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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으름을 아시나요?

by 동경 미짱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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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현관에는 으름 나무가 있다 


난 일본 오기전까지 으름이 뭔지도 몰랐다 


한국에선 직할시 지금은 광역시인 대도시에서 자라서 


으름이란걸 본 적도 없었고 들어 본적도 없었다 


일본에 와서 단독주택을 지어 살게 되면서 


정원 꾸미기를 하다가 현관쪽에 덩쿨 식물을 심으면 좋겠다 싶었다 


보통은 현관이라면 보기에도 좋은  덩쿨장미를 많이들 심겠지만 


장미는 너무 식상하고 뭔가 없을까 하던차에 


들린 가드닝 가게에서 아께비 (덩쿨 식물) 이란걸 발견했다 


붙어있는 사진을 보니 잎이 앙증맞게 이쁜걸 같기도 하고 


아께비가 뭔지도 모른채 사다가 심었었다 


나중에 아께비가 뭔가 사전을 찾아 보니 한국에선 으름이라고 하고 


산속에사 자라는데 산속 바나나라고도 한다는걸 알았다 


봄에는 보란색의 작고 앙증맞은 꽃이 피고 


가을에는 열매를 맺는다 



으름이 익어가는 집 


https://michan1027.tistory.com/1304






우리집 현관에 심어둔 으름나무에 올해는 대풍작이다 싶을정도로 


많은 으름 열매가 열렸다 


그리고 잘 익어서 입을 쩍 벌리고 그 속을 다 드러내 놓고 있다 






속을  다 드러내 놓고 있는 으름 


하얀 속에 까만 씨로 가득하다 


으름은 식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얀속을 먹는다는데 나는 지금껏 먹어 본 적이 없는 낯선 


으름 속을 한번 먹어 본적이 있다 


먹어본 적이 없는 거이라 그런지 별 맛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과육보다는 씨로 가득해서 먹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딱 한번 먹어 보고는 끝!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을 보다가 으름의 껍질을 먹는다는걸 알았다 


꽤 뚜꺼운 이 껍질을 먹는다고 ??


으름은 비타민 C가 귤의 2정로 많다고  한다 


칼슘과 식이 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으름이 이렇게 영양가가 많구나 ...



으름의 껍질은 쓴맛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쓴 맛을 빼야 하는데 3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하룻밤 물에 담궈 두는 방법 


물에 넣고  끓이는 방법 


소금으로 껍질의 겉과 속을 잘 문지른후 씻어 내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으름요리법으로는 껍질속에 간고기를 채워 넣고 


굽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을 보니 먹음직 스럽다 




일본 답게 으름으로 덴뿌라(튀김)을 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볶음 요리로도 하고  장아찌처럼 담그기도 한다고 한다


으름을 껍질을 먹는다는건 으름을 심고 키운지 17년만에 처음 알았고 


으름 껍질 레시피가 이렇게 많은줄도 처음 알았다 



나도 만들어 볼까 하는 나의 도전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한 조건을 갖춘 으름 ..



일단 몇가지 레시피를 만든다 해도 올해는 


대풍작이니 다 먹을수는 없을것 같고 


우리집 앞에 작은 테이블을 내어 놓고 


테이블 위에 으름을 따 놓은후 


" 필요하신분 그냥 가져 가세요" 라는 메모를 해 둘까 생각중이다 


우리집 골목은 막다른 골목이라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래서 아무도 안 가져 갈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냥 버리는 것 보단 호기심으로라도 


누군가가 하나라도  가져가 준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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