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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내 운전이 어때서?

by 동경 미짱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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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댁인 나고야에 가서 시부모님  모시고 예약해 둔 호텔로 갈 예정이다
아마도 우리 집 자기야는 하루 종일 운전만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집에서 시댁이 있는 나고야로 나고야에서 호텔이 있는 남쪽 바다로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운전만 거의 7 시간을 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둘이서 교대로 운전하면 뭐 별것 아니겠지만 우리 집  자기야는 마누라에게 절대 운전대를 맡기지 않는다
예외가 있다면 자기야가 술을 먹었을 때만 나에게 운전대를 넘겨준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운전 경력 35년 차로 면허를 딴 후 단 한 번의 위반도 사고도 없는 내 평생 벌점을  단 1점도 받아 본 적 없는 골드면허 소유자이다
일본에서는 5년마다 면허 갱신을 하는데 5년간 무위반 무사고면 골드면허( 모범 운전자) 를 받는다  
면허증에 금색 라인이 들어간 면허증이라서 골드면허라고 부른다
일본은 면허증 색깔로 구분을 하는데

* 녹색(グリーン): 처음 면허를 취득한 초보 운전자
* 파란색(ブルー): 일반 운전자 또는 경미한 위반 이력이 있는 운전자
* 금색(ゴールド): 면허 갱신 전 5년간 무사고·무위반인 우량 운전자

골드면허증 소즈 기간중  사고나 위반으로 벌점을 받으면 다음 갱신 때 파란색 면허인 일반 면허를 받게 되고 그 후 5년간 무사고 무위반이면 다시 골드면허를 받게 된다
난 면허 딴 후 줄곧 골드면허인 대단한 여자인데 그걸 우리 집 자기야만 인정을 하지 않는다
내가 줄곧 골드면허인 건 단지 운이 좋아서라고..
참 나 … 운도 실력 아닌가
어쨌든 결과를 보자면 아무리 운빨이라지만 장롱면허가 아닌 이상 35년간 무사고 무 위반이란 게 말 처럼쉽냐고?
차박 한답시고 2년간 내가 차를 끌고 돌아 다닌거리가 얼마인데
게다가 10년 전이긴 하지만 파견근무로 편도 30킬로 왕복 60킬로 거리를 1년간 매일 같 운전을 해서 출퇴근하면서도 단 한 번도 위반이 없었는데 말이지 …

그런데 우리 집 자기야가 내  운전을 못 믿어워하기 시작한게 바로 이 파견 근무를 하고 나서다
트럭들이 많이 다니는 꽤 번잡한 국도를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내 운전이 거칠어졌다고 한 게 그 시작이었다
깜빡이 넣는 게 늦다는 둥 급출발 급 정지를 한다는 둥..
근데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 본 시부모님도 그렇고 회사 동료들도 나의 운전은 편하다고 하는데  말이지…
그렇게 못 믿어우면 왜 술을 마시고 그럴 때는 마누라에게 운전을 시키냐고 …
흥! 칫 ! 피! 다
동경에서 시댁인 나고야로 나고야에게 여행지인 바닷가로
바닷가에서 다시 나고야 시댁으로  그리고 다시 동경으로
이번엔 운전하는 시간이 엄청 길지만 난 운전을 안 해도 되니 좋기만 하다
아마 마지막 날 저녁 우리 집 자기는 나고야의 명물인 우나기( 장어)를 먹으러 가자 할 것이고 장어를 먹으며 생맥주 한 잔을 반드시 마실 것이고 그때만 나에게 자동차 키를 넘겨줄 것이다
35년 차 무사고 무위반 골드면허인 마누라 운전이 영 못 마땅한 당신 참 잘났어요 …

여행기간 중 태풍의 진로
그런데
태풍이 하나가 아니다

여행지를 살짝 비켜가지만 같은 시기의 또 하나의 태풍

지금 비가 내리고 있지만 아직은 평온하다
토요일이 제일 심하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시부모님과 호캉스로만 만족을 해야 할까 보다
왜 하필 태풍이 지금이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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