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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일본에서 소박한 추석 상차림

by 동경 미짱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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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음력을 지내지 않으니 게다가 바쁘게 살다보니


오늘이 추석인줄도 몰랐다 


어제 블로그 댓글에 추석 잘 보내라는 글이 있어서


아! 추석이구나 했다 


출근해서 근무를 하는데 한국에서 친정 아버지가


 사진 2장을 보내셨다 


한장은 추석 차례상  사진  또 한장은 절을 올리고 있는 사진 ...


추석인데도 전화도 없는 막내딸에게 추석이라 알려 주실려고


그리고


다들 모였는데  막내딸만 없어서 안스러워 사진으로나마 


추석 기분 내라고 보내신것 같다 


사진을 받고 아빠에게 전화를 드렸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 차린 저녁상 






어제 저녁 늦게서야 오늘이 추석인줄 알았고 


오늘은 근무라 마트에 갈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집 냉장고를 뒤져 


있는 재료로 최대한 한국상 비슷하게 차렸다 


냉동실에 보관중이던 김말이 튀김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팽이버섯전을 그리고 호박전을 구웠다 


굽고 보니 모양이 비슷해서 어째 같은 걸로 보인다 





미리 알았다면 잡채랑 소고기 산적이라도 만들었으면 좋았을것을 ..


조금 빈약하긴 하지만 굽고 튀기고 하다보니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는게 조금  같은 느낌이  조금은 나는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일본에 살면서 


 추석이라고 날을 맞춰 한국으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올  추석은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사람 심리가 참 그렇다 


지금까지는 갈수 있지만 내가 안 갔던 추석이라면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 간다 생각하니 더 가고 싶다 


못 간다는 느낌이 영 기분이 좋지가 않다 


그래도 친정 아버지랑  전화를  할때 


수화기  너머로 들려 오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위안이 되었다 






 


일본에 살면서 추석이랑 상관없이 살고 있지만 


오늘은 추석이라니까 저녁은 함께 먹고 싶어서 


자기야랑 히로에게 오늘은 빨리 집에 오라고 라인을 보냈다 



평소라면 평일 저녁 식사는 귀가 시간이 달라 따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자기야랑 히로랑 나랑  울 가족이 저녁에 함께 모여 


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전이라도 함께 먹으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미리 알았으면 장이라도 봐 뒀다가 잡채랑 


우리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소고기 산적이라도 구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말에는  늦었지만 오래간만에  소고기 산적을 구울까 싶다 





블로그 방문하신 모든 분들께 ..


늦었지만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행복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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