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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용 커피콩 너의 정체가 뭐니?

by 동경 미짱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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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계속 흐리고 비오고 게다가 춥고 

마치 장마철인듯한 일주일이었다 

토요일인 오늘은 아주 아주 화창한 날씨 

아침을 마당에서 먹고  음악을 들으며 마당에서 놀다가 

점심까지 잘  먹고 나니 식곤증이 올려고 하는 타이밍 


 커피콩이 얼마 안 남았어 . 사러 가자 

 커피콩 아직 있잖아 

 아이스용 커피콩이 없어 


아니 커피콩이면 다 같은 커피콩이지 

아이스용은 또 뭐냐고요 ..

지난번  사온 아이스용 커피콩이 다 떨어졌다고 사러 가잖다 

다른 볼일이 있어서 겸사 겸사 간다면 모를까 

집에 커피콩이 없는것도 아니고 꼭 아이스용이 필요하냐고요 

솔직히  일반 커피콩이나 아이스커피 콩이나 

나는 달리 맛의 차이도 모르겠더구만 

왜 아이스용 커피콩을 따로 파냐고?

다 장삿속이라니까 


그냥 집에 있는 커피콩으로 내려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아이스가 되는거지 ..

아니지 애써 커피콩 갈아서 내렸는데 냉장고에 넣어두면 

향기와 풍미가 날라 가니까 

뜨거운 커피 진하게 내려 얼음을 넣고 식히면 

아이스 커피 되는거 아닌가 ?

점심 배 불리 먹고 났더니 잠이 솔솔 올려고 하는데 

커피콩 사러 나가자는 우리집 자기야 

마누라 아이스용은 무슨 아이스용이냐고 

꿍시렁 꿍시렁대면서 좀처럼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이니 

이 남자 미끼를 던진다 


 날도 좋은데 모꼬 데리고 산책삼아 걸어서 갔다 오자 

운동도 되고 좋잖아   


울 모꼬짱 산책이란 말은 귀신같이 알아듣는다 

자기야의 산책이란 말에 벌써 현관에 나가 꼬리 치고 난리다 

빨리 나가자고 ...

어쩔수 없이 자기야가 던진 미끼를 덥썩 물고  따라 나섰다 

산책을 가장한 아이스용 커피콩 사러 


목적지는 우리집역 다음역인데 

편도 2키로 왕복 4키로 길이다 

하지만 이건 차를 타고 도로로 달렸을때 이야기고 

산책 삼아 걸어 갈꺼니까 매연이 있는 도로를 피해 

조금 돌아가더라도 공원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왕복 4,5키로에서 5키로쯤 될것 같다 



울 모꼬짱 엄마 아빠랑 함께하는 산책길에 신이나서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며 아주 신이 났다 



큰 공원 하나 작은공원 서너개를 가로 질러서 커피 사러 고 ! 고 !

큰 대로변이 아니라 공원을 낀 산책로라서 인지 

지나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처럼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바람에 살랑 살랑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넘 좋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 너무 좋다 

세상은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이 곳은 너무나도 평화롭다 

점심먹고 낮잠이나 잘까 했는데 

커피 사러 가자는 자기야가 귀찮기만 했는데 

따라 나오길 잘 한것 같다 

 작고 작은 울 모꼬짱 

왕복 5키로 길을 한번도 안아 달라 하지 않고 완주를 했다 

중간에 물만 서너번 마시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아주 기분 좋은 산책길이었다 




일반 커피콩 한봉지 

아이스용 커피콩 두봉지 

각 200그람씩 총 600그람의 커피콩을 사 왔다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의 단순한 의문점 

아이스 커피용 콩이 꼭 따로 있어야 하나 ?

커피콩 파는 곳에 가보면 수많은 커피종류가 있다 

원산지에 따라 다르고 종류에 따라 다르고 ..

그런데 왜 아이스용 커피콩은 딱 한 종류일까?

원산지나 종류를 브랜드 시켜서 여러종류의 커피콩을 만들면서 

왜 아이스는 딱 한종류밖에 없지?

왜 딱 한종류밖에 없을까?

커피에 대해 잘 모르니까 드는 무식한 궁금증이다

다른 커피콩 판매점에 가면 아이스용 커피콩의 좋류가 많은지는 모르겠다만 

우리가 가는 커피콩 판매점은 

브랜드한 커피콩 종류는 20여가지가 넘는데 

아이스용은 딱 한종류밖에 안 판다 

여름이니까 그냥 아이스용이라 이름 붙여 파는 건지 

아님 진짜 뭐가 다른건지 무식한 궁금증이다 




집에 오자마자 아이스용 커피콩을 갈기 시작한 우리집 자기야 

맛이 뭐가 다른지 당신은 알고 마시는 거요 

아니면 그냥 아이스용이라고 하니까 

뭔가 있어 보이니까 멋부리려고 

아이스용 커피를 사는건지 의문 


 아이스용으로 내린거랑 맛이 다르긴 달라?

 응 달라 

 그니까 뭐가 다르냐고 ???


커피 포장 뒷부분에 쓰여져 있는 글귀를 발견했다 

" 아이스로도 뜨거운 커피로도 맛있게 마실수 있는 브랜드"

뭐야 결국은 아이스로도 핫으로도 마실수 있다는거 아냐 

결론은 똑 같다는 말 아닌가?


아이스용 커피콩 도대체 네 정체는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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