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쉬는날이면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코로나 덕분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다
날도 따뜻하고 또 봄이라 매일 새로운 꽃들이
하나둘 피는것을 보는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그런데 봄이면 예쁜 꽃만 피는게 아니라는거..
새싹들과 함께 풀들도 엄청 나게 자라고 있다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잡초중에 제일 골치 아픈 잡초는 바로 클로버
잔디사이에 자리잡은 클로버는 뽑기도 힘들고
뿌리도 깊고 강해서 뿌리가 조금만 남아 있어도
금새 또 자라나는 클로버..
손바닥 만한 마당에서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다
항상 커다란 마당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잡초를 뽑다보면
마당이 작아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울 이웃중 한집은 처음 이사왔을때 마당에 잔디도 깔고
이런 저런 꽃도 심고하더니 두어해 지나자
마당에 잔디를 다 뽑아 버리고 자갈을 깔아 버렸다
잡초를 뽑다보면 그 맘 알것 같다
쪼그리고 앉아서 뽑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짜증이 난다
뽑아도 뽑아도 뽑은 티도 안나고 그렇다고
주인장이 잔디보다 더 잘 자라는 객인 잡초들을 그냥 둘수도 없고
그러다 우연히 들린 100엔샵 다이소에서
호미 비슷하게 생긴 원예 도구를 발견했다
100엔샵인데 실패해도 어쩔수 없고
일단 모양이 호미 친척쯤은 되게 생겼길래 얼른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 근데 이게 정말 열일을 한다
지금까지 각종 원예용 삽을 여러개 사용해 보았지만
딴건 모르겠고 풀을 뽑는데는 이게 최고인것 같다
뿌리까지 쏙쏙 뽑아 내주는게 제대로다
그런데
100엔샵 물건답게 손잡이 부분이 조금 약한것 같다
호미부분인 쇠랑 나무 손잡이를 연결하는 부분이
오래 갈것 같진 않다
매년 이맘때면 난 한국에 나갔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한국 나가는건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11월에 사촌 동생 결혼식 때문에 한국에
다녀와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한국 가고 싶어
몸살이 났을것 같다
언제 한국에 나갈수 있을지 기약이 없지만
다음번에 한국에 나가면 반드시 사 올 품목이 하나 늘었다
한국 가면 제대로 된 한국 호미 하나 사고 싶다
울 집 마당의 잡초를 뿌리채 뽑아 버리기 위해서 ..
그나저나 한국은 언제 나갈수 있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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