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엄청 무지 춥다
왜 이리 춥냐고?
근데 당연한거 아닌가 12월 하고도 15일이니
12월의 절반을 지났는데 안 추운게 이상하지
그런데 해가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왜 이리 따뜻한지
오늘따라 바람 한점이 없다
바람이 없어서인지 추웠던 아침이랑 달리 따뜻한 12월의 오후
오늘은 주말에 근무한 덕분에 쉬는 날이다
내일부터 엄청무지 바빠질텐데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체력 보충하고 그러면 좋을텐데
날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회사 안 가고 쉬는 날이라 무조건 좋은건지
집에 가만히 있자니 넘 아쉽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얌전히 집에서 보낸 시간이 넘 많아서인지
그냥 집에 있기가 싫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 홀로 런치 요즘 말로 혼밥이라고 한다지
그 혼밥이란걸 하기로 했다
집에서 도보로 10분이면 올수 있는 이 레스토랑
무지 가까운 곳인데 참으로 오래간만에 온것 같다
당연히 코로나 때문에 ...
오래간만에 먹지만 여전히 깔끔하고
여전히 맛있다
우리집 자기야가 참 좋아하는 레스토랑인데
나 홀로 혼밥을 즐겼다
근데 이 레스토랑은 분위기상 혼자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니다 다를까 혼자 온 사람은 나 혼자 뿐이다
혼밥이 뭐 어때서?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레스토랑이지만 난 차로 왔다
왜냐하면 혼밥후 드라이브겸 혼놀을 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혼밥 혼술은 들어 봤어도 혼놀은 처음 들어 본다고?
혼놀아 뭐냐고??
혼놀은 그냥 혼자 놀기 ㅎㅎ
드라이브라 해 봐야 멀지도 않는 곳이다
집에서 차로 20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는 공원으로
혼놀 삼아 드라이브겸 나들이를 나섰다
하늘은 맑고 햇살이 눈 부시다
조용하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평일이라서 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 넓은 공원에 노인홈에서 단체로 산책을 나온듯한
20여분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따뜻한 평상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계셨고
가끔 가다 나 처럼 혼자 산책을 즐기는 아주머니 몇 분이 계시는 정도였다
12월 하고도 절반이 지났는데 아직
단풍이 이쁘다
참 곱다
케이크 만드는 직업을 가진 여자 ...
요즘 바빠도 넘 바빠서 피곤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는데
그래도 집에서 뒹굴 뒹굴하지 않고
나오길 잘 했다 싶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드라이브 하고
혼자 공원을 산책했지만 오늘따라 혼자인게 넘 좋았다
나뭇잎 위에 꼭 붙어 있는 매미의 탈피 껍질을 발견했다
이게 뭐라고
여름의 흔적이 반갑기도 하고
이 애는 지금쯤 하늘 나라로 갔겠지 라고 생각하니
짠한 생각도 들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혼자 조용히 걷는 이 시간이
참으로 좋았다
가끔은 혼밥 혼놀도 좋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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