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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11년만이 다시 온 지진이란 공포

by 동경 미짱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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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왔다
밤 10 시 36분
처음 흔들리기 시작하니
“아! 지진이네… “항상 있는 일이니 무감각

그런데 점점 흔들림은 커지고
무엇보다 꽤 길다
너무 길게 느껴졌다
실제 시간을 재 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일 텐데 막상 흔들리고 있으면 그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진다
다행히 몸으로 느껴지는 흔들림은 위아래로 흔들리는직하지진은 아니다
좌우로 흔들리는 지진이었다
현관에 달려 있는 풍경이 지진에 흔들려 딸랑 딸랑 소리를 내니 풍경 소리와 함께 더 심각해지는 지진..
집 전체가 흔들흔들이다
지금 1층에 있어서 이 정도 흔들림이라면 2층에 있었다면 더 많이 흔들림을 느꼈을 것이다





바로 뜨는 지진 속보

며칠 전이었던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명한 그 지진이 있은지 11년째 되는 날이었다
묵념을 하고 추도를 가진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진원지가 바로 그곳!
11년 전과 같은 후쿠시마다
조금 전의 지진은 내가 느끼기엔 11년 전 후쿠시마 지진 이후 제일 크게 느껴졌고 제일 길게 느껴졌다
진원지인 후쿠시마는 진도 6 강이니 피해도 꽤 있을 것 같다
지진이 이제 막 일어났기에 아직 자세한 정보는 모르겠지만 ….

사실 무섭다
지진이 무서운 게 아니라 이렇게 흔들려도 무서워하지 않고 대피는커녕 “ 지진이다. 꽤 크네 “ 그러는 지진에 대해 무덤덤한 나 자신이 무섭다
솔직히 말하면 지진에 대해 무덤덤하다기보다 지진이 오면 어쩔 수 없이 맞이 할 수밖에 없기에 무덤덤 해 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다행히도 우리 집은 지진 대비로 설계하고 지어진 집이라 (내진 설계가 된 집은 진도 6 정도는 문제없고 진도 7에도 금이 가거나 피해를 입을수는 있지만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다) 무너져 내릴 염려가 없고 바다에서 멀어서 쓰나미 염려가 없으니 밖으로 피난 가는 것보다 집 안에 있는 게 안전할지도…
일본에 사는 한 피해 갈 수 없는 지진인 것을 어쩌겠나

지진이 오고 30여분 지난 지금 후쿠시마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동경의 히노 日野시에 살고 있는 히로의 친구에게 정전이 되었다는 라인이 왔단다
히노시면 진도 4인데 진도 4에 정전이라니 …


정전 된 집이 209만이라는데 우리집은 다행히 정전도 안 되었고 언제 지진이 왔었냐 싶을 정도로 조용한  밤을 보내고 있다
정전으로 불편함과 쓰나미 경보로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을 많은 사람들…
무탈하게 내일 아침을 맞이 할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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