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그냥 늦잠 잤다
주말에 늦잠 잤다고 누가 뭐라 그래 ㅋㅋ
나 만 늦잠 잔 게 아니다 우리잡 자기야도 늦잠!
그래도 내가 조금 더 빨리 일어났다
깨울까 하다가 그냥 냅 뒀다
토요일에도 테니스에 미친 이 남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테니스를 하러 간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인지라...
해가 중천에 뜬 후 느지막한 아침이자 조금 이른 점심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자기가 만들겠다네..
히로는 요리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 센스도 있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똥 손이다
가끔 만들겠다고 두 팔을 걷어 부치기는 하는데 모 아니면 도다
어떨 땐 쬐끔 센스가 있나 보다 싶을때도 있고 어떨땐 도대체 뭘 만든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이상한 것을 내놓기도 하는데 전자는 보다는 후자가 훨씬 더 많다
한때는 남자의 요리라는 책을 사서 열심히 인적도 있었지만 우리 집 자기야를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요리는 의욕만으로는 안 된다는..
한 마디로 이 남자!
요리 센스 꽝이다
솔직히 예전엔 좀 하네라고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인 히로가 워낙 요리 실력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아빠의 평가가
점점 떨어지다가 이젠 아예 요리 센스 꽝!
요리 똥 손! 이란 평가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기야의 요리 실력에 기대는 전혀 하지 않지만 만들겠다고 할 땐 그러라고 하는 편이다
하지 말라고 하다 보면 아예 손을 놔 버릴까 봐서..
아무리 이상한 것을 만들어 내놓더라도 한다고 하면 하라고 내 버려둔다
오늘은 또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 반 걱정이 반
우리 집 자기야가 만든 오늘의 요리는 나포리탕
나포리탕은 양파 피망 소시지가 들어가는 케첩으로 맛을 일본에서 만든 스파게티다
케첩으로 맛을 낸 스파게티가 뭔 맛이 있을까 싶은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다
남자의 요리답게 아무것도 없이 나포리탕 한 접시 달랑!
평소 같으면 내가 알아서 얼른 샐러드 한 접시라도 만들어 내는데 오늘은 그것도 귀찮아서
아무것도 없이 나포리탕 한 접시만으로 한 끼 아니 아침 겸 점심이니 두 끼인가..
오늘의 맛 평가!
오늘은 잘 만든 것 같다
같은 메뉴라도 내일 또 만들라 하면 또 다른 맛을 내는 게 요리 똥 손 우리 집 자기야의 솜씨다
너무 나무 맛있었어요 의 레벨은 아니지만 오늘은 뭐 그런대로 합격점을 줘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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