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사리 손질법

직장 동료 마에다상

 미짱 와리비(고사리) 먹어?

 당연히 먹지. 

한국에선 고사리 나물로해서 많이 먹어 

육개장 같은 국물 요리에도 많이 넣고 

 그럼 고사리 줄까

시골에서 매년  이맘때면 고사리를 한박스씩 보내주는데 

양이 너무 많아 

 생고사리겠네 

난 말린 고사리밖에 먹어 본적 없는데 

생고사리 먹어 본적 없는데..

마에다상 시어머니의 친정집에서 매년 보내 오는 고사리가 

양이 너무 많아서 나눠 먹고 싶다고 한다 

며칠전 이런 대화를 나눈후 오늘 마에다상이 고사리를 가져 왔다

음 ... 고사리가 이런건가..

바짝 말린 고사리를 물에 불려 나물로 먹어본적 밖에 

없는 나로썬 좀 생소한 고사리다 

고사리를 손질해서 아예 반찬을 만들어 

바로 먹을수 있도록 해서 가져 왔다  

고사리 アク抜き (독성제거) 하고 다시로 간을 했으니 

그냥 먹으면 된다고 한다 

고사리도 アク抜き (독성제거)를 하냐고 

어떻게 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재를 넣고 끓여서 アク抜き (독성제거)를 한다고 한다 

 재? 설마 나무 태운 그 재를 말하는건 아니지 ?

 응 그 재..

 재를 넣고 アク抜き (독소제거)를 한다고

그런거 처음 들어 봐 

 요즘엔  重曹(탄산수소나트륨)을 넣고 하나본데 

옛날엔 재를 넣고 독소제거를 했어 

우리집은 지금도 재를 넣고 독소제거를 해 

마에다상은 80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요즘 방식보다 옛날방식에 더 익숙한  80대 시어머니 때문에 

지금도 재를 넣고 고사리 손질을 한다고 한다 

고사리라면 명절이나 제사때 먹는 고사리 나물과 

육개장이나 닭계장에 넣고 끓인것 밖에  먹어 본 적이 없는 나

생고사리를 본 적이 한번도 없다 

혹 마에다상에게서 생고사리를 받았다면 

독성제거를 해야한다는 것도 몰라서 곤란할뻔 했다 

고사리에 독성이 있고 그 독성을 빼 주어야 한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본에서는 고사리의 독성을 빼기 위해 재를 사용한다라 ...

한국도 재를 사용해서 하나?

궁금해서 인터넷에 "고사리 손질법"을 찾아 보니 

소금에 데쳐 찬물에 담궈 독성과 쓴맛을 뺀다고 적혀 있었다 

한국은 재를 사용하지 않나 보다 

일본처럼 재를 넣고 삶던  한국처럼 소금물에 삶아 건져 

찬물에 담궈 독성을 제거하건 

어쨌든 손질까지  해서 바로 먹을수 있도록 해 준 

마에다상에게 땡큐다 

마에다상이 만들어 준 일본식 다시물에 담근 생고사리 

귀한고 정성이 들어간 귀한 고사리 ....

맛을 보았다 

다시가 잘 스며들어 맛있다

하지만 솔직한 고백 

한국식 고사리 나물이 훨씬 더 맛있다 

뭐니 뭐니 해도 기름에 달달볶아 만든  한국 고사리 나물이  맛으론 최고! 

하지만 이건 마에다상에겐 비밀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