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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같은듯 다른 남편의 출장지 선물

by 동경 미짱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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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자기야가 월요일 , 화요일   1박 2일간의 짧은 출장을 갔다 왔다 

분명 자기야가 출장이란걸 알고 있었는데 

월요일 까맣게 잊어 버리고 

언제나처럼 자기야와 히로의 점심 도시락을 만들어 두고 

나는 일치감치 출근 ..



자기야가 출장인걸 알았는데 뭔 생각으로 

도시락을 만들었는지 ...

어쩔수 없이 자기야의 도시락은 

월요일 퇴근후 나의 저녁 밥이 되었다는 ...

갱년기 탓인지  아님 나이가 드는 과정인지 

예전에 나는 실수도 잘 하지 않고 뭐든 확실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의 나는 깜빡 깜빡도 잘 하고 불안 불안하다 

아무리 1박 2일의 짧은 출장이라지만 

분명 전날 저녁 자기야가 짐 꾸린다고 한걸 들었었는데 

아무생각없이 도시락을 만들었는지 

히로 도시락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같이 만들어 버린것 같다 

매일 아침 도시락을 만드는건 나의 일상이니까 ...


그렇게 자기야가 어제 출장을 갔다 오늘 돌아 왔다 


일년에 많아야 네, 다섯번 있는 출장이지만 

출장을 갔다 올때마다 자기야는  작은 오미야게를 사 온다 

하지만 매번  자기야가 사오는건 다른 것을 사 오지만 

이상하게 항상 똑 같은걸 사 오는듯한 느낌 !

그게 왜 그러냐하면 

우리집 자기야는 팥으로 된장을 쑤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팥을 좋아한다

팥밥을 좋아하고 팥이 들어간건 뭐든지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기야가 출장지에서 사 오는건 항상 팥이 들어간 

화과자나 떡 같은 것들 ...

모양도 조금씩 다르고 크기도 조금씩 다르고 

하지만  다 똑 같은 맛 ! 결국은 팥이다 


또 팥?  우리 먹으라고 사오는게 아니라 

아빠가 먹고 싶어서 사 오는거지?

 음 .. 부정은 못하겠네 ...


오미야게는 그 지역의 유명한 화과자나 먹거리를 

가족에게 선물로 주는 것인데 

울 자기야는 히로나 내 취향에 상관없이 

열번이면 열번 100% 팥이 든  선물을 사오니 

결국은 히로가 오미야게는 안 사와도 되니 

사 오지 말라고 했었다 

그래서 최근 두어번은 출장을 가도 오미야게를 사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또 오마야게를 사 왔다 

 이번엔 특별히 계절 한정이라고 해서 사 와 봤어 

 계쩔 한정 ? 뭔데?

 계절 한정 밤앙금이랑 팥앙금 

엄마 들었어 ? 결국 팥이야 




팥앙금만 사 오면 또 사왔나 뭐라 할것 같으니 

계절 한정이란 핑계로 밤앙금을 살짝 끼워 넣은것 같다 



그래도 이번엔 히로가 밤 앙금을 맛있게 잘 먹었다 

출장을 갈때마다 항상 다른 선물을 사 오지만 

나랑 히로 입장에선 항상 똑 같은 오미야게

언제나 팥 이다 

같은 듯 다른듯 그러나 팥!



자기야가 이번 출장에서 가져온 또 하나의 오미야게 

 이건 매실주야.

 누가 만든거야? 사 온건 아니네 

 어? 어떻게 알았어? 부하직원 부인이 만들었대 

 상표가 안 붙어 있잖아 

판매 상품일리가 없지 

.

출장간 지역 사무실 부하 직원 부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매실주 !

뚜껑을 열고 향기를 맡아보니 은은하게 나는 매실의 향이 참 좋다 

자기야는 받아만 오면 그만이지만 

난 다음 자기야의 출장길에 답례로 뭔가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답례를 뭘로 해야 하나 걱정을 하니 

답례 같은것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자기야는 말하지만 

그래도 그게 그런게 아니라는 내 생각 ! 

게다가 부하직원에게 받기만 하면 더더욱 안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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