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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매일 매일 외식하는 가족

by 동경 미짱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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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외식도 못하고 뭐 먹고 사니?

진짜 외식을 마지막으로 한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우리집은 맞벌이라는 핑계로 주말에는 항상 외식을 하는 편이었다 

서로가 출근해서 일하느라 고생했으니 

주말정도는 외식을 하곤 했었는데 

우리집 자기야가 재택근무이다보니 매일이 삼시세끼 집밥이다

끼니만 되면 뭘 해 먹나 하는 고민 아닌 고민 ..

어제 저녁은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었다 

일주일에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는 횟수 

적게는 2번 많게는 3번 

너무 자주 고기란걸 굽다보니 이젠 바베큐인지 뭔지도 지겹다 

어제 저녁 고기를 구워 먹자고 했을때

히로가 오래간만에 스시가 먹고 싶다고 했었다 

고기 구울 준비 다 해 두었는데 갑자기 스시가 먹고 싶다고 

메뉴를 바꿀수는 없고 예정대로 바베큐란걸 했었다 

(워낙 자주 바베큐를 하다보니 이젠 바베큐는 

블로그 글 쓰는 소재감도 안된다)

그리고 오늘 ..

오늘은 뭘 해 먹나 고민 하지 읺기로 했다 

히로가 어제 스시 먹고 싶다고 했으니 그 핑계로 

스시로 메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게에 가서 먹기는 영 찝찝하고 

날도 좋겠다 사다가 마당에 나가 먹기로 했다 

 


먹음지스러운 스시 

50개니까 남을거라 생각했다



남았냐고?

천만에 

깨끗하게 아주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흔적도 없이 ...


요즘은 항상 마당에서 밥을 먹는다 

날도 좋고 마당에 피고 지는 꽃도 좋고 

불어오는 바람도 참 기분이 좋아서다 

외출 자제를 하다보니 집안에만 콕 박혀 있는것도 답답하고 

무엇보다 우리집 자기야는 재택근무라 

현재는 집이 근무지다 

밥 먹을때 만큼은 근무지 이탈을 해서 마당에서 

자유롭게 맘편히 그리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내가 끼니를 준비하고 있으면 

" 마당에서 먹을까?" 가 아예 입 버릇처럼 되어 버렸다 

마당에서 맛 있게 식사를 하고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나면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업무 복귀다 


오늘은 스시를 먹고 나서 먹은 디저트는 딸기 



우리집 마당 딸기가 드디어 익기 시작했다 

비료도 주지 않고 따로 관리를 않고 

그냥 심어두고  니 맘대로 자라세요 하고 자연상태로 방치 수준인 

딸기답게  크기도 작고 모양도 이쁘지 않다 

하지만 마당에서 따다가 

너 하나 먹고 나 하나 먹고 하는 재미가  꽤 괜찮다 

조금만 달아도 엄청 달다고 과장하는 건 기본이다 

마당에서 바로 따 먹는 딸기 맛은 

마트에서 사온 모양도 이쁘고  크기도 크고 달달한 딸기보다 

못하지만 기분탓인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딸기처럼 달달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딱 3알 수확해서 

자기여 하나, 나 하나 그리고 히로 하나 

딱 한알씩 먹었다 

내일은 또 몇개가 빨갛게 익을지 ...


코로나 때문에 외식은 못하지만 

울 히로는 마당에서 먹으니 이것도 외식이라고 한다 

하긴 집 안이 아니라 밖에서 먹으니  외식이라 우기면 

그런것 같기도 하네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울 가족은 

매일 매일 마당에서 외식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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