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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갈비탕 못 먹는여자의 갈비탕 후기

by 동경 미짱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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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 후배랑 카카오톡을 하던중 갑자기 후배가 


코스트코에서 갈비탕을 싸게 팔고 있다고 ..

그렇단 말이지 

갈비탕이라 ...

사실 난 갈비탕을 못 먹는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먹어 본적이 없다 

(나 한국 사람 마스무리까?ㅋㅋ)

난 육수를 못 먹는다 아니 알레르기나 아님 먹으면 죽는건 아니니까 

정확히 말하면 못 먹는다가 아니라 안 먹는다 

갈비탕뿐만이 아니라 육개장, 곰탕, 설렁탕 

돼지 국밥 등등 ... 

소 와 돼지가  지나간 국물은 안 먹는다 

왜냐하면 난 냄새에 굉장히 민감하다 

남들은 맛있고 구수하다는 육수가 나에겐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서 너무 싫다 

일본에 살면서 일본 라면(특히나 돈꼬츠 라멘)을 싫어해서 먹지를 않는다 

우리집 자기야는 라면을 너무 좋아하는데 

게다가 일본은 라면 맛집이 널리고 널렸는데 

마누라랑 라면집에 갈수 없는게 제일 안타깝다고 할 정도다 

그래서 라면집에 갈땐 언제나 자기야랑 히로 둘이서만 간다 

웬만하면 참고 먹겠는데 정말로 정말로 고기가 지나간 육수는 너무나도 싫다 

우리집 자기야는 육개장 감자탕이런걸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정작 마누라가 먹지 않으니 식성이  너무나도 안 맞다 

하지만 내가 먹지 않아도 한국에 가면 우리집 자기야 

좋아하는 감자탕을 비롯 타등등 고기 국물 요리를

내가 먹지 않지만 원없이 먹여준다 

순대국 같은것도 당연히 난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얼마전 만난 한국인이 순대국 너무 좋아해서 한국가면 

반드시 먹고 온다는 얘기를 들은후 우리집 자기야 반응 


 순대국인 뭔데?

그거 맛있어?


우리집 자기야 순대는 먹어 본 적이 있어서 순대는 알지만 순대국은 

먹어 본적이 없으니 순대국 존재 그 자체를 모른다 

일단 내가 순대국맛을 모르니 


 응 순대 넣고 끓인 국 

먹어 본적이 없으니  맛은 나도 모르지


우리집 자기야는  다음에 한국에 가면 순대국을 먹어 보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다음에 한국에 가면 순대국을 먹여 주겠노라 답했다 


오늘 서론이 왜 이리 길지 ..

어쨌든 나는 못 먹는 아니 안 먹는 갈비탕이지만 

우리집 자기야가 좋아하니까  코스트코로 고 ! 


코로나 때문에 자택근무중인 우리집 자기야 

오늘도 회의 때문에 출근을 해야 한다며 회사로 출근을 했다 



그래서 히로에게 먼저  갈비탕 한그릇! 



자기야에게 라인을 날렸다 

대뜸 반응이 " 자기가 못 먹잖아 ...."

아이고 우리 신랑  자기는  갈비탕을 좋아하면서 

마누라 못 먹는걸 먼저 걱정해주는 착하디 착한 이 남자

그러니 내가 안 이뻐 할수가 없다 


그리고 당연히 퇴근해서 온 우리집 자기야의 

오늘의 저녁메뉴는 갈비탕 



갈비탕엔 당연히 깍두기지 

깍두기 대신 얼마전에 담아서 잘 익은 무석박지



뼈가 발려진 한 입 크기의 고기가 4점 들어있다 

고기가 조금 더 들었다면 좋겠다 싶지만 

즉석식품인데 뭘 더 바라냐

4점이라도 든게 어딘데 ..



다른 건데기가 하나도 없고 달랑 고기만 4점인지라 넘 아쉬워서

하루사메(일본식 녹두당면)을 추가로 넣었다

그리고 파 쏭쏭 썰어 넣고 

후추를 뿌리고 



히로도 자기야도 넘 맛있다고 대 만족을 한다 

비록 내가 못 먹더라도 우리집 두 남자가 

엄지 척 ! 올리며 맛있다니 그럼 된거야 



그런데 포장지의 사진에 왜 이렇게 고기가 많은거지?

거짓말 4점 밖에 안 들었으면서 ...



회사 후배 덕분에 득템한 갈비탕 

3개들이를 한상자로 된 상품이 오늘 환율기준 17000원인 상품인데 

11500엔에 샀으니 한팩당3800원 

한끼 식사 갈비탕으로 3800원이면 득템한것 같다 

4상자를 샀으니 12개 

그런데 자기야도 히로도 맛있다고 만족을 하니 

내일까지 할인한다니 내일 4상자쯤 더 사 둘까 보다 

할인가가 아닌 정상가격이라면 한팩당 5600원

할인가 3800원 

당연히 몇개 더 사 둬야지 ..

한국에 살면 맛난 갈비탕 맛집이 널리고 널렸으니 

즉석식품 갈비탕이 인기가 없을지 모르겠다마는 

일본에 사는 입장에선 이런 즉석식품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특히 오늘처럼 할인가로 득템한 날은 기분이 업 된다

한푼이라도 싸게 샀다고 기분 업되는 아줌마의 본능이다 


사실 난 비비고란 상표를 몰랐다

내가 한국에 살때는 없었던 상표니까..

그런데 요즘 일본엔 한국 상품하면 비비고가 대세다 

제일 큰 히트를 친게 예전에 내가 포스팅 했던 만두류다

물 만두, 고기 만두 , 왕만두, 김치만두 

일본판매에 비비고가 열심히인듯한 느낌이다 

나는 갈비탕을 못 먹으니 아니 안 먹으니 맛에 대한 후기를 

올릴수 없지만 

우리집 자기야랑 히로가 맛있다고 하니 

비비고 갈비탕 맛이 괜찮은가 보다 

일본에 살면서 한국 음식을 손쉽게 맛 볼수 있다면 

내가 몰랐던 비비고 회사 일본에서 더 흥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 만두와 갈비탕 이외에 또 다른 것도 맛 볼수 있을테니까 ..


오해 하실까봐 ..

절대로 친척이나 친구나 내가 아는 사람 그 누구도 

비비고와 관련된 지인이 없음을 밝힌다 

당연히 비비고에서 홍보 부탁 받은적도 없음 

리얼 1원 한장 받지 않았음

 듣도 보도 못한 일본 그것도 동경 한 구석탱이에 

살고 있는 아줌마에게 홍보글을 부탁할 가능성 0%임 

그냥 일본에서 한국 회사가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아줌마일 뿐...

혹 비비고 관계자분 이 글 보시면 광고 쫌 어떻게 안될까요?

ㅋㅋㅋㅋ

그럴리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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