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의 비행끝에 방콕에 도착 했다
돈므앙 공항에서 입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끝이 안 보인다
방콕이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입국 심사는 너무나 간단했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1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것 같다
심사를 마치고 공항에 나와서 호텔로 이동을 할려고 하니
택시를 기다리는 줄 또한 끝이 없다
자기야 기다리기 싫어 택시 타지말고 버스 타자
당연히 택시를 탈 생각이었던 자기야는 내가 버스를 타자니 놀라는 눈치다
처음 온 나라에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버스를 타고 어떻게 호텔까지 갈려고 하냐고..
그것도 호텔까지 바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는것도 아닌데
걱정을 말어 . 내가 미리 다 알아 봤어
버스타고 모칫역에 내려서 BTS타면 바로 호텔 앞까지 갈수 있어
우리가 기다리던 A1 버스가 왔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고 아무리 내가 미리 알아 보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외국인데 일단 확인을 하자 싶어 자기야에게 일단 모칫역 가는지
안내양에게 물어 보라 했다
자기야가 영어로 쏼라 쏼라 안내양에게 물으니
??????
멀뚱 멀뚱 쳐다만 보는 안내양 아줌마
영어가 안 통한다
버스가 출발 하려고 한다
영어로 쏼라 쏼라 하는 자기야 밀쳐내고 내가 딱 한마디 했다
짜뚜짝, 짜뚜짝
오! 짜뚜짝
고개를 끄떡 끄떡
그렇게 무사히 버스에 올랐다
공항 버스인데 영어가 안 되네
근데 자뚜짝 한마디로 통하네 헐 ...
모칫역 (짜뚜짝 시장)에 도착했다
BTS매표소 앞 이번에도 내가 나섰다
긴말 필요없고 목적지인 역 이름을 외치며 손가락 2개를 내 보였다
나나 (그리고 손가락 2개 척! )
무사히 표를 구입했다
그런데 우리가 가는 방향이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방콕은 표를 내고 들어가면 제복을 잘 차려 입은 경비원이 반드시 서 있더라
(난 경비원이라 생각했는데 혹시 경찰?? )
이번에도 울 자기야가 영어로 쏼라 쏼라
경비원 아저씨 멀뚱 멀뚱
이번에도 나는 자기야를 밀쳐내고
살인미소를 날리며 딱 한마디 했다
나나 (그리곤 손가락으로 오른쪽 왼쪽을 가르켰다)
그랬더니 경비원 아저씨 오른쪽을 손가락질
살인미소를 띄우며 컵쿤카 (고맙다) 라고 인사
무사히 호텔에 도착을 했다
체크인을 하는 시간
이번에도 울 자기야 영어로 쏼라 쏼라 ..
그런데 5성급 호텔 답게 이쁜 언니야가 친절하게 일본어로 안내를 다 해 주었다
결국 자기야의 영어는 호텔 체크인에도 필요가 없었다
외국에 나가게 되면 나는 뒤로 물러나 있고
울 자기야가 다 알아서 하고 난 자기야 뒤를 쫄래 쫄래 따라 다녔는데
영어 안통하는 방콕에 오니
내가 앞장 서고 울 자기야는 내 뒤로 물러나 있었다
식당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메뉴판 보고 손가락으로 꾸욱 찍으면 되니 영어는 필요가 없더라는 ..
짜뚜짝 시장에 가서였다
더운 나라답게 모기약이 좋다고 하길래
우리집은 주말마다 마당에서 바베큐라는 걸 하는 집이라
모기약은 필수다
딱 보니 모기약 다운게 있다 (스프레이식)
그리고 찍어 바르는 크림같은 약도 있다
자기야 이 스프레이는 뿌리는 모기약 같은데
이건 모기 물리고 나서 바르는 건가?
한번 물어 봐
음 .. 모기가 뭐였더라 ..
그러면서 머리를 쥐어 짜며 영어로 물어 볼려고 노력 하는 자기야
멀뚱 멀뚱 바라만 보는 여직원
자기야 어차피 방콕 사람들 영어 잘 못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간단하게 해
비켜 봐
손가락으로 스프레이를 가르키며 비포?
크림을 가르키며 에프터?
그랬더니 직원이 그렇다고 고개를 끄떡 끄떡
역시나 스프레이는 모기 쫒는 약이고
크림은 모기에 물린후 바르는 약이었다는 ..
복잡하게 모기가 어쩌고 물리고 나서 어쩌고 바르고 어쩌고
이런거 일절 필요없다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비포 에프터만 외치면 되니까
헐 ... 비포 에프터로 통하네
그니까 .. 쉽게 쉽게 해 바디랭귀지 좋잖아
태국의 모기약 왼쪽이 비포 오른쪽이 에프터다
울 자기야 태국에 와서 영어가 안 통하니 기가 팍 죽었다
제대로 된 레스토랑엘 갔다
그랬더니 이제서야 영어가 통한다
울 자기야 영어로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한마디
방콕와서 처음으로 영어다운 영어로 이야기 했어
그래도 여기는 영어가 통하네 .
태국말이라곤
싸와디카 (안녕하세요)
컴쿤카 ( 감사합니다)
딱 요 두 마디만 알고 떠난 태국이었지만
난 요 두마디와 간단한 영어 단어 몇 개랑
바디랭귀지로 태국을 마치 내 홈그라운드처럼 누비고 다녔다
울 자기야는 내 뒤를 쫄랑 쫄랑 따라다니고 ...
예전에 미국에 갔을때도 그렇고
대만 처럼 비교적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에 가면
자기야가 앞장서고 난 자기야 뒤를 쫄랑 쫄랑 따라만 다녔는데
태국에선 마치 내 나라처럼 겁없이 누비고 다녔다
울 자기야는 영어가 안 통하니 기가 팍 죽어 있었고
나는 영어가 안 통하니 기가 팍 팍 살고 ..
자기야 영어 그렇게 어렵게 할려고 하지마
그냥 쉽게 쉽게 단어 몇 마디랑 바디랭귀지가 있잖아
다 통하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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