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현관엔 으름 덩쿨이 있다
명색이 대도시 (내가 한국살땐 직할시라 했었는데
현재는광역시라고 하나..) 출신인지라
으름이 뭔지도 듣도 보도 못했지만 덩쿨식물이라는 말에
현관에 덩쿨 식물을 심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심게 된 으름 ..
지금생각하면 뭔지도 모르면서 덩쿨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어떻게 심을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뭔지도 모르고 심었던 으름이었는데 알고보니
보라빛 작고 앙증맞은 꽃이 피었고 잎도 이뻐서 참으로 맘에 들었다
보통은 현관앞 덩쿨이라면 덩쿨 장미를 제일 먼저 떠 올릴것 같은데
난 덩쿨 장미에는 별 흥미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덩쿨 장미가 아닌 으름을 선택한 나의 선택에
지금까지도 대 만족이다
올 4월에 피었던 작고 앙증맞은 보라빛 으름꽃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안 사실 !
풍수적으로는 집에 덩쿨식물을 심는게 안 좋다고 한다
비비 꼬면서 자라는 특성상
일이 꼬이며 안좋다는 어쩐다나 ..
게다가 우리집 같은 경우엔 뒷마당이나 어디 구석도 아닌
집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현관에
이렇게 존재감이 큰 으름이 떡 한 덩쿨을 이루고 있으니 ...
하지만 지금와서 어쩌라고?
덩쿨이 풍수적으로는 안 좋다고 한다지만
지금껏 우리 세 식구 아무 분란없이 특별히 꼬이는곳 없아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나름 알콩 달콩 잘 살고 있으니
풍수가 어쩌고 저쩌고는 안 보고 안 들은 걸로 ...
풍수적으로 안 좋거나 말거나 난 이 으름덩쿨이 좋다
4월에 이쁘고 앙증맞은 보라색 으름꽃이
수도없이 많이도 피었었는데
두 달이 지난 6월 현재
으름 꽃이 열매가 되었다
그것도 주렁 주렁 많이도 열렸다
며칠전 내 생일이 아닌데 어떨결에 생일축하를 받은 해프닝이
있었던 그날
우리집에 왔었던 직장 동료 3인방이
이 으름 열매를 보고 가을에 따로 오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관련글 : 직장 동료들의 기분좋은 해프닝
으름 덩쿨이 울 집 현관에 심어지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지 15년이 넘어간다
이 15년간 난 딱 한번 으름열매를 따 본적이 있다
어쩌다 인터넷에서 으름이 산속의 바나나라며
어릴때 산에서 따 먹으면 그렇게 별미였다는
으림이 맛있다는 글을 보고 ..
그런데 안이 온텅 씨앗으로 가득했고
어릴적 먹어 본 적인 없는 나로썬 딱히 추억의 먹거리도 아니고
해서 딱 한번 따 본후 지금은 저대로 두고 수확을 하지 않는다
어린 으름으로 효소도 만든다고도 하던데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우리집에선 관상용으로만 존재하는 으름이다
주렁 주렁 많이도 열린 으름
올해는 직장 동료 3인방이 따러 오겠다는데
글쎄 맛이 있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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