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자기야는 코로나 재택근무중이다
처음 한달 예정이었던 것이 다시 한달 연장이 된 상황
집에서 근무를 하면서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어디 삼시세끼뿐인가 시도때도 없이 먹어대는 간식거리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저녁에 다니던 스포츠 클럽도 다니지 못하니
움직이는 운동양은 줄어들고
먹는 양은 배로 늘고 당연히 확찐자 결정 !
그런데 확찐자가 우리집 자기야뿐만이 아니다
옆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걸 보고 참아 낼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난 절대로 절대로 자기야 혼자 맛나게 먹는 꼴을 못보는
마누라인지라 나 또한 확찐자의 길을 걷고 있다 ㅠㅠㅠㅠㅠ
나도 모르게 우리집 자기야가 사다 둔 간식들
도대체 언제 사다 두었는지 모르겠다
커피를 달고 사는 우리집 자기야
커피의 친구로 최고인 쿠키
살 찌는 소라가 팍팍 들리는듯 하다
울 자가야가 진짜로 진짜로 좋아하는 도너츠
자가야 왈 " 두부로 만든 도너츠라 괜찮다 " 라고 ..
아무리 두부로 만들어도 자주 많이 먹는게 문제지
그런데 솔직히 이 도너츠 맛있다는건 나도 인정한다
별로 기름지지 않고 무엇보다 그다지 달지가 않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문제다
왜냐하면 기름지지 않고 달지 않으니 한개 먹을걸
두개 먹게 되고 두개 먹을걸 세개 먹게 된다는게 함정이다
자기야가 사다 논 간식거리들
정작 먹을려고 하면 없을때가 많다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두면
어느새 히로가 홀라당 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집 자기야 간식거리를 히로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히로가 못 찾는 장소가 어딘가 물색하더니 찾아낸 장소
이것 저것 잡돌사니 넣어두는
계단및 수납 공간에 이렇게 숨겨두었다
확찐자의 주범인 포테이토 칩
세상에는 왜 이리 맛난 간식거리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재택근무하면서 간식거리를 즐기는 자기야를 위해
건강한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호두, 땅콩, 아몬드, 헤이즐넛 등등등
각종 견과류를 달달달 뽁았다
건강한 견과류 간식
일 하다 입이 심심할때마다 한알 한알 집어 먹으라고
근데 이 남자 이것도 맛있다며
한알이 아니라 한줌을 집어 먹는게 아닌가
게다가 견과류는 견과류고 간식과는 별개라는 이상한 논리를 ..
내가 볶아서 준비해준 견과류는 일 하면서
입이 심심할때 한일씩 집어 먹지만
커피를 마실때는 도너츠나 쿠키가 제 맛이란다
그런데 이 남자 커피를 넘 좋아하는 남자인지라
그것이 문제로다
재택 근무하며 간식을 즐기는 우리집 자기야는 확찐자
자기야의 간식을 훔쳐먹는 울 히로도 확찐자
간식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못 참고
함께 먹는 나도 확찐자
코로나가 울 가족을 확찐자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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