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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우리집 두 남자의 요리

아들이 만든 첫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by 동경 미짱 2020.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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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히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1월 18, 19일에 있었던 대학 입시시험인 센타시험을 끝으로 

공식적인 학교 수업은 모두 끝났다 

대신 각자 알아서 각 대학별 일반 입시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히로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각 대학별 

일반 시험을 앞두고 집에서 자습중이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엄마 나 파스타 만들건데 엄마도 먹을거지?

  지금부터 만든다고?

그냥 엄마가 얼른 밥 챙겨 줄께

 아니 파스타 먹고 싶어 

엄마거도 만든다 


히로는 도대체 수험생 같지가 않다 

아직 대학입시중인데도 아침엔 8시가 넘어야 일어나고 

먹고 싶은것 다 먹고 여유 만만이다 

이틀후인 이번주 토요일에  모 대학의 시험이 있는데 말이다 

수험생 아들이 만들어 주는 밥을 가만히 앉아서 

얻어 먹게 생겼다 


 


기어이 파스타를 만들겠다고 부엌에 선 히로 

히로가 요리하는걸 좋아하고 

이런 저런 요리를 많이 만들었지만 

파스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들수 있는 알리오 올리오를 만든다고 ..



마늘 듬뿍 올리브 오일 듬뿍 

사내 녀석이 처음으로 만든것 치고는

심플하니 잘 만들었다 



 엄마 맛있지 않아 

처음 만든것 치곤 대 성공인것 같은데 어때?

 응 맛있네 파스타도 적당히 잘 삶아졌고 

근데 약간 간이 세지 않아 

다음번에 소금 조그만 줄이면 더 좋을것 같아


수험생 아들이 만들어준 파스타 가만히 앉아 먹기만 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엄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들녀석이 턱 하니 한끼 밥을 차려주니 

좋긴하다마는 

수험생 아들이 차려주는 밥상을 받는게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는 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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