 요즘에야 그렇지 않지만 내가 어릴 적엔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카스텔라는 꽤 고급이라서 자주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어쩌다 우리집엔 할머니와 함께 살았기에 할머니를 뵈러 오는 친척분들이 선물로 사 들고 오면 한 조각 맛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카스테라하면 규슈의 나가사키 카스텔라가 유명하다 유명한 만큰 전통도 있고 맛도 좋고 물론 가격도 만만치 않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라고 다 비싼 고급품은 물론 아니다 1000엔대의 적당 한 가격대도 있고 내가 아는 비싼 카스텔라는 5000엔대까지 본 적이 있다 카스텔라 하나에 5000엔 대면 정말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몇 대를 이어 온 유명 한 집이라니까 이름값이 가격에 꽤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2023. 10. 4.
타향살이 몇 해던가.. 지금 한국은 추석연휴 중이겠지 이번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다고 하던데...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일본은 추석이 아니니까 (오봉이라 해서 일본식 추석이 있긴 하지만 한국처럼 음력이 아닌 양력이니다 ) 추석이라고 한국으로 훌쩍 떠나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가정 주부도 아닌 직장이라면 게다가 주부업까지 겸업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이나.. 훌쩍 떠나기에는 걸리는게 너무 많다 마당에 가을 장미가 피려고 한다 추석에 한국 방문을 못 한 서운한 마음을 마당의 꽃을 보며 잠시 위안을 삼아야 할까 보다 직장 다니랴 살림하랴 사는 게 바빠서 사실 음력 날짜 챙겨가며 추석이라고 챙길 여유가 없다 뭐가 그리 바쁜지 아니 바쁜 척하느라 하루가 후다닥 지나가 버린다 정말 다행인 게 일본 생활이 나랑 잘 맞는지 지금까지 향수병이란.. 2023. 9. 30.
직장 동료들과의 즐거운 수다 모임 회사의 친한 동료들과의 사적인 모임이 있다 모임이라곤 하지만 목적은 따로없다 이해 관걔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업무 환경을 벗어나 맛난 거 먹으며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도 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수룰 확 날려 버리는 모임 적어도 한달에 한 번씩은 만나 런치를 하며 즐기는 수다 모임이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만나가는 하지만 두서너 달에 한 번은 우리 집에서 만난다 코로나로 세상이 어수선해 지면서 그 모임은 중지가 되며 자중을 했었고 그 후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다시 모임은 재개되었지만 주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아직은 집으로 사람을 부르는게 썩 내키지가 않아서였다 그런데 다들 우리집에 오고 싶어 한다 아무래도 레스토랑은 2시간 길어야 3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있고 또 여자들의 수다란 게 분위기를 타다보면 목소리는 커지.. 2023. 9. 28.
난 이 결혼 반댈세.. 남이야 누구랑 결혼을 하건 말건 뭔 상관이라고 반대네 마네 주접을 떠는 건지 말입니다 이 글을 읽기전에 전편을 먼저 읽으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아니 읽지 않으면 이해가 아예 안되니까 먼저 아랫글을 읽기를 권합니다 ㅎㅎ https://michan1027.tistory.com/2302 난 이 연애 반댈세.. 이 연애 반댈세..... 남의 연애 반대한들 뭔 소용인가 마는 난 이 연애 반대 하고 싶다 이 일은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이 연애에 관한 일을 글로 쓸까 잠시 생각했었지만 남 일에 이러쿵저러쿵 오 michan1027.tistory.com 윗글은 1년이 채 안된 이야기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작년 연말이었나 올 초였나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주 다시 레이나가 나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길래 이야기.. 2023. 9. 23.
난 이 연애 반댈세.. 이 연애 반댈세..... 남의 연애 반대한들 뭔 소용인가 마는 난 이 연애 반대 하고 싶다 이 일은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이 연애에 관한 일을 글로 쓸까 잠시 생각했었지만 남 일에 이러쿵저러쿵 오지랖이라 할까 봐 그때는 글로 쓰지 않았던 일인데 그 후속편이 있기에 뒤늦게 그때 일을 쓸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내 블로그에 가끔 등장하는 사람이다 15년쯤 전에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처음 만난 레이나라는 그 당시 21살 여자 사람이다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입사를 했다가 졸업후 그대로 취업을 했고 그 후 다른 지방으로 몇 군데 돌다가 다시 내가 근무하는 곳으로 돌아온 지 8년쯤 되었나 보다 현재는 나의 상사이자 친구다 36살인 상사와 친구라는 말이 이해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업무를 떠나 사적으로 만나 식사도.. 2023. 9. 19.
착각하기 딱 좋은 일본의 한국풍 식품 요즘은 굳이 한인 마트를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동네 마트만 가도 별의별 한국 식품을 다 만날 수 있다 예전같으면 신오쿠보의 한인마트나 아니면 인터넷 주문을 해야만 했던 것들을 이젠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일본에서의 한국 음식 붐이 반갑기만 하다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이런걸 판다고 일일이 나열하기 벅찰 정도다 얼마 전 코스트코에서 처음으로 냉동 양념치킨을 사다가 먹은 적이 있다 평소에는 양념치킨은 집에서 만들어서 먹는데 냉동 치킨은 처음이라서 한번 사다 먹은 적이 있다 1킬로짜리 큰 봉지 하나 사 두었더니 나는 겨우 만 맛보았고 히로가 다 먹어 버렸었다 마트에 갔더니 냉동 코너에 양념치킨이 있었다 코스트코가 아닌 마트에선 처음 보는 양념치킨인데다가 코스트코는 1키로 대용량인데 이건 310그람이라 한번 먹.. 2023. 8. 16.
뜨겁게 불태운 일본의 여름 마츠리의 밤 뜨겁고 뜨거운 여름 코로나 때문에 3년간 중지했던 울 동네 마츠리가 3년 만에 개최되었다 왜 하필 우리집이 반장일 때 마츠리가 부활하는 건지 ㅠㅠㅠ 그나마 32도라는 비교적 선선한 (요즘 동경은 계속 37도 38도였다) 날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일본의 여름 마츠리는 (울 동네의 경우) 낮에는 오미코시라는 가마 비슷한 것을 메고 동네 구석구석을 돌고 저녁에는 봉오도리라는 일본 마츠리의 전통 춤을 춘다 반장이라는 사명감에 저녁에 하는 봉오도리도 참가를 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261 뜨겁게 불타 오르는 일본의 여름! 마츠리 !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울 동네 여름 마츠리가 개최되었다 올해 우리 집은 반장이다 3년간 중지 되었던 마츠리가 왜 하필 우리가 반장이 되자마자 .. 2023. 7. 18.
뜨겁게 불타 오르는 일본의 여름! 마츠리 !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울 동네 여름 마츠리가 개최되었다 올해 우리 집은 반장이다 3년간 중지 되었던 마츠리가 왜 하필 우리가 반장이 되자마자 개최가 되는지 ㅠㅠㅠㅠ 반장이란 완장 때문에 싫어도 좋아도 무조건 참가 해야 된다 일본은 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삼복 더위에 마츠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화요일 수요일 최고 기온 38도였다 그 더위의 정도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엄청 더웠는데 그때 걱정이 이번 토요일의 마츠리를 어쩌나 였나 누가 쓰러져도 쓰러질것 같은 아니 당장 내가 쓰러질지도 모르는 위기감마저 들었다 나의 걱정은 무용지물 예정대로 오늘 울 동네 마츠리가 시작되었다 동네마다 마츠리의 형태는 조금씩 다른데 울 동네는 낮에 오미코시 御神輿(마을을 지키는 신이 타는 가마 같은 .. 2023. 7. 16.
일본 채소값이 떨어질줄 모른다 여름이라 채소들이 많이 나올 때인데 1년 중 채소가 제일 싼 시기인데 올 해는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물가가 올랐다고 하더니 그래서인지 아니면 아직 제철이 아닌 건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채소값들.. 우리 집 근처에 대대로 이 동네 토박이라서 땅을 많이 가진 땅부잣집 이시이 할아버지네 이시이 할아버지 혼자서 채소를 키우셨는데 할아버지의 농사를 아들이 물려받았고 젊은 할아버지 아들이 직접 키운 채소들을 내놓고 무인 자율 판매대를 운영하신다 할머니랑 두 분이서 사이좋게 농사를 지으셨는데 몇 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혼자서 힘 없이 밭 일을 하셨는데 이젠 힘에 부쳐서 더 이상 못 하시겠다고 농사 은퇴를 선언하셨다 할아버지가 농사를 그만두시면 혹시나 땅을 팔아 버릴까 봐서 그 땅에 또 집들이 들어설까 .. 2023. 7. 6.
일본 코스트코에서 영접한 한국 냉동 김밥 언제쯤이었더라 2년 전쯤이었나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회사 동료인 미치꼬상에게서 냉동 김밥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미치꼬상이랑 미치꼬상의 딸은 한국 음식 마니아이다 미치꼬상의 딸이 냉동 김밥을 사 와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 기준 김밥이 냉동이란건 있을 수 없는 일인지라 미치꼬에게 냉동 김밥 맛이 어땠느냐고 물으니 딸이 자기 먹을 것만 사 왔다면서 엄마에게 주지 않아서 맛 도 못 봤다고 했었다 김밥이 냉동이라니 .. 밥이야 데우면 된다지만 김을 레인지에 돌리면 흐물흐물 해 지지 않을까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 냉동 김밥이었다 그 후에 어떤 잡지에서 본 기사인데 일본의 생활 용품점인 무인 양품에서 냉동 김밥을 하는데 절품이 되어서 입고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다는 기사를 본.. 2023. 6. 17.
일본에 있는 상상을 초월한 김치 내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난 식집사다 솔직히 식집사라 할 정도로 지식은 없지만 초록이들을 좋아해서 좁고 좁은 손마당 만한 마당에 이것저것 심어 꽤 많이 키우는 편이다 현관 쪽에는 1년 초들을 매년 사다 심는 편이지만 마당에는 주로 다년초를 선호하는 편이다 다년초는 한번 심어두면 매년 이쁜 꽃을 피우니 가성비 갑! ㅎㅎ 게다가 다년초는 대부분 뿌리로 번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것도 않고 가만히 두어도 매년 번식을 하니 좁은 마당이라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주택에 사는 회사 동료들에게 나눠 주는데도 그래도 넘쳐 난다 얼마 전 회사 후배 아야까짱이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아야까짱에게 나눠 줄까 물으니 달라고 하길래 라즈베리 한 포기 블랙베리 한 포기 아이리스, 카라, 크리스마스 로즈 허..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