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줌마의 나 홀로 여행 마지막 일정은 오사카다
딱히 오사카는 가고 싶어서라기 보다
교토에서 전철로 3,40분 정도의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오사카에 살고 있는 선배랑 오래간만에 만나 점심이나 한끼 할까해서였다
그런데 둘째날 오사카에 살고 있는 선배가 교토까지 와 주어서
전심도 함께 먹고 한나절 시간을 보냈었다
어차피 계획 했었던 일정이고 도쿄로 돌아 오는 신간선도
오사카에서 타는걸로 예약을 해 두었고
무엇보다 선배가 둘째날의 한나절로는 부족하다며
오사카에서 만나자고 하고 그래서 예정대로 오사카로 향했다
오사카하면 제일 유명한 곳이 도톤보리라는 곳
히로가 2월달에 친구들이랑 오사카 여행을 다녀 왔었다
엄마 오사카 가면 도톤부리 가고 다꼬야끼는 반드시 먹고 와
그래서 아들녀석이 엄마에게 내어 준 숙제를 하러
도톤보리에 갔다
고3인 히로 지난 2월 친구들이랑 오사카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
고 3이라도 놀것 다 노는 우리 아들녀석의 배짱에
찬사를 보낸다 ㅠㅠㅠ
아들 녀석 보다 2달 늦게 아들녀석이랑 똑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들은 친구들이랑 즐겁게
난 나 홀로 심플하게 ...
세계에서 제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라면집이라고
선전을 하는 이 라면집 ..
진짜 줄이 엄청 났다
길다란 줄 서기도 싫지만
나는 일본 라면 (특히 돼지 육수인 돈코츠라면)을 좋아 하지 않으니
아무리 유명해도 이 라면집을 패스
점심때쯤 해서 오사카에 살고 있는 선배를 만났다
점심 뭐 먹을까? 뭐 먹고 싶은데?
다꼬야끼 먹자
무슨 다꼬야끼를 먹어 .
맛있는거 먹자
오사카 왔으니까 당연히 다꼬야끼 먹어야지
게다가 울 아들녀석이 꼭 먹고 오라고 했단 말이야
아들 말 잘 들어야지 ...
그래도 그렇지 무슨 다꼬야끼야
그럼 다꼬야끼는 나중에 간식으로 먹고 한식 먹을래? 일식 먹을래 ?
음 ..., 한식이고 일식이고 맨날 먹는거
난 그냥 다꼬야끼면 되는데 ...
무슨 다꼬야끼야 그냥 한식가자
그렇게 언니 따라 간 곳은 한일관이란 곳이었다
도톤부리에선 꽤 유명한 집인듯 벽 가득 가득 빈틈없이
한국 연예인들의 싸인이 빼꼭히 ...
일본까지 와서 왜 한국음식을 먹을러 올까 ?
일본에 살고 있는 나로썬 솔직히 조금 이해가 안 된다
한일관의 음식은 아주 깔끔했다
처음엔 다꼬 야끼만 외치며 일식도 한식도 별로라 했지만
막상 먹고 보니 한식으로 하길 잘 했다싶다
배 불리 점심을 먹고 선배랑 팔짱 끼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한식 먹었으니까 빙수 먹으러 가야지
설빙이라고 한국 빙수집이야
설빙이야 워낙 유명한데다가 동경에도 있지만
그래도 선배가 이끄는대로 빙수 먹으러 갔다
위 사진 그 유명하다는 라면집 바로 옆집에 문어 간판이 있는데
그 2층이 설빙이었다
일본에서 난리가 난 한국 음식중 현재 최고의 히트작인
치즈 핫도그도 있었다
옆 테이블을 보니 역시나 빙수보다 치즈 핫도그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한식 먹고 설빙에서 빙수 먹고
언니랑 한국말로 수다 떨고 내가 지금 한국에 있는 건지
일본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너무 좋지 않아?
옛날 생각도 나고 넘 좋다
내가 마지막날 오사카에 온 건 관광 목적이 아니라
선배를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따로 돌아 다니지 않고 선배와 카페에서 수다를 떨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선배와는 5시쯤 헤어졌다
밤 9시 차편을 예약해 두었으니 남은 4시간 ..
나 홀로 도톤보리를 돌아 다니며
회사 동료랑 이웃 사촌들에게 줄 오미야게(여행선물) 도 사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도톤부리를 돌아 다니며 들리는 말은 대부분 한국말
선물 가게를 가도 한국말
점심도 한식을 먹고
설빙에서 빙수를 먹고
그리고 여기 저기서 들려 오는 말들은 온통 한국말
여기 한국? 오사카??
일본 어디를 가도 중국 사람들이 많은데
오사카의 도톤보리는 중국인들 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라면집.. 밤에도 줄이 쫘악 ..
유명하긴 한가 보다
선물을 사고 해도 아직 두시간이나 남았다
그러고 보니 아들 녀석이 내어준 숙제를 아직 하지 못했다
다꼬야끼 먹기 ..
다꼬 야끼를 주문하고 가게앞 길거리에 놓여진 테이블에 자리 잡고 보니
옆 테이블에 한국인 아줌마 5분이 시원한 생맥을 ...
땡긴다 생맥이 ...
그래서 나도 생맥을 주문
다꼬야끼를 안주 삼아 마시는 생맥 한잔 !
죽이더라는 ...
중년 아줌마의 나 홀로 여행 마지막은
다꼬 야끼랑 생맥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집으로 ....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 (4) | 2019.07.23 |
---|---|
한국인의 맛집 일본인의 맛집 (7) | 2019.07.22 |
남편이 꼽은 방콕 NO1 먹거리 (1) | 2019.07.21 |
방콕에서 기 죽은 남편 기가 사는 마누라 (4) | 2019.07.19 |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5) | 2019.07.19 |
나 홀로 여행으로 성장 중 ! (6) | 2019.04.26 |
남편이 꼭 가 보라고 한 곳 (기온) (4) | 2019.04.25 |
좋은 곳, 좋은 사람 (교토 아라시야마) (9) | 2019.04.24 |
교토의 은과 금 그리고 인생 첫 경험 (4) | 2019.04.23 |
나 홀로 야밤에 산을 오르는 간 큰 여자 (이나리신사) (5) | 2019.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