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시댁에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시댁에서는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셨고 난 시 어머니가 차려 준 밥상을 가망히 앉아 받아 먹는 간 큰 며느리였다
( 혹 내 블로그 처음 방문 하신 분들을 위한 설명을 하자면 시어머니와 며느리인 나의 암묵적 룰이 있는데 시댁에 가면 난 손님이고 시어머니가 집주인이니 식사 준비는 시어머님이 다 하시고 반대로 우리 집에 오시면 시어머니가 손님이고 내가 주인이니 삼시세끼 식사는 내가 준비를 한다 . 주부라면 공감하겠지만 자기 부엌에 남이 들어서는 건 별로고 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남의 부엌살림으로 요리를 만드는 게 꽤 불편하다. 그래서 각자 자기집 살림은 자기가 한다 . 그래서 이번 시댁 방문도 식사 준비는 시어머니가 다 하셨다. 대신 나는 설거지만 하는 걸로 …)
대신 메뉴는 만드는 사람 마음이니 내가 먹고 싶은 게 아닌 시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것 먹다가 왔다

시댁에서 3일을 보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번 연말연시는 9일이라는 긴 휴일 덕분에 귀성길이 분산되어서인지 고속도로 정체는 없었다

후지산이 보이는 걸 보니 동경이 가까워지고 있나 보다

밝을 때 일찌감치 출발을 했건만 어느새 주변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시작된 고속도로 정체 구간
근처에 아주 큰 아웃렛몰이 있는데 그 때문에 도로가 정체되는 것 같다
새해 첫 쇼핑객들이 이렇게나 많다
덕분에 생각보다 늦게 집에 도착을 했다
저녁 뭐 먹지?
그러고 보니 시댁에서 시어머니가 차려준 밥상만 받아 먹고 왔기에 오늘이 올 들어 내가 만든 첫 요리다
우리 집 자기에게 뭐가 먹고 싶냐고 물으니 매콤한 게 먹고 싶다고 하고 나 또한 밍밍한 일본 요리만 며칠 먹다 보니 매콤한 게 먹고 싶다
시댁에서 막 돌아온 터라 마트도 가지 못했고 집에 있는 걸로 매콤한 걸 뭘 만들지…
나 :자기야, 떡볶이 괜찮겠어? 저녁으로 좀 그런가?
자기야 : 떡볶이 좋지 오랜만에 먹고 싶다

그래서 올 들어 처음으로 만들어 먹은 요리가 떡볶이가 되었다
새해 첫 요리가 떡볶이라니 보니 좀 우습다 ㅎㅎ

여러분 혹시 대구에 납작 만두를 아시나요?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대구 서문시장에서 사 온 납작 만두..

떡볶이에 납작 만두 구워서 새해 첫 요리 한상 완성이요 ㅎㅎ

납작 만두에 떡볶이 국물을 푹 적셔서 먹으니
그 맛을 말로 어떻게 설명할까?
세상 행복하고 맛있는 저녁 한 끼였다

나는 납작 만두의 떡볶이 국물을 적셔 먹는 파
우리 집 자기야는 양념간장 파
내 생각에는 납작 만두는 뭐니 뭐니 해도 떡볶이 국물과의조합이 최고인데 우리 집 자기야는 역시 일본인답게 떡볶이 국물이 아닌 깔끔하니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게 훨씬 더 맛있단다
뭐 각자 알아서 자기 입맛에 맞춰 먹는 거지 뭐..
3일간 시 어머니가 차려주신 일본 밥상도 맛 났지만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매콤한 떡볶이를 먹고 나서야 드는 이 안도감과 만족감ㅎㅎ
오늘따라 떡볶이가 왜 이렇게 맛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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