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상

추운 겨울 캠프장을 찾은 이유

by 동경 미짱 2026. 1. 9.
반응형
728x170

겨울 캠프장에서의 하루는 천천히 그리고 조용하다
집에서라면 잘 먹지 않는 아침밥도 야외에 나오면 당연히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집에서 미리 만들어간 야채 샐러드와 치즈로 속을 꽉꽉 채은 핫 샌드를 만들었다

난 아보카도를 참 좋아한다
처음 아보카도를 먹었을 때 “ 이게 뭐지? 이걸 왜 먹지?”라는 게 솔직한 소감이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게 아보카도다
지금은 엄청 좋아한다 ㅎㅎ
야채샐러드로 속을 가득 채운 핫 샌드위치와 아보카도 듬뿍 올린 야채샐러드로 차려진 캠프장의 아침이다

그리고 인스턴트 콘 수프
겨울이라지만 오늘 동경의 낮기온은 10도
간혹 불어오는 바람은 꽤 쌀쌀하지만 햇살이 참 따사롭다

차바기 ( 나의 차박 전용차) 뒷 문을 활짝 열고 내가 직접 만든 테이블을 세팅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아침 식사 시간을 가졌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모꼬짱은 일광욕 중..
모꼬짱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커다란  쿠션을  깔아 주었다
오래간만에 밖에 나와서 기분이 좋아서인지 식욕 없는 모꼬가 군고구마를  반 개나 먹어 치웠다
한창 상태가 나쁠 때 안 먹어서 죽을 주사기로 먹이며 눈물지었던 그때를 생각하면 잘 먹는 걸 보니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다
지금도 여전히 사료는 믹서로 갈아 죽으로 만들어서 주사기로 먹이고 있다
신장이상인 모꼬를 위한 특수사료라서 영양을 생각했을 때 그렇게라도 먹일 수밖에 없다
주사기로 먹이는 사료 이외에 스스로 먹는 건 매일매일 다르다
어떤 날은 닭고기를 먹더니 다음날은 닭고기는 쳐다도 안 보고 두부를 좀 먹고 다음 날은 두부는 안 먹고 사과를
어떤 날은 고구마를 …
그렇게 매일매일 다른 메뉴로 조금씩 스스로 먹고 있다
스스로 먹는 게 이렇게 대견하고 이쁜지 건강할 때는 몰랐었다

모꼬는 지금 심각한 투병 중..
매일 수액을 맞고 저 작은 몸으로 하루에 먹는 약만  5알이다
12월부터 거의 산책도 포기할 정도였는데 기적적으로 해가 바뀌면서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캠프장으로의 외출은 자기야가 출장 중이고 마침 내가 비번이라서이기도 하지만 모꼬짱을 야외로 데리고 나오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모꼬짱은 내가 차바기에 짐을 싣고 왔다 갔다 하면 자기가 먼저 차에 올라타 앉아서 대기를 할 정도로 밖으로 마오믐 걸 좋아한다
그런 모꼬짱이 투병 중 계속 집콕이었기에 지금처럼 상태가 좋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데리고 나올 생각이다
모꼬의 마지막 기억이 집에서 주삿바늘을 꽂고 수액을 맞으며 싫어하는 약을 5알씩이나 먹는 나쁜 기억이길
바라지 않는다
이렇게 좋아하는 야외로 나와 같이 불멍도 하고 강멍도 하면서 즐거운 기억들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모꼬가 잠이 들었다
모꼬는 투병을 하기 시작하면서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것 같다
몸 상태 안 좋아서인지 아님 추워서인지 바들바들 떨고 있을 때가 예전보다 많아진 느낌이다
햇살은 따가로웠지만 간혹 불어오는 강바람에 추워할까 봐 담요를 덮어주었다

우리 집 자기야에게 모꼬짱의 사진을 보냈더니 모꼬가 너무 편해 보인다면 주말에 모꼬 데리고 같이 어딘가 갈까라고 …
우리 집 자기야도 모꼬의 체력이 허락하는 한 많이 데리고 나가자고 한다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