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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내가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더 선호하는 이유

by 동경 미짱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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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거리의 여행이 아닐경우 

나는 고속도로보다 국도로 가는것을 더 좋아한다 

고속도로는 빠르긴 하지만 앞만 보고 달리니 

재미가 없다 

하지만 국도를 달리다 보면 시골 경치도 구경할수 있지만 

그것보다도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국도를 달리다 보면 

가끔 나오는 미치노에끼 (휴게소)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여행을 할때 나의 즐거움중 하나가 

바로 현지의  휴게소 겸 농산물 직판장을 들리는 일이다 


물론 고속도로에는 더 멋지고 깨끗하고 시설좋고 

큰 휴게소가 있지만 일본 국도에서 만나는 휴게소는 

지역 농산물들을 살수도 있고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규모도 작고 

시설도 별로이지만  이것 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농산물 직판장 

제철인 복숭아와 포도를  팔고 있었다 

전국 어디든 택배가 가능해서  선물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현지의 농산물 직판장이니까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NO! NO!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울 동네 마트보다 조금이 아니라 훨씬 더 비싸다 

복숭아 중간것 4개들이가 2만 6천원이고 

아주 큰것 4개들이는 3만 7천원이었다 

현재 울 동네 마트에서 복숭아 하나에 3천원 정도인데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비싸도 아주 아주 많이 비싸다

하지만 손님들이 아주 아주 많다 

비싸긴 하지만 현지니까 더 신선하고 물건이 좋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하고 

자기가 먹기 보다는 여행을 가면 오미야게(선물)를 사서 

돌리는 일본인들의 풍습때문에  선물로 ( 현지에서 바로 택배로 보낸다)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선물의 경우 아무래도 현지의 신선한 것을 보내고 

싶은 심리 작용으로 아주 아주 잘 팔린다 

코로나 때문에 추석(일본은 양력이라 8월 중순이  오봉이라해서 추석이다)

에 시댁에도 가지 않았으니 아니 못 갔으니 

시부모님에게 보내드리기 위해  복숭아를 제일 큰것 4개들이 

한상자를 사서 바로 택배로 부탁을 했다 


시댁에는 좋은 복숭아를 보내드리고 

울 가족을 위해선 포도를 한송이 샀다 



그리 크지 않는 포도 한송이 ..

솔직히 말하면 사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현지에 왔으니 기분이라도 내자 싶어서 산 포도인데 

이게 얼마냐 하면 9천원 

울 동네 마트에선 6천원 정도면 살수 있는데 

비 .. 싸 .. 다 ..

시부모님에게야 비싸지만 좋은 복숭아 사서 

보내 드리는게 아깝다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내가 먹기 위해서 살려니 

" 동네 마트에서 6천원이면 살수 있는데 ...."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나 보다 




씻으면서 포도 알을 세어보니 25개였다 

음 ... 비싸다 비싸

한알 한알 맛을 음미하면 야껴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이번 캠프를 가면서 갈때도 올때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다녔다 

조금 가다 휴게소 들리고 조금 가다 휴게소 들리고 


비록 복숭아랑 포도는 비쌌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휴게소에서 

오이랑 양파  가지 그리고 양파를 싸게 사왔다 

싸게 사 왔다곤 하지만 겨우 몇백원 차이다 

하지만 주부입장에서 겨우 몇백원가지고 

" 아니 왜  이렇게 싸 " 

하면서 이것 저것 사게 되더라는 ....

단 돈 몇백원이라도 아주 기분이 좋다 

단돈 몇백원에 기분이 좋은 나는야  아줌마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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