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에는 4종류의 베리가 있다
수확시기 기준으로 나열해 보면 5월에 수확 가능한 스트로베리,
6,7월에 수확이 가능한 라즈베리 블랙베리
그리고 7월에 수확하는 블루베리
4가지의 베리는 각자 심어져 있는 구역이 있다
여기는 라즈베리 구역
지나주부터 빨갛게 익어 가는 게 보이길래 첫 수확하는 날이 오늘일까 내일일까
매일매일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빨갛게 익어 가는 라즈베리 사이에
라즈베리보다 조금 더 굵고 라즈베리의 선명한 빨간색과는 다른 '
진한 빨강이라 할까 약간은 거무스름한 것들이 보인다
이 색은 분명 라즈베리가 아니다
라즈베리랑 블랙베리는 꽃이 구별이 안 갈 정도로 비슷하고
잎 또한 똑 같이 생겼다
굳이 구별하자면 나뭇잎 색이 조금 더 연하고 조금 더 진하고
잎이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작은 정도
하지만 얼핏 보면 거의 구분이 안 갈 정도다
아무래도 이 아이는 라즈베리가 아닌 블랙베리다
블랙베리는 마당 제일 안쪽에 라즈베리는 마당 중간쯤에 심어 두었는데
블랙베리가 라즈베리의 영역을 침입해 라즈베리 사이에 숨어서 몰래 자란 것 같다
라즈베리랑 블랙베리가 엉망 진창 막 섞여있다
익지 않은 열매는 모양도 비슷비슷 크기도 비슷비슷하니 구별이 안 된다
잘 익어서 수확할때 색으로 구별이 가능할 것 같다
빨간 건 라즈베리 꺼먼 건 블랙베리
잎이랑 열매랑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다
뒤죽박죽 엉망진창이지만
이렇게 첫 수확을 했다
라즈베리도 블랙베리도 제일 달게 맛있는 건 손만 대면 톡 하고 떨어질 때가 제일 달다
잘 익어 보여서 손으로 잡아 당겨서 떨어진다면 아직 당도가 최고치는 아니다
손만 대면 톡 하고 떨어지는게 제일 맛있다
물론 상품 가치로는 떨어진다
왜냐? 너무 잘 익어서 모양새가 안 좋다
남에게 준다거나 모양을 이쁜걸 원한다면 조금 덜 달아도 손 대면 톡 하고 떨어지는 전 단계인
가볍게 당겨서 떨어지는 정도가 제일 모양새는 이쁘다
손을 대면 톡 하고 떨어지는 정도까지 익히면 손으로 만지면 과즙이 나올 정도다
내 손 또한 과즙으로 엉망 진창이다
오늘 첫 수확을 했으니 앞으로 매일 매일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즈베리란 블랙베리를 수년간 키워 본 경험자의 팁 !
손 대면 톡하고 떨어질 때가 제일 달고 맛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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