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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새까만 필리핀 간식

by 동경 미짱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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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 중 필리핀인 카리나란 직원이 있다
나 보다 한살 많은데 아줌마다 ㅋㅋ
카라나가 휴게시간에 처음 보는 시커먼 뭔가를 내놓으며 맛있다며 먹어 보란다


아무리 봐도 이게 뭔지 모르겠다
시커먼것이 콩 보다 훨씬 크고 땅콩 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인데 먹어 보란다
이 시커먼스를...

처음 보는 아이라 어떻게 먹는지도 모르겠고 이게 도대체 뭐지?
아무리 맛있다고 먹어 보라고 하지만 선뜻 손이 안 간다
그래도 뭔지는 알고는 먹어야지
뭐냐고 물으니  카리나가 재미있다는듯  알아맞혀 보라는데 처음 보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고 ...
요리 보아도 모르겠고  조리 보아도 모르겠다

색이 검어서인지  물론 못 먹을걸 먹어 보라고 권하지는 않겠지만 뭔지도 모른채 선뜻 손이 안 간다
정답은 수박씨란다


페트병 뚜껑이랑 비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박씨보다 많이 크다
처음 수박씨라 들었을 때에? 이게 진짜 수박씨?
이렇게 시커먼데 수박씨라고? 게다가 수박씨치곤 너무 크지 않나 싶었다
카리나 말에 의하면 필리핀에서는 군것질 거리라고 한다

수박 과육이 빨간색이 아닌 노란 과육의 수박이라고 하는데
수박씨를 한번 말렸다가 삶았다가 다시 햇볕에다가 잘 말렸다가 뭐 그렇게 만든다고 한다

카리나도 본인이 만들어 보지 않아서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는 모르겠단다 
삶아서 말렸는데 이렇게 시커멓게 되나?
볶는 걸 삶았다고  잘 못 말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수박씨가 까만 것보다 진짜 너무 커서 이게 수박씨인가 의심하게 된다
까만 수박씨를 까 보니 하얀 속살이 나온다
호박씨는 까먹어 봤어도 수박씨 까 보긴 처음이다


향이 참 독특하다
마치 무슨 향신료 같은....
인도 카레 만들 때 넣을 것 같은
그런 독특한 향
수박씨에서 이런 향신료 같은 독특한 향이 날 거라고는 상상이 안 간다
아마도 그냥 삶아서 말린 게 아니라 뭔가 향신료로 향과 맛을 낸 게 아닌가 싶다
설마 수박씨에서 이런 향이 날리는 없겠지..
다음에 수박을 먹을 때 수박씨 하나 까서 향을 맡아볼까?
만약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수박씨에서도 이런 향기가 난다면 잘 말렸다가
갈아서 향신료로 쓰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설마 아니겠지


사실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그 나라 안 가도 어디에서나 여러 나라
각국 먹거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나라 하면 딱 떠오르는 일반적인
유명한 먹거리가 아니라 이번 필리핀 카리나가 가져온 수박씨 같은 그 나라 현지인이 아니면 모를  먹거리들..
아마 필리핀에 여행을 갔다가 이걸 봤다고 해도 먹어 볼 용기가 없을 것 같다
뭔 줄 알고 먹냐고 ㅎㅎㅎ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다지만 세상은 넓고 내가 듣도 보도 못한
먹거리들도 참 많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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