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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우리집 필수 아이템

by 동경 미짱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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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가 걷기로 했다
평소 내가 걷는 하루 평균은 겨우 3천보 전후다
일단 회사가 집에서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걷고 싶어서 걸을수가 없는 환경이다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갈때는 무조건 차다
물론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몇 개의 마트가 있지만
장을보고 나면 무거운 짐이 있으니 무조건 차로 가게 된다
맘 잡고 걷지 않으면 걸을 일이 아예 없는 환경이다
그래서 이번주 부터 맘 잡고 걷기로 했다
월요일 첫날 1만 8 천보를 걸었었다
첫 날 부터 너무 욕심을  내지 않았나 싶다

월요일 처음으로 걸은 날
발견한 버섯
독 버섯은 화려하다는데 화려하지 않으니까 독  버섯은 아닌가 ..
근데 화려 하지는 않지만 새하얀 색이 단순하지만 참 이쁘다  
독 버섯일까 아닐까 ..

걷다가 발견한 이것 !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아는 사람 손 !
손 든 사람은 과연 몇 사람일까 ?
이건 사꾸라 ( 벚꽃) 이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홑 겹인 벚꽃이랑 다르게 생겼지만
가와츠 사꾸라 라고 하는  꽃잎이 여러장 겹쳐져 있는 벚꽃이다
당연히 3월쯤 따사로운 봄에 피는 꽃이다
그런데 10월에 피다니 얘가 제 정신이 아닌것 같다
지구가 이상 기후라더니 벚꽃도 자기가 필 때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 하는 것 같다

월요일 걷기 첫날
1만 8 천보를 걸으며 쇼핑센터를 갔었고 그 곳에서 사 온게 있는데

바로 이거 ! 손 선풍기이다
우리집에 손 선풍기는 필수품이다
평소에 걷지 않고 차로 이동을 하고 집에서 에어컨 빵빵 하게 틀어 놓으니 사실 손 선풍기를 사용 할 일은 없다
그런데 왜 손 선풍기가 우리집에서 필수품일까?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집은 거의 주말마다 마당에서 숯불을 피워 바베큐를 한다
몇 년전 삼시세끼 어촌편에 이 서진 배우가 출연을 했을때다
유 해진 배우가 열심히 불을 피우고 있을 때 이 서진 배우가 짠 하고 꺼낸게 바로 손 선풍기였다
손 선풍기로 바람을 일으켜 아주 손 쉽게 불을 피우는 걸 보고 “ 아니 저런 방법이 ”  하면서  감탄을 했었고 그 이후로 손 선풍기는 우리집 필수품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 달 우리집 자기야가 마당에 손 선풍기를 두고는 잊어 버리고 정리를 하지 않았고 때 마침 비가 왔고 비 를 맞은 손 선풍기는 맛이 가 버렸다 ㅠㅠㅠ

걸어서 간 쇼핑센터에서 손 선 선풍기를 발견 했고 여름이 다 가고 해서 엄청 싸게 팔고 있었다

풍력이 4 단계나 조절이 되는데다가 선풍기 날개가  2중으로 되어있는  꽤 괜찮은 물건인데
여름에 1600엔에 팔던 건데 단 돈. 300 엔에 파는게 아닌가
아이고 땡 잡았네 하고 하나 사 갖고 왔는데
우리집 자기야가 하나 더 사오라고 했다
하나 샀는데 왜 또 사냐고 했더니
자기가 또 정리를 하지 않아서 비를 맞혀 사망 신고 할 일이 또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란다
듣고 보니 정리 잘 못하는 우리집 자기야라면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 300엔인데 싶어서 오늘 다시 사러 갔다

사실 월요일 1만 8 천보를 걷고 화요일엔 하루종일  꽤 많은 비가 내렸었다
걷고 싶어도 걸을수 없는 날씨
게다가  수요일인 오늘도 아침부터 비
이렇게 나의 걷기는 작심 삼일이
아닌 작심 일일로 끝나나 했는데
늦은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쳤고  그래
걷자 ! 걸어서 남 주냐  적어도 작심 일일로 그쳐서는 안 되지 하면서 집을 나섰다
걸어서 손 선풍기를 사러 ..

비가 그친 늦은 오후 집을 나섰다

금새 어둑 어둑 해 졌지만
힘 찬 발 걸음로 왕복 1만 3 천보를 걸어서

손 선풍기 또 하나 득탬 ㅎㅎㅎ
걸어서 좋았고 우리집 필수 아이템인 솜 선풍기를 싸게 완전 득탬 해서 좋았다
내일도 걸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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