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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비 오는 날 우리집 마당에 핀 꽃

by 동경 미짱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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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비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요즘 수해로  많은 피해를  입는 지역이 많은 만큼 

비가 지긋 지긋하다 

그만 내렸음 좋겠단 그런 불평을 차마 못하겠다

우리집은 언덕위의 집이라 수해를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매일 매일 내리는 비에 촉촉히 젖은 우리집 마당의 꽃 



난 도라지 꽃이 좋다 

도라지의 이 보라빛도 좋고 

도라지 하면 떠 오르는 그런  도도함이라 할까 고귀함이라 할까 

이런 느낌이 좋다 

그래서 처음 일본에 와서  그러니까 20년전이다 

작은 아파트에 살때 처음으로 싸다가  화분에 심어서 

베란다에서 키웠던 식물이 바로 이 도라지이다 

우리집 마당의 꽃중 제일 연륜이 많은 꽃이다 

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화분에서 마당으로 옮겨 심은 도라지

열여덟살 아들녀석보다 더 나이가 많은 19살 도라지이다 

매년 도도한 자태로 꽃을 피우고 있다 

가끔 19년산 도라지는 얼마나 자라 있을까 

캐 보고 싶은 맘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우리집 마당에서 이쁘게 피어줄것을 

기대하며 캐서 도라지 무침 무쳐 먹을까 하는 유혹을 이겨내고 있다 

그래도 역시나 도라지 무침아니 무침 보다 도라지 양념구이가 더 맛있겠지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하지만 이겨내리라 

이 유혹을 ...



비에 촉촉히 젖은 나리 꽃

비에 젖어 더 이뻐 보인다 



은은한 노란빛이 감도는 백합 

백합이니까 당연히 하얀색일거라 생각했는데 노란색이었다는..

내 예상과는 다른 노란 백합이지만 

은근 고급스러워 보인다 



우리집 현관에도 있고 뒷마당에도 있고 

화분에도 있고 ...

몇 개나 있는지 세어 보지 않아서 정확한 갯수를 모르겠다 

포기 나누기로 얼마든 번식이 가능해서 번식이 참 쉽다 

지인들에게 분양도 참 많이 보낸 아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쁜 잎을 즐기고 

여름엔 이쁜 꽃도 즐길수 있어서 1석 2조라는 ..



비에 젖어서 더 싱싱해 보이고 

무럭 무럭 너무 잘 자라주니 매일 매일 내리는 비가 

지긋 지긋 하다 불평할게 아니라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할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도 밖에선 비가 내리고 있다 

촉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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