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은지 18년차 단독 주택의 셀프 리폼을 하느라
리폼 재료를 사러 홈센타를 자주 가고 있다
울 동네 홈센타에는 다른 홈센타에 없는 코너가 하나 있는데
바로 산지 직송 농산물 판매 코너이다
판매 되고 있는 농산품의 대부분은 지역 농산물이고
간혹 다른 지역 농산물도 있긴 하지만
도매나 소매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가져와서 판매를 한다
이 곳의 특징은 아침에 일찍 간다고해서
좋고 신선한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이다
농민이 편한 시간대에 알아서 가져 와서
비어 있는 진열대를 찾아 알아서 진열하고
가격표도 알아서 붙여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게
몇시에 가야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여러 농가에서 같은 상품을 내어 놓기 때문에 언제가도
물건이 없지는 않지만 가격이랑 품질은 복불복이다
생산지와 생산자 이름까지 밝히니 믿고 살수가 있다
예를 들어서 같은 가지라도 농가에 따라 아침 일찍 수확해서
가져다 놓는 농가가 있는가 하면
오전 11시쯤 갖다 놓는 농가도 있고
간혹 오후 3,4시에나 되어서 가져다 놓는 곳도 있다
크기, 모양, 가격도 농가마다 다 다르다
대량구매해서 판매하는 마트와 달리
농가에서 직접 가져다 놓으니 마트에서 잘 볼수 없는 것들도
이 곳에서는 볼수가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인들이 잘 먹지 않아서 쉽게 살수 없는
쌈장에 푹 찍어 먹는 풋고추도 이 곳에서는 있고
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신선한 고춧잎도 판매를 한다
20년을 일본에 살면서 마트에서 한번도 파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일본인들은 고춧잎을 먹지 않는 줄 알았는데
이 곳에서 고춧잎을 팔길래
" 아 ! 일반적이진 않지만 일본도 고춧잎을 먹긴 먹는구나.."
라고 처음 알았다
일본 마트는 모양이 이쁘고 작은 상품들을 파는데
이 곳은 모양도 안 이쁘고 크기도 제 각각인 것들을 팔고 있다
일본의 일반마트에서는 무우를 팔때 잎을 싹뚝 잘라내고
무우만 판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무우 잎은 먹지 않는구나 했다
당연히 무우청도 먹지 않고
무우 잎을 구할수 없으니 무우청을 만들수도 없는데
이 곳은 잎을 그대로 판다
오늘의 가격은 50엔으로 엄청 싼데 무우가 엄청 작다
50엔이 무우가격이라기 보단 무우 30엔 무우잎이 20엔 정도의
가치이지 않을까 싶다
생고사리도 팔고 있다
일반 마트보다 조금 싼 가격이고 게다가 산지 직송이라 매우 신선해 보인다
노란 파프리카와 빨간 파프리카
색이 참 곱다
이 파프리카는 한국산이다
나는 파프리카를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편인데
일본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파프리카의 95프로는 한국산이다
어쩌다 일본산 파프리카를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어쩌다
한번 볼까 말까다
거의 정말 대부분 정말 죄다 한국산이다
일본에서는 파프리카가 꽤 인기가 있고 가격도 다른 채소와 비교했을때
꽤 비싼 가격대인데
왜 일본에서는 파프리카 농사를 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왜인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파프리카는 무조건 한국산이다
한국산 파프리카는 가격이 싸지도 않다
이 홈센타는 노란색 빨간색 2개 넣어서 158엔인데
이 가격은 엄청 싼 가격이다
이 가격대를 다른 일반 마트에서는 본 적이 없다
어쩌다 특별 할인가로 판매할때도 한개 95엔(1000원) 정도이고
보통은 파프리카 하나에 120엔 에서 150엔 사이다
(1350원 에서 1700원정도 )
일본에서는 아보카도 한개에 120엔에서 좀 큰 거는 150엔 정도이니
아보카도와 비슷한 가격대이다
한국산 파프리카 일본에서 꽤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게
아무 상관이 없는 나도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일본 돈이 많이 많이 한국으로 건너가고 있으니 그냥 좋다
한국의 파프리카 농가가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 한국산 파프리카
맛도 좋고 무엇보다 한국산이라서 너무 너무 좋다
아! 그리고 이것은 ...
반갑다
일본인들이 먹지 않는 그래서 마트에서 살수 없는
깻잎이 있다
오늘도 나는 홈센타의 농산물 직판장에서
반가운 깻잎 3봉지랑 (깻잎 김치 담그려고 ..)
한국산 파프리카 , 그리고 토마토 한봉지랑 고춧잎 한단을 사 왔다
앞으로
홈센타의 농산물 직판장 자주 자주 이용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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