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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

by 동경 미짱 2019.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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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뭐 먹을래? 뭐 만들까?" 라는 질문에 

내가 제일 싫어 하는 대답은 

" 아.. 무 ..꺼.. 나 ..."


아무꺼나라고 하니까 정말로 아무꺼나 내 놓으면 

" 에?? 이게 다야?" 

아무꺼나라고  하고선 뭐가 불만인지 ...


마트에 장 보러 가기 귀찮기도 하고

아무꺼나 저녁을 만들기 위해 냉파를 했다 

냉장고 뒤져 뒤져 있는것 다 끌어 모아 만들다 보니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의 저녁상이 되었다 



냉장고에 시들 시들해 가는 채소들 다 썰어 넣고 

냉동실에 있던 조금 남아 있던 오징어 한조각 

그리고 냉동 조갯살까지 넣고 부침개 

3장을 부쳤다 



지난번 만들어 먹고 남은 생파스타 면이 2인분이 남아 있다 

일반적인 파스타 면은  건조면이라 소비기한이 아주 길지만 

생파스타 면은 말 그대로 생면이라 소비기한이 짧다 

솔직히 소비기한 이틀이 지났더라는 ..

이틀 지났다고 뭐 죽기야 하겠어

게다가  사다 놓고 채 먹지 못한  토마토가 야채실에서 

더 이상 두면 안될 그러 상태로 있고 ...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란 메뉴가 결정되었다 


요새 회사 일이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완전 불량주부의 끝판을 보여 주고 있다 

도대체 살림을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

냉장고 야채실을 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정말 어울리지 않는 조합 

부침개 3장이랑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2인분 

야채 사라다  한접시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스파게티랑 부침개는 우리집 두남자 

자기야도 히로도 좋아하는 메뉴인지라 맛 있다며 맛있게 먹었다



냉파를 하면서 사다 놓고 잊어 버리고 있던 

식재료를 보면서 반성을 했지만 

워킹맘이란 핑계로 쉬는 날이면 아마도 난 또 

이것 저것 사다가 냉장고를 채워둘것 같다 

아무래도 일하는 주부인지라 매일 매일 마트로 장을 보러 

간다는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대식가인 히로가 부침개랑 스파게티만으로  부족하다며

뭔가 더 없냐고?

냉파를 하느라 밥도 하지 않았는데 ...

 엄마 오코노미 야끼 만들건데  돼지 고기 없어?

 있긴 한데 냉동실에 있어서 해동할려면 시간 걸리는데 ..

돼지고기 대신 베이컨 있는데..




양배추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수 있는 오코노미 야끼를 

돼지고기 대신 베이컨을 넣고 히로가 2장 구워 왔다 


오코노미 야끼는 솔직히 말해 소스 맛으로 먹는다 

오코노미야끼는 말 그대로 칼로리 폭탄이다 

밀가루 듬뿍에 기름 듬뿍 게다가 소스는 정말 칼로리가 엄청 나다 


비록 사라다도 있긴 했지만 

스파게타에다가 부침개에다가 칼로리 폭탄 오코노미 야끼까지 ..

탄수화물 폭탄에 기름폭탄에다가 칼로리 폭탄 !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 오늘은 그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의 우리집 저녁밥상이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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