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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우리집 두 남자가 꿈뻑 죽는 한국 음식은 ..

by 동경 미짱 2019.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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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후 계속 날씨가 좋지 않다 

잔뜩 흐리거나 아님 하루종일 비가 오락 가락 하거나 

태풍이 지나간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건만 

단 하루도 화창한 날이 없다 

마치 장마철인 듯한 착각에 빠질정도로 ..

빨래는 마당에 널지 못하고 계속 실내에서 말리고 있고 

가을이 없이 바로 겨울에 들어선듯 하다 

뭐 이러다가 다시 날이 좋아 지긴 하겠지만 ..


금요일도 아침부터 비가 오락 가락 하더니 

저녁이 되니 본격적이 빗줄기는 세져만 갔다 

춥다 추워..

한국 같으면 보일러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해결될일이지만 

온돌이  없는 일본집은 이런 비 오는 날은 정말  춥다 


퇴근 하는길에 바로 마트에 들렸다 왔다 

마트에서 내가 산건 닭고기 

그리고 집에 와서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둔 대추랑 건인삼 

그리고 황기 듬뿍 넣고 

마늘 듬쁙 까 넣고 오랜시간 푹푹 끓여 주었다 

비오는 추운 날 우리집 저녁 메뉴는 

삼계탕!


요즘 체중관리 한다고 저녁엔 채소랑 사라다 치킨(닭가슴살)만 

먹는 히로인데 

학교에서 돌아온 히로에게 


 히로야 오늘은 추워서 삼계탕 만들었는데 

먹을꺼야 ?

 ........

 먹을거면 데피게 ..

 삼계탕이면 안 먹을수가 없잖아  ㅠㅠㅠㅠ


히로는 삼계탕하면 꿈뻑 죽는 아이인데 

안 먹을수가 없지 

게다가 한동안 삼계탕 만들지 않아서 정말 오래간만인데 말이지 ...

아들 녀석 다이어트를 제대로 방해하는 엄마다 ㅋㅋㅋ



삼계탕 한그릇 뚝딱 해치운 히로 

 삼계탕 먹었더니 덥다 

 그치? 봐 오늘 엄마가 삼계탕 끓이길 잘 했지?



우리집 자기야는 금요일은 대체로 퇴근이 늦는 편이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쉴려니 

정리해야 할 일이 많은듯 항상 금요일은 늦게  오는 경우가 많다 

역시나 오늘도 늦다 ...


자기야에게 라인을 보냈다 



바쁜가 보다 

라인도 읽지 않는다 

뒤늦게 이모콘타를 보내 온 우리집 자기야 


결국 우리집 자기야가 귀가한 시간은 12시를

 20분 남겨놓은 11시 40분이었다 


시간이 너무 늦으니까 그냥 간단히 먹으랬더니 


아니 어떻게 삼계탕을 만들어 놓고 그런 소릴 할수가  있어?

삼계탕을 눈 앞에 두고 먹지 말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야 



밤 12시에 기어이 삼계탕 한그릇 먹어 치우는 우리집 자기야 ..


우리집 두 남자는 삼계탕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우리집은 삼계탕을 만들때 국물을 넉넉하게 잡는다 

국물을 넉넉히 해서 먹고  

남은 국물로 다음날은 라면을 끓여 먹는다 

당연히 얼큰한 한국 라면을 ...

삼계탕의 잘 우려진 육수로 만드는 한국 라면이 안 맛있을가 없다

우리집 두 남자가 삼계탕을 좋아하는 이유  !

물론 제일 큰 이유는 삼계탕이 맛있어서고 

빼 놓을수 없는 이유중 하나가 

그 다음날  닭육수로 얼큰한 한국 라면을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 우리집 점심 메뉴는 결정이다 

바로 삼계탕 육수로 만드는 얼큰한 한국 라면이다 


비가 내려 으슬 으슬 추운날 

따끈한 삼계탕 한그릇 먹었더니 

몸도 맘도 따뜻한  가을 밤이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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