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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기다림이 필요한 한끼!

by 동경 미짱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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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리 집 아침은 역시나 빵이다 

오늘은 한국식 샌드위치 

옛날 그 옛날 .. 워낙 오래되어서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이다 

20여 년도 훨씬 전 (세월 한번 빠르네...)

서울에서 회사 다닐 때 아침 대용으로 곧 잘 사 먹던 샌드위치 

서울 시내 골목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길거리 먹거리였던 기억이 난다 

양배추 듬뿍 넣고 설탕이랑 케첩도 듬뿍 뿌려 주었던 샌드위치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모른다 

우유랑 먹으면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되었던 그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빵은 버터 듬뿍 스며들게 촉촉하니 구워야 하지만 

건강 쬐께 생각해서 버터 조금 넣고 약간 덜 촉촉하니 구웠다 

양배추 구이에 햄 한 장 치즈 한장 추가! 

준비 끝! 

그러나 금방 구어 내서 따뜻한 이 샌드위치를 바로 먹을 수 없는 현실! 

 

왜냐하면 이제야 커피를 내리기 시작한  우리 집 자기야 ㅠㅠ

커피 금방 내리는데 뭘 그러냐고 물으신다면 

우리집 자기야 표 커피는 금방 내려지지 않는다는 사실 

커피콩 갈고 내리는 동안 

커피잔도 이렇게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하게 데워 놓는 세심함이 있기에 

우리 집 자기야의 커피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뽀글뽀글 거품을 내며 잘 내려지고 있는 커피 

그림도 좋고 향도 좋다마는  샌드위치 언제 먹을 수 있는 거?

: 자기야 샌드위치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는데...

자기야 : 금방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 

 

여보세요 그러니까 자기야의 금방이 나의 금방이 아니니까 문제지 

아침부터 늦네 마네 하다 보면 잔소리가 될 것 같아 

갓 구워낸 따뜻한 샌드위치가  식어가는걸 내 눈 앞에서 보면서 

기... 다... 림...

 

드디어 나왔다 

커피가 

 

조금 식긴 했지만 간만에 먹는 추억의 샌드위치는 여전히 맛있었다 

자기야 ; 이  샌드위치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있다 

뒤 끝 작렬한 나 한마디 했다 

: 당연히 맛있지. 근데 따뜻할 때 먹었음 더 맛있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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