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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남편이 토요타 차는 재미 없어서 싫단다

by 동경 미짱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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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바꾼지 4년째이다 

일본은 새차를 사면  첫 차검은 3년째에 하고 

그 이후엔 2년 마다 차검을 받아야 한다 

(차에 대해 일자무식이라 한국도 그런지 어쩐지는 전혀 모른다 

미짱은 차는 굴러만 가면 된다는 주의인지라 ....

오늘 글은 차에 대한 법적인거나 상식이 하나도 없는 

미짱이 쓰는 글이니 나의 경우는 그렇다 라는 관점에서 쓰는 글이다 )


우리 차는 4년째이니 작년에 첫 차검을 받았었다 

그런데 법정으로 받는 차검외에도  1년마다 한번씩 

판매 대리점에서 차량 정기 검사를 받고 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차를 샀을때

 1년마다 하는 정기 검사 써비스를  얼마의 돈을 지불하고 계약했던것 같다

고로 정기 검사 비용은 제로다 


이번주  그 정기 검사 날이 잡혔다 

그런데 차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작년에 첫 차검을 막 마친 차인데  검사를 자그마치 

4일간에 걸쳐서 한다고 한다 

무슨 4일씩이나 ? 

차를 분해라도 하겠다는 건지


정기 검사 들어가는날 

담당 사원이 우리집으로 직접 대차를  가지고 방문해서 

대차를 우리집 주차장에 넣어주고 우리차를 가지고 갔다 

(대차代車 를 한국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차를 가져 가는 대신 탈수 있도록 딜러가 가지고 온 차이다)



우리집 자기야가  대차로 뭐가 왔는지 라인으로 물어 오길래 

답을 보냈다 



100키로 겨우 달린 삐까뻔쩍 새 차를 가지고 왔다고 자기여에게 

라인을 보내고 자세히 보니  100키로가 아니라 584키로 달린 차다

100키로나 584키로나 삐까뻔쩍 새차는 새차다 

차를 타 봤더니 차 안에서 새차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확 올라온다 

부담되게시리 ...

4일이나 타야하는데 혹 작은 흠이라도 생길까 엄청나게 부담스럽다 

작년에도 대차로 300키로 정도 달린 

삐까뻔쩍 새 차를 가지고 왔었다 

우리 담당 딜러가 작년부터 새차 선전을 은근 슬쩍 흘리는게 느껴졌었다 

새차 카다로그도 집으로 자주 보내오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첫 차검을 받고 무슨 차를 바꿔라고 하는지 ...

나에겐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우리집 자기야에겐 

새차로 바꾸면 현재 우리집 차를 250만엔(2800만원)을 보장해 주겠다는 

말을 슬쩍 흘렸다고 한다 

아무리 중고차가 똥값이라곤하지만 첫 차검받은 차인데 뭔 소리래?

이번에도 삐까번쩍 새차를 가져 왔는데 

기아부분이 살짝 디자인이 바뀐것 같다 

새차 타 보고 바꾸라고 살살 꼬시기 위해서 

삐까뻔쩍 새차를 대차로 가져 온건가 싶다 

(내 생각이  그렇다고 ...)



너무 새차라 부담스러워서 될수있으면 안 탈려고 했는데 

요 4일간 계속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침 저녁으로 자기야랑 히로를 따로 따로 

역까지 태워 주고 마중까지 가고 

비가 오니 차로 마트를 가고 어쩌고 하다보니 결국 70키로나 타 버렸다 

운전 하면서 얼마나 신경쓰이던지 

그것도  4일 내내 비가 오는날 운전이라..


그렇게 무사히 4일을 보내고 오늘 우리집 차가 돌아왔다 

오늘도 역시나 많은 비 

역까지 자기야를 마중 나갔는데 역시 

삐까뻔쩍한 새차인 남의 차 보다 우리차가 맘 편하고 좋다 




4일이나 걸린만큼 검사 보고서가 자그만치 7장이다 

브레이크 오일교환도 한것 같고 

무슨 휠타를 교환했다하고 

 브레이크 액, 와이바도 바꿨다 하고 

키 밧데리도 바꿨다 하고 .....

이것  저것 자잘한것들 많이 바꿨고 점검했다고 한다 



브레이크 팟트(자동차에 대해 일자 무식인지라 이게 뭔지 모르겠음 )

오른쪽, 왼쪽 , 앞 , 뒤 그래프 까지 그려가며 현상태를 

숫자로 표시가 되어있고 (이 숫자의 의미를 나는 모름 ㅠㅠㅠ)

타이어의 홈상태까지 몇 mm(미리)인지 적혀져 있다 


밧데리는 언제 교환하라는 교환 예정 날짜까지 적혀져 있다 

7장의 검사 보고서를 보았지만 뭔 말인지 절반도 모르겠다


나 처럼 차에 대해 일자 무식인 사람에겐 이런 

1년마다의 정기검사가 참 편하다 싶다 

딴 건 몰라도 밧데리 교환  예정일 같은걸 알려주니 참고가 된다 

혹 정신 없이 살다가 잊어 버리고 있어도 

그때 그때 엽서로 안내장을 보내 주니 1년마다의 정기 검사가 

참 편한 옵션인것 같다  


자기야가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 온다 

  혹시해서 물어 보는 건데 내년에 차검때 차  바꿀꺼야?

무슨 소리야 . 당연히 안 바꾸지 

내년엔 히로가 운전 면허를 딸텐데 이대로 타고 

히로가 운전 익숙해지게 되면 한대 더 사는게 좋지 않나?

어쨌든 내년에 안 바꿔 

 그것도 그렇긴 하네


지난번 차는 토요타였다 

좀 이른감이 있지만 7년만에 지금의 차로 바꿨다

그런데 또 바꾼다는건 말도 안 되지 ..

그런데 솔직히 우리집 자기야가 토요타나 국산차 (여긴 일본이니까 

일본차가 국산임  )로 바꾼다면  바꿀 맘이 없진 않다 

왜냐하면 지금 차는 외제차라서 뭐 하나 바꿀라 치면 돈이 엄청 든다 

지난번에도 브레이크 팟트(뭔짐 몰라도 브레이크에 관련된 소모품이라고 했다)를 바꿨는데 

부품이 외국에서 들어오닌 비싼게 당연하겠지만 가격이 국산차의 3배나 비쌌다 

국산이라면 십몇만원이라는데 브레이크 팟트라는걸 교환하는데

자그만치 30만원이 넘게 들었다 


그리고 우리차는 4년동안 현재 37,000 키로 정도 달렸는데 

벌써 타이어를 두번이나 바꿨다 

딱 2년을 타고나니 첫 차검을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 비싼 미쉘랑 타이어로 바꿔야만 했다 

홈이 닳아서 차검 통과 안 된다고 해서 ..

그런데 또 2년이 지나고  두달전인 지난 5월달에 또 다시 

그 비싼 미쉘랑 타이어로 바꿨다 

타이어 교환을 하면서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 

아니 크도 않는 이 쪼끄만 차를 게다가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1년에 1만키로도 안 탔는데   내가 폭주족도 아니고 

값싼 중국 타이어도 아니고 그 좋다는  미쉘랑 타이로로 

 2년마다 바꾸는게 말이 되냐고 물었더니 

우리차가 외제차라서 차는 작아도 엄청 무게가 무겁단다 

지난번 차인 토요타는 지금 차보다 더 큰데도

게다가 그때는 내가 다른 지역으로 파견 근무를 1년간 다녔을 땐데 

 일주일에 왕복 70키로를 1년동안 타고 다녔었다 

그렇게 주행 거리가 많았는데도   7년동안 2번 

타이어를 교환했었는데 이 쬐끄만 외제차는 

2년에 겨우 18,500키로 달리고 4년에 두번이나 타이어를 바꿨다 


지난번 차였던 토요타 차는 지금 차 보다 컸지만 

이렇게 자주 타이어를 바꾸지 않았었다 

역시 차가 크건 작건 외제차는 유지하는데 돈이 너무 든다 

나는 차는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주의인지라 

언제든지 국산차로 바꾸고 싶은데 우리집 자기야는 

절대 토요타는 싫다고 한다 


아니 한국 사람인 내가 토요타가 좋다는데 

일본 사람이 자기가 왜 토요타가 싫대

 내 인생에 두번 다시 토요타는 없어

아니 왜? 토요타는 고장도 안나고 얼마나 좋았는데 ..

  세상 재미 없는차가 토요타야 

 아니 차를 재미로 타? 굴러만 가면 되지 

 굴러만 가면 그건 그냥 움직이는 고철이야 

 차가 움직이는 고철이지 그럼 뭐야?

 아니 아니 차는 탈때 재미도 있어야지 

자기는 말해도 몰라  


이게 우리집 부부의 차에 대한 대화다 

이런 대화를 몇번인가 나눈것 같다 

난 가성비 좋고 고장 안나고 유지비 적게 드는 국산차가 좋고 

우리집 자기야는 국산차인 토요타는 세상 재미 없는 차라서 

싫다고 하고 ...

차는 움직이기만 하면 되지 무슨 재미로 차를 타냐고..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우리집 자기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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