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 (夫唱婦隨? 婦唱夫隨?)

지난달 십몇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자이야의 회사 동료들과의 바베큐가 

올해는 10명이 참석해서 무사히 끝났다 

편도 2시간 30분의 거리도 마다않고 사이타마에서 

지바에서 우리집 까지 매년 바베큐를 하러 

우리집으로 오는 자기야의 회사 동료들 ...

어쨌든  올해도 무사히 끝났다 

ㅎㅎㅎ

그런데 ....

자기야가 다음주에도 회사 동료들과 우리집에서 바베큐를 하겠다고 한다 

헐 ... 

1년에  한번 하는거 아니었나?

지난달 이라고 해야 2주전에 한 것 같은데 

 바베큐를 또 하겠다고 ??

뭔 소리래???

사연인즉 십몇년을  우리집에서 바베큐를 해 오는 동안 

한해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고정 멤버가 3명이고 

나머지는 이 멤버 저 멤버 조금씩의 변동이 있었었다 

그러다 보니 매년 10여명이 참석을 하지만 

우리집에 왔다 간 동료들이 20명은 훌쩍 넘는것 같다 

우리집에서의 바베큐 소문은 자기야 회사에서 

알게 모르게 소문은 퍼질대로 퍼졌다고 ...

그리고 고정 멤버들이 아닌 다른 동료들이 

우리집에서의 바베큐를 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을 한다나 어쩐다나 

일본인들은  자기 집으로 사람을 초대 하지도 않커니와 

초대 하지 않았는데

절대로 남의 집에  자기 입으로  먼저 가고 싶다고 

절대로 절대로  말 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그런데 오고 싶다고 몇번이나 말을 한다고 하니...

결국 매년 해 오던 고정멤버들과의 바베큐와는 다른 

동료들과의 바베큐를 다음주에

또 다시 우리집에서  하기로 했다 

이러다가 매년 9월에 있는 고정모임과 별도로 

10월의 바베큐 모임도 매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런데.... 회사 동료들을 집으로  불러 바베큐를 하는 

자기야에게 내가 싫은 소리를 할수 없는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

회사 직원들을 집으로 불러 바베큐를 처음으로 한게 

바로 나 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울 회사 직원들을 집으로 불러 매년 

바베큐를 했었다 

한 5, 6년 정도 매년 해 오던 울 회사 직원들 바베큐는 

15명이 넘는 인원수가 모였었다 

마당이 좁아 주차장의 차를 도로로 빼면서까지 했었다 

그렇게 5,6년쯤 해 오다 어떤 계기로 나는 회사 동료들을 집으로 불러서

하는 바베큐를 그만 두었는데 

마누라가 회사 동료들을 집을 불러 바베큐를 하는것을 보고 

울 자기도 시작한 바베큐다 

그래서 내가 울 자기야에게 

귀찮으니까 그만 두라 말 할수가 없다 

내가 먼저 시작한 일인지라 ....

엄마 아빠가 이러다 보니 

히로까지 자기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바베큐란걸 한다 

아빠도 엄마도 아들도 ....

사람 좋아하고 사람 집으로 부르는걸  좋아하고 

이런건 정말 똑 닮았다 

히로 친구들은 대입 시험이 끝나면 "히로 집에 집에 가고 싶다"

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벌써 부터 히로는 시험이 끝나고 나면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고 싶다고 하고 있다 

일반적인 일본인들은 남의 집에 잘 가지도 않지만 

자기집에 사람을 잘 부르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집은 이렇게 올려고 하는지 ..

초대 하지 않아도 먼저 가고 싶다고 하니 

참... 나 .. 알다가도 모르겠다 

자기야가 다음주 주말에 회사 동료들과 

바베큐를 한다고?

사실 난 다음 주중에 울 회사 동료들과 

우리집에서 바베큐를 할 예정이다 

부창부수 夫唱婦隨인지  婦唱夫隨인지 ..

누가 먼저고 누가 따르는지 모르겠지만 

그 남편에 그 마누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