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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하나도 걱정이 안 된다

by 동경 미짱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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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번주 토, 일 이틀에 걸쳐서 대학 입시시험인 

전국 공통시험인 센타 시험이 치루어진다 

센타시험을 시작으로 각 대학별 시험이 2월 중순까지 거의 

매일 치루어진다 

제일 좋은 건 센타시험에서  고 득점을 받아 합격을 하는 것이지만 

히로는 각 대학별로 치루를 시험에 승부를 걸고 있다 

센터시험은 5과목을 치루어여 하지만 

이과인 히로는  일치감치 국어를 포기한지라  

국어 성적이 필요없는 각 대학별 시험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히로는  국어 시험을 치루어야 하는 센터시험은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국어 시험 없이 수학과 영어 그리고 화학이나 물리를 치루는 

각 대학별 시험이 히로에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센타시험을 앞둔  히로 

오늘은 일치감치 집에 와서 대학 지원 원서를 작성했다 

집에서 혼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원을 하고 

필요한 서류 프린트해서 사진 붙이고 ..



수험료 걱정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맘대로 

원서를 작성하는 히로 

나는 그저 히로에게 신용카드 한장 건네주고 지켜 보기만 ..

도대체 수험료로 얼마를 결재 하는  건지..

하지만 내가 해 줄수 있는 일은 신용카드 건네주는 것 외엔 할게 없으니 

어쩔수 없다 


대학 수험생 엄마로서 이상하리 만큼 하나도 걱정이 안된다 

히로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라서가 아니다 


그냥 걱정이 안된다 

솔직히 말하면 널린게 대학인데 게다가 

저렇게 많이 원서를 내는데 어딘가 한군데 붙긴 붙겠지 싶어서다 

엄마 입장에선  이왕이면 좀더 좋은 대학 갔으면 하는 욕심이 당연히 있지만 

그 욕심만 버리면 하나도 걱정이 안된다

얼마전  선배가 (한국인 엄마) 나에게 한 말이 있다 

"처음 3개월만 참으면 된다고

처음 3개월만 쪽 팔리면 그 후엔 아무도 신경도 안 쓴다고 .."

그게 뭔 말이냐고 물었더니 

대학 발표되고 처음 3개월 정도는 

이 사람 저사람  친한 사람 안 친한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사람마다 어느 대학 갔냐고 물어서 

처음엔 좀 부끄러웠지만 3개월 지나고 나니 어느 대학 갔는지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더란다 


듣고 보니 납득이 가더라는 ..




히로 학교만 그런건지 아니면 일본 고등학교가 다 그런건지 

대학 입시를 앞두고  담임과의 삼자면담도 없었다 

그냥 본인이 다 알아서 하세요다 

학교에선 수험생이 원하는 만큼의 뜯어 볼수 없도록 밀봉이 된 

봉투만 줄 뿐이다 (고등 3년간의 성적을 비롯한 생활 기록부다)

인터넷으로 각자 대학에 원서를 내고 

수험번호와  사진한장과 함께  대학에 보낼 서류중 하나다 

뜯어 볼수 없게 밀봉이 된 봉투 

히로가 지원할 수보다 더 많이 신청을 해서 받아 온지라 

몇개가 남았다 

그래서 궁금하기도하고  뜯어 보았다 


2장의 서류 

첫장엔 3년간의 각 과목별 성적의 기록 

도저히 남에게 보여 줄수 없을만큼 엉망인 히로의 성적 ㅠㅠㅠ

고 1때 좀 괜찮더니 고 2, 고 3 점점 바닥을 치는 성적  ㅠㅠㅠ


두번째 장엔 기타 학교 생활 

한마디로  생활 기록부다 



히로가 제일 자랑할만한건 바로 이 출석이다 

3년간 결석, 지각, 조퇴 제로 

그 흔한 출석정지 (인푸루엔쟈 같은 병에 걸린 강제 출석 정지)를 비롯한 

친인척 장례로 인한 경조사  결석 한번 없는 퍼펙트한 출석률이다 

히로는 고등 3년뿐만 아니라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합 12년간 결석, 지각, 조퇴 한번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다 

인프루엔쟈 한번 걸리지 않고 몸도 건강하고

학교 가는게 즐거울 정도로 친한 친구도 많고 

공부를 좀 안 해서 그렇지 학교 가는게 너무다 좋다며

 12년을 보낸 히로가 자랑 스럽다



고 1때도 고 2때도 고 3때도 

담임이 달라져도 항상 같은 평가다 

밝은 성격에 클라스의 분위기 메이커,

교우 관계를 중요시 여기고 학교 행사에 적극적을 참여하고 

협력하고 학급의 밝은 분위기  만듬..

히로의 성격이 딱 나오는 선생님들의 공통적인 평가 


그래 공부 좀 못하면 어때 

학장시절이 즐거워 죽겠다는데 ..


히로의 이런 성격때문에 수험생인 히로는 전혀 스트레스를 안 받는것 같다 

시험 끝나면 친구들이랑 어디 어디 놀러 갈거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여유 만만한 히로 

저렇게 많이 원서를  내면 어디 한군데는 붙겠지 뭐 ..

하위 대학가면 어때 

처음 3개월만 쪽 팔리면 된다는데 ..

그리고 히로의 저런 밝은 성격에 어디를  가던 

잘 적응할텐데  뭐 ...

정말로  히로의 대학 시험이 하나도 걱정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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