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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비싼게 비지떡이었다

by 동경 미짱 2020.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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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이었다 

핫 샌드위치 메이커가 사고 싶었다 

나란 여자 사지는 않고  사고 싶다 말만 서너번 했나보다 

우리집 자기야가 마누라가 사고 싶다고하며 사지 못하고 있으니  

덜컥 주문을 해 버렸더라 

야후 쇼팡 사이트를 보면 싼것 3000엔대(3만원대)부터 

비싼건 13000엔(13만원때)까지 가격이 천차 만별이었다 

하나를 구울수 있는 싱글도 있고 

한번에 두개를 동시에 구울수 있는 더블도 있었다 

처음 사는  핫 샌드메이커 

그런데 이 남자  두 개를 동시에 구울수 있는  더블로

그것도 제일 비싼걸 주문했더라

아니 처음 사는건데 그냥 중간것 사면 되지 뭐 그리 비싼걸 

샀냐고 하니 

핫 샌드 메이커에 잘 모르니까 비싸면 

그 가치를 하겠지 하면서  그리고 어쨌든 가전인데 

가전은  한번 사면 몇년간 계속 쓸건데

 좋은걸 사야지 하면서 사게 된 BRUNO핫샌드 메이커는 

야휴 쇼핑에선 많고 많은 메이커중  제일 비싸게 팔리고 있는 

핫 샌드 메이커였다 


처음 만들어 본 핫 샌드 

넣는 재료에 따라 여러가지 맛을 볼수있고 1년간 참 잘 썼다 

한가지 불만을 말하라면 속을 많이 넣을수 없다는 단점 

가장 얇은 식빵 (일본에서 8장짜리식빵) 에다가 

속을 많이 넣으면 뚜껑이 안 닫히니까 

많은 속을 넣을수가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을 하며 

일주일에 두번은 사용했으니 꽤 사용빈도가 높은 가전중 하나였다 

그런데 속을 많이 넣으면 뚜껑이 잘 안닫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속을 꽉꽉 채운 핫 샌드를 먹고 싶어 

최대한 속을 넣고 만들어 먹었었다 



 

그런데  지난 2월의 어느날 속을 꽉 채우고 핫 샌드를 굽는데 

거짓말처럼 빠직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가 뚝 하고 떨어져 버렸다

헐 ....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 있지?

겨우 1년밖에 안 썼는데 ...


손잡이가 떨어져 버리면 뚜껑을 닫을수 없고 

뚜껑을 닫을수 없으니 구울수 없고 

구울수 없으니 얘는 끝이다 

뒤 늦게 BRUNO 핫 샌드 메이커 평가를 봤더니 

체적으로 좋은 평가였지만 

아주 소수이긴 하지만 몇건의 나와 같은 상황의 평가가 있었다 

나만 이렇게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게 아닌가 보다 

몇 안되는 그 소수에 내가 포함되었으니 참으로 운이 없었나 보다 

아니 비싸면 그 값을 한다더니 이건 뭐 

비싼게 비지떡이었다 ㅠㅠㅠㅠ


핫 샌드에 한번 맛을 들이고 나니 없으니 그리웠다 

그래서 다시 핫 샌드 메이커를 검색해 보고 내린 결론 

전기로 굽는 기계는 아무래도 크기도 크고 무겁고 가격도 있다

이번엔 전기가 아닌 불에 직접 굽는걸로 

그리고 가격이 싼걸로 구입하기로 하고 

가격대비 사용평가의 별점이 높은 가성비 좋은 것으로 결정했다 

야후쇼핑에서 주문한게 2월 중순인데 

인기가 많아서 물건이 들어 오는걸 기다리는 대기 상품이라며 

3월말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을 기다려야 하나  싶었지만   이것 저것 비교해 본 결과 

가격대비 이 애가 제일 좋을것 같아 

한달 까짓껏 기다리지 뭐 ... 하면서 주문을 했는데 

3월말이 되니 이번에  아직 물건이 안 들어 왔다면 

4월 중순에 발송예정이란다 

이거? 혹 사기? 겨우 2,000엔(2만원)짜리인데 ..


난 언제쯤 핫 샌드위치 먹을수 있는거??

슬슬 포기가 될 즈음해서 어제 드디어 배달이 되어졌다 



많고 많은 핫샌드 케이커 중에 내가 이 애를 선택한 이유 

가격이 너무 너무 저렴했던게  그 이유중 하나이지만 

제일  큰 결정 이유가 

지난번 BRUNO핫샌드 메이커와 달리 속을 꽉꽉 넘치도록 

넣어도 구울수 있는 두께가 두꺼운게 그 이유였다 




도착하자 마자 시험삼아 집에 있는 재료로 대충 구워 보았다 

전기가 아닌 직접 굽는 방식인데 

1분 30초 굽고 뒤집어 1분 30초 정도 구우니

바삭하니 잘 굽혀졌다 

무엇보다 속을 꽉꽉 채울수 있는게 넘 맘에 들었다 

전에 사용하던 전기식 메이커 BRUNO핫샌드 메이커는 

5분쯤 구워 주어야 했었다 

전기식보다 작고 가볍고 그리고 일단 가격이 넘 맘에 든다 

겨우 2만원이니까  ..

사용하다보면 불편한 점들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싼게 비지떡이 되어도 아깝지 않을것 같다 

지난번에 비싼것도 비지떡이었는데  뭐 ...


그나저나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황당하다 

어떻게 손잡이가 저렇게 똑 하고 부러져 버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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