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당에는 이런저런 먹거리들이 있다
간단히 말해 마당 농사인데 따로 심고 정성껏 가꾸지 않아도
매년 알아서 자라주는 먹거리들이 있으니 올 들어 첫 수확한 먹거리는 달래였다
지난 주였나 마당 한켠에 자라난 달래를 캐서 된장찌개를 끓여 먹었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143
그리고 달래 말고도 지금 딱 제철인 먹거리가 우리집 마당에 있으니
그것이 뭔가 하면
바로 이 아이다
얘는 조금 늦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꽃 봉우리일때 수확 해야 하는데 우리 집 마당이 볕이 너무나 잘 드는 정 남향에 자리 잡고 있어서
너무 빨리 성장을 해 버린것 같다
이거 아는 사람 손! ㅋㅋ
이건 내가 알기론 일반적으로는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아이의 정체는 바로 머위 꽃이다
일본은 이 머위 꽃이 고급 요리에 속한다
일단 머위 꽃의 효능으로는
노화 방지에 좋은 비타민 E 뼈에 좋은 칼슘과 비타민K ,
빈혈을 예방 해 주는 철분과 엽산 그리고 나트륨을 배출해 주고
혈압에 좋은 칼륨 등등등
그리고 특유의 향은 위장을 활발하게 해 주고
약간의 쓴 맛은 폴리페놀류로 신진 대사를 좋게 해서 식욕 증진과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어쩌고 저쩌고 많이 쓰여 있는데 내가 영양사도 아니고 이 정도로만 쓰는 걸로
어쨌든 몸에 좋은 많은 효능을 가진 머위 꽃이란다
그래도 아직은 먹을수 있을 정도다
머위는 꽃이 피기 전 봉우리가 좋은데 꽃이 피면 쓴 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북쪽의 통로에는 볕이 잘 들지 않아서인지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머위 꽃은 봄 나물로 아주 인기다
대표적인 요리 방법으로는 튀김이 있다
요건 퍼 온 사진임 !
튀김은 아마도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머위꽃 요리다
그 외에도 뽁고 지지고 무치고
정말 다양한 요리법이 있다
검색을 해 봤더니 4, 230,000건의 레시피가..
레시피가 이렇게 많다는 건 그만큼 일본인들이 좋아한다는 말이겠지
이건 아직 어린 봉우리
아직 꽃이 피기 전
그리고 꽃이 핀 것
마당에서 따 온 머위 꽃으로 난 뭘 만들까 고민!
역시 튀김이 좋겠지...
하지만 난 집에서 튀김 하는 게 너무 싫다
튀기는 것도 귀찮지만 여기저기 튄 기름들의 뒷정리가 ㅠㅠㅠㅠ
역시 튀김은 포기!
그렇다면 제일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그리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걸로
머위 꽃을 잘 다듬고 씻은 후 가볍게 데친 후
팬에다가 기름을 두르고 달달달 볶고 된장 미링 요리 술과 설탕을 넣고
다시 한번 달달달 볶으면 완성하는 머위 꽃 된장을 만들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2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하얀 밥 위에 얹어 먹으면 꽤 맛있다
된장은 된장이로되 설탕이 들어가서 달짝 지근하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쌈장 같다고 해야 할까
밥도둑이라 표현해도 될 만큼 꽤 맛있다
머위 꽃 된장으로 메뉴를 정하길 정말 잘한 듯 ㅎㅎ
'나 여기에 .. > 일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분 좋은 출근길 (2) | 2023.04.13 |
---|---|
갑자기 한국을 가겠다는 마눌이 마냥 부러운 남편 (12) | 2023.04.12 |
아들과 드라이브에 꽃 구경에 봄 나물에 죽순까지 (4) | 2023.04.01 |
아들은 여행가고 남편은 출장가고 (12) | 2023.03.15 |
아들의 중화 냄비와 나의 뚝배기와의 싸움 (2) | 2023.03.03 |
저녁 먹고 멸치 똥을 따고 있다 (3) | 2023.03.01 |
석가 탄신일 , 크리스마스는 안 놀아도 일왕 생일은 논다 (1) | 2023.02.24 |
아들 집에 없다고 밥 하기도 싫다 (1) | 2023.02.19 |
갱년기 아줌마의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기 (2) | 2023.02.18 |
발렌타인 데이 ! 남편에게 의리 쵸코렛을 .. (2) | 2023.0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