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왜 내가 하고 있는지...

내일은 화이트 데이인지 뭔지 하는 날이란다 

화이트 데이라 ...

그게 뭐라고 내가 바쁘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데이는 발렌타인 데이때 쵸코를 받은 남자가 

쵸코를 준 여자에게 답례로 주는 날이라고 알고 있는데

고로 여자가 받아야 하는 날인데 

난 여자인데 그런데 난 매년 화이트 데이가 되면 

내가  받는게 아니라 내가 쵸코를 포장 하고 있다 

순전히 우리집 두 남자때문에 ..

일본은 의리쵸코라 해서 직장동료나 부하 직원이 

학교 친구나 여자 후배들이 LOVE가 아닌

안 주면 섭하니까 의리로 주는게 의리쵸코다

LOVE 라면 하나만 받으면 충분하지만 

안 주면 섭하니까 주는 의리 쵸코이기에 

우리집 두 남자도 하나가 아니라 쵸코를 많이 받아  온다 

쵸코를 받아와서 먹기는 자기들이 먹고 

(나도 몇 개 집어 먹기는 했지만 ..)

답례로 하는 화이트 데이 쵸코는 내가 준비를 한다는 ...

작년엔 딸기에 쵸코를 입힌 딸기 쵸코를 준비 했었고 

재작년에는 각종 넛츠를 넣고 쵸코바를 직접 만들었었는데 

올해는 내가 회사일로 너무 바빠서 

집에서 만들고 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 ]

직접 만들  체력도  없고 

직접 만들 마음도 없어서  생쵸코를 사서  준비했다

정성과 마음이 아닌 돈으로 해결을 했다 

대신 포장은 직접 하는걸로 ..

쵸코 외에 필요한 준비물은 포장 용품

하트마크가 새겨진 비닐 안에 

노란 데코 종이를 깔고 

그 안에 컵을 넣어 주면 기본 준비 끝 !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우리집 자기야 퇴근해 돌아 왔다 

나의 특기중 하나인 생색내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받기는 자기들이 받아서 먹곤 

왜  내가 만들고 있냐고??

나 바쁘니까 저녁 만들어 놨으니까 알아서 데펴 먹어 

아.. 허리 아파 ..

고마워

 이따 내가 맛사지 해 줄께

자기야는 9개 히로는 5개 ,  14개를  만들었다

아직은 히로보다 아빠가 더 많이 받아 온다 

언제쯤 히로가 아빠보다 더 많이 받았다고 

자랑을 하는 날이 올까..

발렌타인 때는 우리집 두 남자를 위해 케익을 만들고 

화이트데이때는 우리집 두 남자가 받아 온 

의리 쵸코의 답례를 만들어야 하고...

다른 여자들 줄 쵸코를 ....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