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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먹으니 더 맛있는 땅콩 조림

by 동경 미짱 202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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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의 한국인 후배에게서 카톡이 왔다 



일본에서는  땅콩 조림이 아주 아주 귀한 음식이다 

왜냐하면 생땅콩 사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은 죄다 볶아서 파는 땅콩뿐이다 

지바현이 땅콩 산지로 유명한데 산지에 가면은 

생땅콩을 살수 있을까

그리고 가끔 어쩌다 가끔  여행겸 드라이브겸 시골길을 달리다 

들리게 되는 일본에서는 미치노 에끼라는  하는 

시골 국도변에 있는 휴게소겸 농산물 직판장에 가면 

볼수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제철을 잘 맞춰야 하고

제철이라 해도 생땅콩이 있을지 없을지는 말 그대로 운이다 

물론 가격 또한 비싸다 


 땅콩 조림은 내가 좋아하는 반찬중 하나다 

소금 살짝 넣고 삶은 땅콩이랑 

간장넣고 윤기 좌르르 흐르게 조린 땅콩 조림은 

어릴적부터 울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던 반찬중 하나다 

나에게는  추억의 반찬이기도 하고 

내가 넘 좋아하는 반찬이기도 하다 

땅콩 조림은  생땅콩 구하기가 

넘 어려운 일본에선 좋아한다고 먹을수 있는 반찬이 아닌데 

회사 후배가 땅콩 조림을 준다니 얼씨구나 좋다 




부산에 살고 있는 그녀의 친정 엄마가 보내온 

생땅콩으로 조렸단다



회사의 한국인 후배는 한국 남편에 아이가 셋이지만 

땅콩 조림은 그녀 밖에 먹지 않는단다 

먹어 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그녀도 나도 어릴적부터 자주 먹어 왔던 땅콩 조림이지만 

그녀의 한국인 남편도 

또 나의 일본인 남편도 땅콩 조림이 낯설은지 

잘 먹지 않는다 


오래간만에 맛 보는 고향의 맛 

울 엄마가 자주 해 주시던 엄마의 손맛인 땅콩 조림 

남이 해 주는것 얻어 먹으니 더 맛있다 


요즘 그녀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언니야 나 한국 가고 싶다 

전에는 그런 생각 안 들었는데 

요즘은 못 간다하니 더 가고 싶은거 있제


맞다 

그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요즘은 코로느 때문에 한국

가는것은 생각도 못한다 

그래서 더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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