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상

깨고 또 깨고 사고 또 사고

by 동경 미짱 2026. 2. 23.
반응형
728x170

지난주 우리 집 자기야랑 모꼬랑  차박을 갔었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이 강에는 물고기들이 많고 이 물고기들을 먹이 삼으러 새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조용히 평화롭고 즐거운 차박을 즐겼었다

 

우리 집 자기야는 시간만 나면 책을 읽는다
학생 때는 아예 책을 멀리하고 거의 읽지 않았다는데 성인이 된 후 책을 아주 많이 읽는다
자기도 그게 신기하단다
그렇게 싫었던 책 읽기가 왜 좋아졌는지..
투병 중인 모견 모꼬도 따사로운 햇살이 좋은지 기분 좋게 낮잠을 즐겼다

차박을 가면 우리 집 자기야가 반드시 잊지 않고 꼭 챙기는 게 있는데 그건 책이랑 커피세트다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꽤 까다롭다
그런 자기야를 위해 내가 선물을 한 게 있었으니 외부에 나갈 때 커피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넣을 커피세트 케이스다
우리 집 자기야는 드립 커피를 내리는데 기본 도구 외에도 저울이랑 온도계도 ( 무게를 재고 온도를 재는 꼼꼼한 남자라서 …) 필수라 도구가 좀 많아서 정리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좀 멋있는 걸로 색상도 고심하면서 고른 케이스다

그런데 차박을 간 날 내가 실수로 이 커피 케이스를 떨어 뜨리고 말았다 ㅠㅠㅠ
어머 어머 어떡해 ㅠㅠ
괜히 미안하니까 어머 어머 어떻게 하며 호들갑을 떨어 보았다
강가라서 바닥은 자갈이고 살짝 떨어 뜨렸는데 아주 조금 흠이 생기고 말았다

케이스르 열어보니 깨졌다 ㅠㅠ
드리퍼가 …
왜 하필 유리냐고 …
우리 집 자기야는 꽤 많은 드리퍼를 가지고 있는데
하필 유리 소재를 가져와서ㅠㅠ

집에 와서 다시 보니 속상하다
선물한 나도 속상한데 ( 그것도 내가 떨어뜨렸으니) 우리 집 자기도 속상하겠지
게다가 드리퍼까지 박삭을 냈으니

이 삼 일 후 우리 집 자기야는 다시 샀다
유리 드리퍼를…
아니 뭘 또 사냐고
집에 다른 드리퍼도 많은데 …라고 하고 싶었지만 내가 박살을 내 버렸으니 잔소리 금지!

 

그리고 오늘
이번엔 우리 집 자기야가 깼다
내가 지난번에 박살을 낸 건 커피를 추출하는 윗부분의 드리퍼고

우리 집 자기야가 오늘 박살을 낸 건 아래쪽 커피를 받아내는 컵? 주전자? 부분이다
마눌님이 박살 내는 걸 보니 쾌감이라도 느꼈나 아님 마눌님을  너무 사랑해서 마눌님 따라 하고 싶었나 진실은 모르겠다마는 와장창 박살을 내 버렸다
마누라랑 남편이 합해서 드리퍼 세트를 하나 박살 내 버렸다 ㅎㅎ
며칠 후 다시 우리 집에 택배가 하나 배달 되겠지
또 살 테니까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