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의 시간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전부터 서둘러 시댁을 나섰다
오늘 중으로 돌아 가기만 하면 되니까 점심까지 먹고 천천히 출발해도 되는데 우리 집 자기야가 서둘렀다
뭐 자기야 나름 다 계획이 있었나 보다
시댁에서 집까지 거리가 머니까 꽤 많은 관광지를 비롯한 좋은 곳들이 많다
시댁에 올 때는 고속도로로 단숨에 달려왔지만 갈 때는 절반은 국도로 천천히 놀면서 가다가 나머지 절반은 고속도로를 타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한다
사실 고속도로가 빠르긴 하지만 재미는 없긴 하다
그래서 난 혼자 여행을 하거나 차박을
갈 때면 거의 국도를 선호한다
바쁠 것 없는 여행인데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까 국도로 산골이며 시골이며 경관을 즐기며 운전하는 걸 선호한다
집으로 돌아 오늘 길 4 시간 정도는 국도를 달렸다

국도를 달리다 우연히 들린 어느 온천 마을
일본의 온천 마을 대부분이 그렇듯 맑은 강물이 흐른다

신사가 있길래 들려 보았다
벚꽃이 이쁘게 피었다

일본 전국 어디를 가도 있는 신사
대부분 외관은 비슷비슷하다
외양만 보면 지난번에 와 봤던 곳인가 할 정도로 익숙한 모습들이다

일본은 빨간색 다리를 선호하는 듯
유명한 다리는 대부분 빨간색!
근데 빨간 다리가 사진빨은 진짜 잘 받는 것 같다

일본 온천가에 반드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시유(足湯)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이다
대부분은 무료
강가에 정자가 있고 정자가 바로 무료 족욕 온천이다
무료 족욕 온천치고 분위기 괜찮다

역시나 빨간 다리는 사진빨 잘 받는다

일본 온천가 주택

집으로 돌아오는 국도길
여기 저기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덕분에
벚꽃은 원 없이 보았다

물 위에 실 짜기 내려앉은 벚꽃 잎
온천도 즐기고 벚꽃고 보면서 시댁에 다녀오는 게 아니라 여행 갔다 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국도 반 고속도로 반이었는데
고속도로 반이었는데 놀면서 오다 보니 하루 꼬박 걸린 멀고 도 먼 길이었다
역시 국도가 좋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나는 국도파
하지만 바쁠 땐 역시 고속도로파
'나 여기에 .. >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아버지 생신에 수제 떡을 (15) | 2025.04.01 |
---|---|
시댁에서 남편이 차린 아침 식사 (45) | 2025.03.30 |
며느리 27년차 처음으로 차린 시 아버지 생신상 (57) | 2025.03.29 |
시댁 갈때 바리 바리 싸 들고 가는 한국 며느리 (62) | 2025.03.28 |
시댁에 가지 않는 며느리 그 이유가 (50) | 2025.03.27 |
시 어머니 생신 (9) | 2025.01.20 |
일본인 시어머니가 보내신 음식들 (41) | 2024.12.31 |
참석하지 못한 엄마 생일 (10) | 2024.12.22 |
엄마는 김장 했다는데 나는 김치를 샀다 (19) | 2024.12.02 |
본가 보다 처가가 더 좋다는 울 남편 (11) | 2024.1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