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콜라는 검다고 했나? 투명한 치킨 전용 콜라

마트에 갔더니 눈에 잘 띄는 입구에 콜라가 진열되어 있었다

펩시콜라
그런데 일반 콜라가 아닌 카라아게 ( 일본식 닭튀김) 전용 콜라라고 적혀 있다
치킨 전용콜라라 …
일반 콜라랑 뭐가 다르지?

내가 아무리 궁금해도 원래 이런 획기적인 상품을 사는 사람이 아닌데 ( 모험을 즐기지 않는 안전 파라서 …) 오늘은 하나 사 들고 왔다
모험을 즐기지 않는 안전파인데 치킨 전용 콜라를 사 들고 온 이유가 두 가지다
하나는 히로가 며칠전 오래간만에 가라아케가 먹고 싶다고 해서 조만간 한번 먹어야지 했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가격이었다
600미리의 정가가 140엔 정도인데 오늘은 절반 가격인 73엔에 팔고 있었기에 73엔 정도라면 혹 맛이 없어서 그냥 버리더라도 모험 한번 해 볼까 하는 이유였다

포장이 까만색이라서 살 때는 몰랐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컵에 따라 보니

세상에나 투명하다
콜라는 원래 까맣지 않나?
까마니까 콜라지 이렇게 투명한게 콜라라니
..
일단 보기에는 영 콜라 느낌이 아니다

문제 이게 콜라 일까요? 사이다일까요?
정답은 치킨 전용 콜라다
두두두 두두두
자 대망의 시식 시간
그 맛이
음 …. 달다
이건 콜라가 아니 무리다 ㅠㅠ
콜라가 이렇게 달았었나?
콜라 안 마신 지 꽤 오래되어서 콜라가 이렇게 달았었나 기억이 가물가물인데 그래서 확신이 없지만 오늘 마셔 본 치킨 전용의 투명한 콜라는 첫 느낌이 무지 달다 였다

칼로리 제로
설탕 제로
당분 제로라는데 근데 왜 이렇게 다냐고??
뭐 설탕은 제로겠지만 인공 감미료가 잔뜩 들어간 맛! 첫 한 모금 마시고 역시 모험은 안 하는 게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쎄 자꾸 마시다 보면 익숙해져서 맛있다는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자꾸 마시고 싶지가 않다는 거 ㅠㅠㅠ

치킨 전용이니까 카라아게 ( 일본식 치킨) 이랑 함께

역시 튀겨서 안 맛있는 게 없다고 치킨은 맛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역시 닭은 튀겨야 맛이지 ㅎㅎ

콜라 한 모금 마시고 닭튀김 한 입 먹고 …
그런데 모르겠다
닭 튀김 전용의 의미를 모르겠다
콜라라 부르기엔 콜라가 아니고 ( 맛도 색도)
투명한 것이 보기에는 분명 사이다 같은데 사이다보다 맛도 별로다.
뭐지? 이건?
차라리 콜라처럼 검은색으로 만들었다면 좀 달아도 별 맛이 없어도 치킨 전용 콜라니까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라고 생각이라도 하겠는데 색도 투명한 게 콜라가 아닌 것이 맛도 콜라가 아닌것이 그렇다고 사이다 보가 뭔가 다른 특별함이 있는 것도 아닌것이 …
치킨 전용 음료 하고 했다면 또 모를까
굳이 왜 치킨 전용 콜라라고 했을까?
이 기획을 통과시켜 주신 펩시의 윗분들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ㅎㅎ

내 개인적인 생각
내 장담컨대
투명한 치킨 전용 콜라 이거 오래 못 간다
그나마 73엔에 샀으니 망정이지 정가인 140엔에 샀다면 속상했을 듯 …
신상품인데 정가의 절반 가격이 파는 게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내 절대로 두 번 다시 치킨 전용 콜라는 사지도 마시지도 않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